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전해 줄 서류가 있어서 000부부와 떡만두국을 한사발 하고 왔다.
먹는 얘기가 나와서
"000은 오늘 먹었더니
오우... 화장실 가고 싶어 참느라 혼났어
집에 쉴 때 먹어야것어."
했는데.
남편놈이 얼굴은 쳐다보지도 않고
"집에 놀 때가 어딨어. 열심히 일해야지"
우오오오..
부인은 반박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데 답답..
감기몸살땜에 부인이 내내 기침도 하더구먼.
퇴근해 와서 저녁 한 사발 하면서
반농담 삼아 한 얘기에 대꾸하는 꼬락서니가-_-;;;
저녁식사에 나오질 말든가. 기어나왔으면
말이라도 좀 하던가
얼마나 돈 쓰나 감시하러 나온 거 마냥
후루룩 쓸어넣고 싱거운 소리조차 안하고
...왜 나왔을까..
빈손으로 갔으면 엄청 눈치 볼 뻔 했다.
이 집은 백퍼센트 경제적인 목적으로만 사는 집일까.
별별 생각을 했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