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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첫 산문집 30주년 개정증보판
김창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평점 :
데뷔 48주년 가수, 연기자, 라디오 DJ, 작가 등
무한히 확장된 김창완이라는 세계
첫 산문집 #이제야보이네
30주년 개정증보판으로 만나봅니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가 첫 책인줄
알고 있었어요. 어머나 몰라뵈어 죄송합니다.
너무도 친근한 김창완 아저씨
(검색해보니 저희 엄마보다 2살 적으시더라고요.)
음악은 아주 어릴 적 들으며 자랐고
나중엔 라디오 DJ 목소리로 더 많이 만나뵜었습니다.
언젠가부턴 연기자로 드라마에서 더 자주 뵐 수 있었죠.
책을 통해 그림까지 그리신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개정증보판에는 새로 쓰신 글 8편과
직접 그린 그림 20점이 추가 수록되었어요.
새로 쓰신 글들은 따로 표시되지 않아 살짝
아쉬움이 있었는데, 첫독이 아니신 분들은 알아채시겠죠.
책속에는 김창완님의 음악과 인생,
그리고 그의 생각과 감성, 경험들이 섬세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음악과 함께하는 삶의 여정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과 감정들이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1부 [아픔도 상처도 나의 일부] 에피소드에는
읽는 동안 특히나 깊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아픔 담아둘 서랍하나" 의 먼저 간 막내이야기
🏷저는 마음이 한 칸, 단칸방이라고 자주 얘기해 왔는데요. 그 통증이 너무 어지럽히면 서랍이라도 하나 장만해서 넣어두시면 좋겠어요. 그게 삶을 완전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p.24)
💬29쪽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7월 11일을 보니 그다음 날은 초복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세상에 울 아빠가 돌아가신 날도 딱 작년 그날입니다.
나의 눈물포인트가 또 건드려져 이 때부터 또 🥺
읽으며 부모님 생각 나게 만드는 에피소드가 여럿 있답니다
🏷
마치 긴 이별 앞에 있는 사람처럼 느리게 물었다. 길교 긴 인생에서 짜장면 한 그릇의 순간. 이 짧은 순간이나마 몇 번이나 될지 ㆍㆍㆍ. (p.43)
💬이런 문장들을 읽으며 위로를 받습니다
삶의 다양한 측면을 돌아보게 해주거든요.
🏷
순간순간의 사소해 보이는 일들이 우리 삶을 이루는 거라고 생각해요. 삶을 완성하는 건 오랜 세월어 집적이 아니라 찰나일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담고 있다면 어떤 시간이든 다 좋은 것 아닐까요?(p.108)
🏷
돌아서지 않았으면 못 봤을 길이었습니다. 무엇인가가 인생의 발목을 잡을 때는 삶을 돌아보라는 의미인지도 모를 일이구나 싶었습니다.(p.253)
🏷
누에가 명주로 집을 짓고, 까치가 나뭇가지로 집을 짓는다면, 사람들은 추억으로 집을 짓는다. 그 많은 추억거리들로도 모자라 입학시, 졸업식, 생일, 명절 때마다 선물을 하고 사진을 찍고 법석을 떤다.(p.320)
이 책은 그의 음악과 함께 성장한 나의 부모님 세대들
뿐 아니라 7080인 나의 세대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있습니다.
김창완님의 글과 음악은
시대를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가 여기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