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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시간에 철학하기 ㅣ 지식의 사슬 시리즈 4
안광복 지음, 강응천 기획 / 웅진주니어 / 2010년 6월
평점 :
이 책을 읽고 한참을 학창시절 내가 어떻게 공부했나 옛 기억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고 그 원인에 따라 결과가 만들어졌음에도 그런 헤아림 없이
오직 결과만을 생각하며 무작정 외웠던 것 같습니다.
역사, 지리, 사회, 철학의 사조 등 끊임없이 외우고 또 외우며 ~~~
사실은 세상을 보는 눈을 만들어 주기 위한 진짜 공부였음에도 그 안에 담긴 의미는
알지 못한 채, 노래로 불러 외우고, 앞글자만 따서 외우고 외우고... ...
그러고는 시험 성적이 신통치 않다는, 암기 과목이 영 내게 맞지 않는다는 둥,
암기하는 것에, 무작정 외우는 것에 소질이 없다는 둥 괴변을 늘어 놓았습니다.
그 때는 왜 세상 돌아가는 일을 넓은 시야로 멀리 그리고 좀 더 세심하게 들여다
볼 생각을 못했는지 ~~~ 원인을 보고 결과를 헤아려 볼 줄 알았다면 구태여 그리
힘들게 외우지 않아도 되었으련만, 그리고 더불어 세상을 보는 안목도 갖게되어
이 공부의 의미도 깨닫게 되었으련만... ...
< 지리시간에 철학하기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 읽고 난 후, 학창시절의 좁고
편향된 시야에, 그 담긴 의미를 깨닫지 못함에, 때늦은 ~~~ 미련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살고 있는 공간과 그 환경에 따라서 먹을거리, 가옥의 형태, 심지어 재료까지도
우리 생활의 모든 것들이, 그 땅의 지리적 환경적 기후적 영향으로 각 문화가
만들어졌음에도 달랑 눈 앞에 보이는 결과만 주야장천 외웠으니 그리 시험 문제들을
틀리고, 세상을 보는 눈 역시 편협하고 짧았던 겁니다.
< 지리시간에 철학하기 >를 읽는 내내 이렇게 '지리 공부'가 매력적이었고,
우리 인간의 모든 분야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던가 거듭하여 감탄이 나옵니다.
땅이라는 공간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왜? 라는 물음을 하고 생각에 생각을 더해
고찰하니 먹을거리, 주거, 산업, 쇼핑, 관광, 스포츠, 교통, 시가지, 민족, 종교, 전쟁,
그리고 이 시대 최고 화두인 환경까지 '지리'와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고 자연스레
우리가 사는 땅과 공간으로 설명됨에 놀라울 뿐 입니다. 우리 인간의 생각, 사고 방식,
소소한 모든 것까지도 내가 태어나고 처한 공간에 의해 지배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지리를 잘 이해하면 세계가 하나되어 유기적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에 나와
우리를 이해하고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는 타문화권의 사람들을 이해하여 다툼없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지리'의 눈을 통해 바라 본 지구의 모습에 철학적 물음과 사고를 더해 지금 지구에
사는 우리들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기고 가까운 미래에
지구가 가진 어려운 문제들 환경, 기아 , 종교 분쟁까지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낼
것입니다.
울 아이가 이 지혜를 얻기를 , 원인을 보고 그 원인으로 생겨난 결과를 파악하여
합리적으로 대처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두고 두고 가까이 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근본을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기를, 넓은 시야로 당장 바로
앞보다 더 멀리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세상일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딱 '이 원인때문이다.'라고 단정하기 어렵지만
공간에서 비롯된 원인을 찾고, 그 위에 철학적 물음과 사고로 고민한다면 아이가
살아가는데 좀 더 좋은 해답을 찾기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상 속으로 나가기 전 많은 준비를 해야하는 중고생 학생들에게 이 책을 필독서로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늘 가까이 두고 세월이 흐른 후에도 요모조모
다른 더 큰 가르침을 줄 책으로 자주 읽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사회에 나가
사회 여러 현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눈을 가지는 것만큼 큰 재산은 없지요.
세상을 조금 일찍 경험한 선배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시야를 넓혀줄 '멋진 책'임이
틀림없기에 읽기를 강력하게 부탁하며 추천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