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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의 생각 없는 생각 - 양장
료 지음 / 열림원 / 2025년 6월
평점 :
품절
료님을 처음 본 건 어느 티비 프로그램에서였습니다.
그땐 스치듯이 보고 지나갔어요.
(빵 한조각도 안먹게 생긴 사람이 빵집 대표라니.
껄껄껄, 너무 마르셔서 개인적으로 그리 생각했답니다.)
런던베이글 대표시구나~
그리고 곧바로
이번 책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의외로 사람은 진짜로 원하고 바라는 일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251쪽)
'나는 나 자신을 진심으로 바라본 적이 있었나?'
료님은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계신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만난 키워드입니다.
순간
하루
매일
반복
성실
노력
용기
능동적
부지런함
이런 부분들이 모여 탄생한 런던베이글뮤지엄 브랜드
성공한 사람들의 그 뒤에 숨은 노력들은
정말 엄청난 것 같습니다.
아무런 목적 없이 스스로에게 써내려 갔다고는 하지만
기록하는 매일의 성실한 반복 속에서
나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겨있어요.
총 186편의 짪은 글들이 쌓여 책이 되었습니다.
에세이인 동시에 일기이며. 화려한 성공담이 아닌
조용한 마음의 기록들이 뭉근하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래.
저렇게 하니까 성공하는구나!
대단한 사람이라는 게 그냥 이 책 한권으로 느껴졌어요.
유니크한 감각에 놀라고
나이에 또 놀라고(엄청난 동안이심)
료는 생각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생각이 넘쳐나는 사람이에요.
오히려 생각 많은 겸손한 분 같아요.
이런 감정들을 글로 이렇게 풀어낼 수 있다는 그런 능력이
참 부럽네요!!
자신의 일에
주어진 하루에
정성들여 사는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책 속의 짧은 문장과 사진은 물론 그림 역시좋았고,
에필로그 인터뷰는 특히 더 좋았습니다.
🏷행복은
하루하루 나를 발견하고 바라보는 과정 안에 있다고 생각해요.
🏷삶 전체가 퍼포먼스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하루하루 몰입해서 살아내는 레이어가 쌓이면, 그 자체로 아티스트의 삶을 사는 것이고, 그렇게 쌓인 시간들이 결국 멋진 결과로 돌아온다고 믿어요.
〰️ 16쪽
어디에 떨어뜨려 놓아도
'결국 나는 나로 살아가는 일이 가능한 사람인 건가.'
💬고민하는 흔적들
〰️ 21쪽
그게 무엇이든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듣고, 만져보고, 지금의 냄새로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싶은 마음 때문일까.
💬그게 무엇이든 진심으로 대하는 진정성이 느껴짐
〰️ 34쪽
'가까이에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매일매일 새로운가'를
알아채는 게임에 나는 더 관심을 갖는 편이다.
〰️ 50쪽
뜬금없지만, '두려움을 알고도 터벅터벅 시작하는 용기 있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응원과 갈채를 보내고, 몸과 마음의 수고스러움도 세세히 살펴봐주시기를' 혼자 떠올려보는 아침.
〰️ 55쪽
사실 누구보다 겁이 많던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시작하는 것, 그리고 계속하고, 또 계속하는 것뿐이다.
〰️ 92쪽
행복은 별것 아닌 일로 별것이 될 때 배가되는 기분.
〰️ 115쪽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선명한 길을 찾아가는 매일의 날들임을, 찾아가는 그 길들이 모이고 모이는 것이 더없이 아름다운 엔딩이라는 걸 깨닫는 그 순간까지 소란스럽지 않게, 나다운 방식과 속도로.
〰️ 138쪽
감정의 점들이 하루에도 이렇게나 많았다. 셀 수 없던 점들을 습관의 실선으로 잇는다.
〰️ 185쪽🖤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은 흘러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도 빠짐없이 내 안에 빼곡히 쌓이는 일.
〰️ 208쪽
매번 같은 것을 먹고, 같은 음악을 듣고,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카페어 가는 것에 무서울 정도로 전혀 불만이 없는 나
〰️ 228쪽🖤
더 좋은 사람을 찾아 헤매는 것보다는 불편한 관계를
정리해나가는 것, 누가 봐도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 자명한 일에 손을 대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내키지 않는 일은 하지 않게 되는 것이 내게는 나만의 옳은 순서로 보인다.
〰️ 273쪽
다른 사람보다 자신을 더 알고 싶다면, 사소한 것ㅈ이라도 표현하는 시간을 늘려봐요. 내가 제일 잘 아는 진짜 나의 언어로요. 그게 글이든, 그림이든, 말이든, 요리든, 스타일링이든, 뭐든 다.
〰️ 두서 없는 매일이어도, 가만히 혼자 바라보는 시간을 꼭 가져요. 다른 이름 말고, 혼자 불러보는 온전한 내 이름이 되는 시간 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