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곰처럼 웅크리고 종일 자다 먹다 했다.^^
배불러서 자다가 깨면 스마트폰 가지고 놀고ㅋㅋ
그때 메세지 도착.
긴 메세지라 중요한 일인줄 알고
심각하게 봤는데 행운의 편지였다.-_-
누굴까 생각해보니 남편의 전직장 사장의 부인.
...
너네 직장서 나온지 2년이 가까워온다.
왜이러니.
아재개그가 유행인거 같은데
그래서 그런가.
우리 좋은 사이도 아니었는데;;
그런거 떠나서 그게 재밌나...;;;
언제적 장난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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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굉장히 즐기는 편이다.

광고도 재밌어 하는데 듣다가 흠칫 하는 광고가 있다.

'지구랑 행성이 충돌하지 않는 한 너는 백짤까지 살꺼야!!'

라는 금융권 광고.

너무하잖아!!

노후를 조금 낭만적으로 생각하던 때도 있었는데(어머!)

나는 그저그런 평민에다가 건강까지 챙기지 못한 비루한 족속이란 걸

실감하고 난 후 슬슬 명대로 살까봐 두려움이 생겼다.

골골하면서 오래 살다니.ㅡ,.ㅡ

 

작년에 가족중에 암환자가 생기면서 못 보던 여러가지 것들을 보게 되었다.

많이 나빠지면서 마지막에 요양원으로 옮겨서 생활하게 된 분을

면회하러 가면서 식사시간이라 죽을 사서 갔다.

나보고 먹이라고 해도 됬는데 직원이 업무에 충실한다고(?)

야단을 떨더니 죽에다가 동치미국물을 넣어서 휘휘 저었다.

...

남은 밥 섞어서 소 여물 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당황한 얼굴로 쳐다보니

어차피 동치미 국물 먹을 거 아니냐.

이거 섞어야 뜨겁지 않고 빨리 먹는다. 라고 아무렇지 않게 답변을 했다.

...

밥을 밥답게 먹는게 사치일수도 있구나.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잊혀지지 않는다.

 

한국사람이면서 노후에 내가 뭐를 생각하고

마지막은 어땠으면 좋겠으면서

어떻게 처분해주고 .. 이러쿵 저러쿵

살갑게 준비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려나 모르겠다.

체면치레 하느라 바빠서..-_-

평소에 수평문화가 받아들여져서 대화가 많이 되는 가족만이

어떤 일이 생겼을 때도 의견이 많이 오가지

안하던 짓이 부모가 아프다고 갑자기 잘 되진 않잖아.-_-

서로 뜻이 안 통하면 비난배틀 붙어서 노환으로 힘든 부모는 뒷전 되기가 더 쉬울테지. 아마.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제 적지 않은 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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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 - 다락방의 책장에서 만난 우리들의 이야기
이유경 지음 / 다시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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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알고있었지만.. 너무 재밌잖아!!!
매력이 철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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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언더그라운드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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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신과 의사가 말했듯이
"인간의 기억이란 어디까지나 사건의 `개인적인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정의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기억이라는 장치를 통해 우리는 때로 하나의 체험을 알기 쉽게 개편한다. 불편한 부분은 생략하고 앞뒤를 거꾸로 뒤집는다. 선명하지 않은 부분을 보완한다. 자신의 기억과 타자의 기억을 혼동하고 필요에 따라 바꿔넣는다. 그런 작업을 우리는 지극히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으로 행하고 만다.
극단적으로 말해 `우리는 자신의 체험에 대한 기억을 많건 적건 이야기화한다`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지만 이것은 인간 의식의 지극히 자연스런 기능이다.
71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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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앞으로도 자식은 없을 거 같고, 그렇다면 내 마무리가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해둬야 되겠지.흠.

죽이 먹고 싶다 해서 죽을 사갔더니 빨리 식으라고 동치미 국물을 붓는 간병인 땜에 순간 당황했다. 간병인은 혼자 못 먹는다고 했지만 좀 느릴 뿐이고 정해진? 식사시간안에 빨리 끝내려는 것 때문에 못 기다려줘서 그냥 빨리 처리하려고 하는 말 같아 보였다.

일반병동에서 간병인을 고용하지 않는 한 먹을 자유부터 조절당하기 시작하는 늙음, 힘없음, 병들어감.

집에 와서 그렇더라고는 절대로 말 할 수 없었다. 달리 취할 방법이 없으니까.

나는 아직 멀고 먼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미뤄두고 있는 사이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다. 아기들 돌잔치 얘기에 시끌벅적하고, 누구 첫째가 학교 갔다 얘기에 시끌벅적했는데 어느새 장례식 얘기가 오고간다. 다음 차례는 누구인가...

 

 

 

우리는 거기서 잘 해냈소,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만큼. 우리고 잘 해냈고, 시간과 정력, 창조력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면, 왜 옮겨서 마찬가지로 잘 해나갈 수 없겠소? 우리는 이상을 그려왔소. 달리 시도하지 못할 까닭이 어디 있겠소?
우리 생활의 중심은 확고하오. 농장일은 성공할 수 있고 진정한 만족을 가져다줄 수 있을 거요. 그 일은 모든 사람이 아닌, 어떤 사람들에게만 적합한 생활 방식이오. 바로 우리들이오. 다시 시작합시다!

메인으로 이사온 1, 2년 뒤부터 우리는 장의사에 돈을 주고서 미리 우리 자신의 화장에 대비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스코트가 `주위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 이라는 제목으로 내게 남긴 지침을 따르는 것인데, 이 지침은 1963년에 처음 쓰고 1968년에 그이의 이름 머리글자를 써 넣었으며 1982년에 다시 그렇게 했다.

이 글은 다음과 같은 요망 사항을 기록해두기 위해 쓴다.
1. 마지막 죽을 병이 오면 나는 죽음의 과정이 다음과 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나는 병원이 아니고 집에 있기를 바란다.
-나는 어떤 의사도 곁에 없기를 바란다.
-그럴 수 있다면 나는 죽음이 가까이 왔을 무렵에 지붕이 없는 열린 곳에 있기를 바란다.
-나는 단식을 하다 죽고 싶다.
2. 나는 죽음의 과정을 예민하게 느끼고 싶다. 그러므로 어떤 진정제, 진통제, 마취제도 필요없다.
3. 나는 되도록 빠르고 조용하게 가고 싶다.
-주사, 심장 충격, 강제 급식, 산소 주입 또는 수혈을 바라지 않는다
4.장례 절차와 부수적인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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