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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헌혈 ㅣ 이야기강 시리즈 12
정광민 지음, 도휘경 그림 / 북극곰 / 2024년 12월
평점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상한 헌혈??? 책표지를 보고 피를 뽑으면 그냥 헌혈이지 무슨 이상한 헌혈일까??? 궁금증에 호기심으로
책장을 넘기며 육아를 하면서 눈깜짝할 사이에 쉽게 읽어 내려가는 ~~~ 책이다.
감정헌혈 ~~~ 성장기 청소년들이 느낄 무수히 많은 감정~~~
게임 아이템 구매를 위한 문화상품권을 얻기 위해 갔다가
감정 헌혈이라는 이상한 헌혈을 한다.
~~~~~ 살면서 누구나 감정을 숨기고 싶을 때가 있다.
발표를 하면서 떨리는 감정, 놀이동산 바이킹을 타면서 느끼는 공포감,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 슬픔, 일이 진도가 안나서 화나는 감정 ..... 우리는 살면서 많은 감정 속에서 살아간다.
가끔... 이런 감정은 숨기고 싶은데... 하는 감정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감정들을 통해 성장통을 느끼면서 커가면서 어른이 되어 간다.
-----------마흔이 넘은 지금도
가끔 감정에 일을 망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때 조금만 더 차분하게 대응했다면
좋았을텐데... 라고 후회할때가 샐수 없이 많다.
2024년 12월 한달 사이에.... 세상에 일어나면 안되는 큰 일이... 발생했다.
공포에 온몸에 바들바들 떨리게 ... 12월3일 비상계엄령
슬픔이 .. 말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 12월 29일 무안공항 사고
------ 큰공포와 고통 슬픔이 ... 감정을 추스릴 틈도 없이 스나미처럼 밀려왔다.
이 감정은... 모두가 느낄 슬픔이고 공포일 것이다.
"음식을 많이 먹어서 속이 꽉 차면 답답하고 배가 아프죠?
감정도 마찬가지로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누르면 마음속에 가득
쌓여요. 감정 치료는 무겁고 답답한 마음을 후련하게 해 주는 거예요."
------- 93쪽
큰 사건 사고 뉴스를 보고 나서
슬픔 감정에 한동안 삶이 힘들고 마음이 아프고... 몸이 아프다.
그래서 심리치료 상담이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몸만 치료하면 될 것이다라고 생각했으나 힘든 마음을 치료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살아가면서 더 간절하게 느껴진다.
얼마 전 기준이는 병원 벤치에서 할머니를 만났다고 했다.
병문안 온 할머니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살다 보면, 모든 게 내 탓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 하지만 일어난 일은 그냥 일어난
일일 뿐이야."
------- 113페이지
슬픔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 자신 탓으로 스스로를 더 힘든
슬픔, 고통 속으로 집어 넣는 이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일어난 일은 그냥 일어난 일일 뿐이라고...
당신의 탓이 아니라고..... 좋은 뜻으로 했던 것이 주변 소중한 사람에게
아픔이라는 사건으로 다가 오면... 쉽사리 그 순간을 벚어나기는 참으로 힘든 일이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여도 헌혈하는 것처럼
효과가 있어요. 지금처럼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놔 봐요.
오늘처럼 친구들이 공감해 주면 슬픔의 무게가
더 가벼워질 거에요.
------- 114페이지
아주 고통스럽고... 몇달동안 그 슬픔에 그 고통에서
벚어나질 못하고 울고 있을때가 있었다.
일을 하는데도...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도
하염없이 눈물이 나서 .... 울컥울컥....
그 슬픔, 고통을 가까운 사람과 공유를 하는 순간
그 고통은 점점 .... 희석되어 가기 시작했다.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편하게 받아드릴 수 있는 마음이 생겼던... 그때가 생각난다.
감정을 나눈다는 건 어쩌면 그 사람과 가까워진다는 말 같다. 우리는
기준이와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오늘부터 감정을 나눈 아주 끈끈한
사이가 되었다.
------- 115페이지
힘든 일로 슬픔 감정으로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이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냥... 쉽게 읽고 넘길 책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는데
큰 교훈을 준 소중한 책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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