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손 쇼핑실패.

ㅜ_ㅜ

크아아아

먹는 것만이 실패가 없다.

힉.히히히

 

강진 여고생 얘기를 보다가 보니.

고딩때가 생각난다.

시골치고 고정수입이 계속 있었지만

빚 갚기에 급급했던 집사정 덕에

늘 돈이 궁했다.

쓰고 싶은 욕구라도 없으면 괜찮았지만

소비욕구는 언제나 뿜뿜.

요즘과 달리 대부분 그냥 그랬기 때문에

상대적 불평도 생길것도 없었는데도 그렇게 궁하게 느꼈었다.

 

-알바를 구해야겠다 싶어 교차로 같은 걸 뒤적였던가

거기서 얻어낸 번호로 어딘가로 전화를 했고 전화통 속 아저씨는

나이를 묻고 한자를 아냐고 묻더니

일단 와보라는 얘기를 했다.

시내(정말!)로 가는 버스를 타고 멀미를 참고

어떤 사무실 도착.

정말 다들 아저씨!!;;

면접인가..신문을 펴보며 한자를 읽어보라고 했다.-..ㅋㅋㅋㅋ

그 신문을 읽으니.

뭐라고뭐라고 뒷얘기를 했는데

언제부터 오라고 했던거 같다.

그제서야 이게 뭐지 싶어

앞에서는 알겠다고 하고 땀 삐질 흘리면서 나왔고

집으로 오는 몇 번의 전화를 거절하고 시시하게 끝이 났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아무 소득도 없었지만

짧은 순간 많은 생각을 했다.

월척인가 똥볼인가.

 

그들도 정상이라면

지지배 일 구한다더니 왜 안오고 난리야.

라고 생각했을것이고-한자 아는걸로 무슨 일을 ???

예쁜 고딩 낚으려고 했던 이들이라면

옘병..진짜 일 구해주게 생겼다. 라고 생각했으려나.

-(친구냔이 나중에 00월드 알바 구하네 어쩌네 할때 예뻐야 하는데 라고

면전에서 조잘 댄 역사가 있다.-_-)

 

그게 정말 알바였어도 간도 크게

밤엔 비어있는 집을 향해(야간수당때문에 엄마는 밤근무를 택했다)

 마중 나오는 사람도 없는 시골길을 걸어서 가야 하는데

무려 시내서 알바를 하려고 시도를 했었네 싶다.

이상한 일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는 시골.

아무 일 없는 시도로 끝나 다행이지

나중에 실제경험담을 직접 들은 적도 있는데

충격이 오래 갔다.

요즘 아이들이 똘똘한 듯 하면서도

어느 순간 되게 순진해지는데 어른들을 너무 믿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 븅0스러운 기억이 하나 더 있는데

스무살 넘도록 멍청함을 못 벗고

알바를 구하겠다고 알아보다가

지하까페를 들어갔던 적이 있다.

지금도 중성적이지만 그땐 더 남자같았는데

미쳤지. 커피 파는 지금의 까페 느낌이 아니고

서울의 달에 나오던 그런 술 파는 까페인데

그런걸 모르고 까페니까(지금 커피가게 느낌이어도 난 안됬음-_-;)

사람 쓰겠지 생각하며

밖에 붙은 구인쪽지 보고 왔어요.. 한 적이 있다.

사장 얼굴에 당황함이 흘렀다..

나는 아주 나중에야 뭘 잘못한 건 지 알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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