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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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은 순간(瞬間)이라는 돌로 쌓은 성벽이다.

어느 돌은 매끈하고 어느 돌은 편편하다. 굴러내린 돌, 금이 간 돌, 자갈이 되고 만 돌도 있다.

아래쪽의 넓적하고 큰 돌은 오래된 것들이고 그것들이 없었다면 위쪽의 벽돌들 모양이 우스꽝스러웠을 것이다.

순간이여 알아서 쌓여라. 누구든 나를 대신해서 순간을 쌓아다오.


"나는 안다. 내 성벽의 무수한 돌 중에 몇 개는 황홀하게 빛나는 것임을.

또 안다.  모든 순간이 번쩍거릴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겠다.

인생의 황홀한 어느 한 순간은 인생을 여는 열쇠구멍같은 것이지만 인생 그 자체는 아님을.





성석제를 타고난 이야기꾼이라고들 한다. 망설임없이 단번에 쓴 것 같은 글 들이다.

취재를 하여 준비된 완성도 있는 구성이다. 사냥꾼 이야기를 공감하며 읽었다.

나도 사냥을 다녀왔기에 전체적인 내용이 훤히 보였다.

모든 게 쉬워보일 것 같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남에게 쉽게 보이겠지만 백조는 물속에서 끊임없이 발을 저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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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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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밀란 쿤테라.

내 독서 인생에서 <밀란 쿤테라>를 논하지 않고 책을 말할 수 없다!




"고마워,루드빅,당신을 안 지 8일밖에 안 됐지만 그 누구도 당신만큼 이렇게 사랑한 적은 없었어.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믿어, 다른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당신을 믿어,이성까지도,감정도,영혼도, 모두 나를 속여도 몸은 간교하지 않으니까,몸은 영혼보다 더 정직하니까."



한 평범한 대학생 남자가 있었다.

마음에 두었던 여학생에게 방학 중 농담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그 한 통의 편지로 그 남자의 인생은 진흙탕 속으로 떨어졌다.

가혹한 군대 생활,영창 생활, 연인과의 이별,

시간이 흘러 복수를 위해 찾아온 자신의 고향 모리비아.

<제마넥> <코스트카> <헬레나> <야로슬라브> 복수를 위한 처절한 시간과 나날들...


나는 <밀란 쿤테라>를 천재작가라고 말하고 싶다.

처녀작이라 믿기 힘든 빼어난 구성과 삶을 관조하는 언어와 전개들.

인간 군상의 내면의 속살들을 어쩌면 글로 매섭고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지.

그의 글에 심취하여 읽다보면 사람을 이해하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배울 수 있다.

한국에는 김훈이 있다면 체코에는 밀란 쿤테라가 있다.


<농담>을 읽기 전과 읽고 난 후의 내가 완전히 달라졌다.

깊은 산속에 숨겨져 있던 700년 묵은 산삼을 먹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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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떠나기 3년 전 - 어느 순간에도 작아지지 않는 新직장인 프로젝트
오병곤 지음 / 김영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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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좋아하면 모든 게 좋아보인다.


책도 마찬가지다.

저자의 진정성과 솔직하고 담백한 필력이라면 그를 좋아하고 전작주의자가 된다.

책은 영혼이 담긴 있는 생물이라 '낭중지추' 처럼 감출 수가 없다.


오병곤은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일반인이 쓰는 맛깔나는 책,웬만한 베스트셀러 작가보다 훨 낫다.

그도 회사 생활을 접고 1인기업가가 되었다.

그럼 언제까지 회사인으로 살것인가?

떠날 때가 되면 과감히 떠나 새 삶을 살아보는 게 멋진 삶이다.


아쉬운 점은 책에도 디자인과 이미지가 있다.

판형과 글의 짜임새,책 표지와 날개가 아쉬웠다.

조금만 더 신경쓰고 디자인했다면 완성도 있는 책이 나왔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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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8
시오노 나나미 지음, 오정환 옮김 / 한길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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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거주하면서 로마인 이야기를 로마인보다 더 잘 쓰는 작가.

국내에서는 <로마인 이야기> <십자군 이야기>  <바다의 도시 이야기>의 저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다.

개인적으로 <남자들에게>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역사서도 아니고,소설도 아니고,자서전도 아닌 희한한 책.

시오노 나나미는 자신만의 방식을 지킨다.

글도 삶도 집필 방식도...

그런데 왜 그녀의 책은 몰입도가 떨어지는 걸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이 책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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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 박성득의 주식투자 교과서
박성득 지음 / 살림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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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아서 어디다 쓸 것도 아니니 않나?

가치주를 선택해서 적정가치가 오면 매도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게 자고,먹고 할 수 있다.

전광판에 연연하면 밤낮으로 끙끙대면서도 돈은 벌지 못한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편이 돈도 굳고 건강도 지키는 방법이다."

 

"사람들은 기본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다.

사람들에게 점수를 따려면 내 본능,내 욕구를 참아야 한다는 것을 터득했던 것이다."

 

주식투자는 왜하고 또 돈은 왜 벌려는 것일까?

주식투자는 자신을 알아볼 수 있는 최고의 잣대이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 수험료를 지불하겠다는 것, 경제와 삶을 통찰있게 볼 수있게 하는 것,

인내를 기를 수 있다는 것,

주식투자는 나도 잘 모르지만 시간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책을 다 읽고난 후 드는 생각 한 가지,뭐든지 쉬운 것은 없다.

먼저 공부하고 인내하고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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