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되겠지 - 호기심과 편애로 만드는 특별한 세상
김중혁 지음 / 마음산책 / 2011년 10월
장바구니담기


내가 생각하기에 '재능'이란, (천재가 아닌 다음에야)누군가의 짐짝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나에 대한 배려 없이 무작정 흐르는 시간을 견디는 법을 배운 다음에 생겨나는 것 같다. 그래, 버티다 보면 재능도 생기고, 뭐라도 되겠지.-73쪽

어른들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친한 사람, 잘 모르는 사람, 피하는 사람. 친할 수 없다면 잘 몰라야 한다. 잘 모르기 힘들다면 피해야 한다. 친구도 믿지 못하는 판에 적을 만드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적당히 친절하게. 비교적 상냥하게. 모쪼록 뒤끝 없게 살아가는 게 좋다. -111-112쪽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어렸을 때 서로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서로를 이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않은 채 그냥 지냈고, 그렇게게 시간이 쌓였고, 서로를 이해하는 대신 함께 보낸 시간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어른이 되어서 만난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래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다들 그렇게 만나 결혼도 하니 참 신기하지!)-12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