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 지구를 뒤덮다 - 신자유주의 이후 세계 도시의 빈곤화
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김정아 옮김 / 돌베개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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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파국적 전망은 '막아야 한다'와 '어쩔 수 없다'라는 두 가지 상반된 입장으로 나뉠 수 있다.『슬럼, 지구를 뒤덮다』의 파국을 어느 쪽으로 읽을 것인가는 독자의 선택일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에는 독자의 존재방식이 반영될 것이다.("한 사람의 이데올로기적 관점은 그가 사는 주택의 위상에 따라 형성되는 것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부동산 불로소득에 대한 탐욕을 복지 행정에 대한 불신이나 노후 빈곤에 대한 공포라며 정당화할 것인가, 빈곤층을 수혜자로 간주하는 후견주의로 계층 문제를 은폐할 것인가, 내 안의 제국을 무시하고 선량한 서울 시민의 정체성을 내세울 것인가? 이러한 난제들에 어떻게 대답하느냐가 그 선택의 내용일 것이다.-옮긴이의 말-3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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