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해남 땅끝 마을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850km를 1년동안 구간을 나누어 국토종단 도보 여행을 30일 만에 해냈다.

41살,국토종단 도보여행을 마치고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했다.

42살,17일동안 준비하여 춘천마라톤 여행 풀코스를 완주했고 그 해 겨울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왔다.

43살, 한반도 국토대장정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국토종단 도보 여행을 계획했던 것은 순전히 호기심 덕분이었다.

왜 그 사람들은 걸었을까?

과연 어떨까? 많이 힘들고 외롭고 지칠 텐데.. 나도 한 번 해 볼까.

그래,일단 해 보자. 그래서 시작했다.

30일 동안 비를 맞으며,눈을 맞으며,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하루 평균 9시간 이상을 걸었다.

때론 즐겁고 때론 힘들게 걷고 또 걸었다.

 

국토종단 도보 여행을 마치고 백두대간 종주 여행을 시작했다.

과연 백두대간은 어떨까? 국토종단이 도로를 걷는 것이었다면 백두대간은 산으로 물 한 번 밟지 않고 걷는 여행이다.

호기심이 발동하고 도전 정신이 발동하여 또 시도했다.

국토종단 도보 여행도 했는데 백두대간을 못할까?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 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GIDE) "인간은 모험을 통해서만 스스로에 대해 깨닫고 발견할 수 있다" 고 말했다.

 

 

" 가장 나답게 나를 사랑하는 것,

  사람을 이해하게 하는 통로같은 것,

  내 인생의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쓰는 순간이 여행이다!"

 

나는 여행의 의미를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를 사랑하고 싶다. 나를 사랑해야만 세상의 모든 것을 안을 수 있다.

사람이 가장 힘든 순간은 사람에게 받는 말과 행동,인관관계 때문이다.

내안의 힘들고 멍든 것들은 덜어내고 새롭게 그 안을 채우고 싶었다.

 

여행은 내 안의 참 나와 만나는 행위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어떤 생각과 기질이 있는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 경험이다.

필자는 독만권서 행만리로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내가 진정 좋아하고 가치있는 일과 사랑은 무엇인가?

돈,성공,명예보다 중요한 것은 가치있게 사는 삶이다.

가치있는 삶이란 상식과 기본을 지키며 내 식대로 삶을 살아보는 방식이다.

인생은 단 한 번이고 그 삶은 소중하고 소중한 삶이기에.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싶은 것만 보는 삶에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람을 이해하고 소통하며 더불어 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

끊임없이 홀로 묻고 잔잔한 마음으로 사색하면 어제의 나는 사라지고 새로운 오늘의 나와 만날 수 있다.

 

삶은 끝없는 여행이라고 했다. 이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법,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기 위해 여행을 떠나야한다.

 

돈이 없어서,시간이 없어서 못 떠난다면 평생 여행은 꿈꿀 수 없다.

여행은 몸으로 읽는 책이라고 했다.

국토종단 도보 여행은 한번 해볼만한 여행이다.

무전 여행의 개념으로 도전하면 걱정할 것도 많겠지만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는 법이다.

한두끼는 굶겠지만 산입에 거미줄 치지 않는다.

젊은 몸으로 논밭메는 어르신을 돕기도 할 것이고 무언가를 조금 돕다보면 밥 한끼 얻어 먹고 이슬 피해서 잘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들이 자신을 성찰하게 하고 감사한 마음과 배려하는 생각,삶의 본질을 배울 수 있다.

백날 남들에게 듣는 말과 책으로 보아온 것들도 백문이 불여일견이 된다.

 

 

버스로 구석구석 우리나라를 기행했다면 이제 지구촌 너머로 눈을 돌려도 된다.

해외여행이라고 거창하게 말하지 말고 문화체험이라고 말하자.

관광과 여행이 아닌 문화체험을 떠나자.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내 골수 속과 피와 살속에 깊이 각인되어 평생을 살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

나와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면 왜 그렇게 각박하게 살았는지를 알게 된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거친 밥을 먹으며 살아온 삶과 살아갈 인생을 들으면 그 어디에서 듣고 보지 못한 배움과 성찰을 공부한다.

그곳에서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당신의 스승이 되고 친구가 된다.

당신은 진정으로 사람을 대하는 기술을 배우게 될 것이다.

 

 

돈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여행하게 된다.

부족한 여행이 더 소중한 여행이 된다. 배고파야 음식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비바람을 맞으며 풍찬노숙을 해보아야 내 집의 아늑함과 고마움,가치를 배우게 된다. 풍족한 삶과 여행은 깊은 배움을 얻기에 장애 요인이 된다.

20대에 할 수 있는 것, 이 것이 참여행이다.

30대에는 쉽게 할 수 없다. 나이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져야 할 것이 많아짐을 의미한다.

40대는 팍팍하다. 벌려 놓은 일들이 많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요즘은 주 5일 근무다.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는 말은 핑계다. 토일을 이용하여 얼마든지 여행을 할 수 있다.

동네 뒷산에서 캠핑을 하는 것도 여행이다.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곳을 가는 것은 뭐든지 여행이 된다.

 

 

20대에는 국내와 해외를 미친듯이 여행하라.

30대라면 책임질 부양가족이 없다면 배낭을 메고 떠나라.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의 행복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당신이 처자를 거느린 가장이라면 25일 동안 아내에게 잘 하고 한달에 한번 토일월3일의 휴가를 내어 국토종주를 해라.

걷고 여행하는 그 만큼 아내와 가족을 더 사랑하고 자신의 인생 포트폴리오를 세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누구나 여행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데 그치지 말고 제대로 된 여행을 하라.

힘들지만 부족하고 행복한 그 여행을 .....

 

 

 

떠나라,

배는 항구에 있으면 안전하다.하지만 배는  정박하라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거센 바람과 싸우고 높은 파도와 싸우며 바다로 나아가 고기를 잡기 위하여 만들어진 존재다.

유능한 선장은 그렇게 만들어진다.다양한 경험과 혹독한 시련과 고통이 당신의 피와 살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

지금 당장 떠나라!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고 했다.

여행에서 자신의 꿈을 제대로 그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낯선곳에서 맞이하는 아침의 여행이 당신에게 인생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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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
이근후 지음, 김선경 엮음 / 갤리온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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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나 체면보다 자기답게 사는 게 중요하다.

그가 말하는 배짱이 무엇인가.

바로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내가 나를 사랑한다는데 다른 사람 눈치를 왜 보겠는가?

인생의 성공은 결국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느냐로 판가름 난다는 사실을 그는 대중에게

쉽게 설파했다.

나를 사랑하면 주관이 세워진다.

타인과 세상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말하고 행복하게 된다.

누구와도 경쟁할 필요가 없다.

 

 

오랜 만에,정말 오랜만에 젊은 청춘을 보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80 다 되어가는 젊은 청춘의 리더가 설파하신다.

세상은 보여지는 이미지에 그 사람을 잣대로 재고 평가한다.

이근후 선생에게서 삶의 진한 성찰과 교훈을 얻어본다.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는 자세--- 사이버 대학 4년제 졸업

고혈압,당뇨,디스크,다리 통풍 등등--- 그래도 건강하게 사신다.

집 한 채 살 수 있는 천만원으로 유럽여행가기--- 정말 멋지다.

보육원과 네팔 봉사 활동하기--- 행동으로 보여주는 실천가.

아내를 사랑하는 끔찍한 마음--- 나의 먼 미래를 보는 것 같다.

 

오랜 세월의 인생 선배에게서 오늘의 나를 반성하고 내일의 나를 설계할 수 있어 이 책이 좋다.

삶은 나이의 속도가 아니라 열정과 실천의 속도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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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바이크 - 가슴 뛰는 삶의 재미를 찾아나선 이기적 중년의 탄생!
허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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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란 단어는 청춘과 열정의 또다른 단어이다.

이제 나이라는 단어는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없어져야 한다.

보여지는 얼굴과 모습 그대로 나이를 말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싶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20일 가까이 읽어 벽돌공장을 하나 지었다.

그러고 나서 다른 책들을 읽으니 이건 책 읽는 게 즐거운 노동으로 변해 버렸다.

그 어떤 경지에서 조금 격상된 느낌이다.

 

허민.

바다를 떠돌던 사나이가 삶에 많이 지쳤나보다.

BMW에 몸을 짓고 남미를 여행한 이야기가 이 책이다.

그럼,그렇게 떠나는 게 인생인 거지.

이분의 책을 읽는 동안 이런 느낌을 받았다.

"이분 결혼 안 했을 것 같다!"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들의 공통점 하나가,여행을 진정으로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하나가

솔로라는 점이다.

왜냐? 언제든 떠나려면 곁에 딸린 식구가 없어야 한다.

젊은 날부터 여행을 좋아하면 결혼하기가 힘들 것 같다.

여행과 결혼을 병행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진정 멋진 사람이다.

쉽지도 않다. 나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남미의 곳곳에는 허민의 발자취가 있다.

바이크를 좋아하지않는 나 지만 바이크에 몸을 싣고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여행은 시간을 가장 럭셔리하게 쓰는 방법이고 가장 나답게 사는 표현의 외침이다.

아!!! 떠나고 싶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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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0
헤르만 헤세 지음, 황승환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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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책을 읽는 습관이 달라졌다.

 

 

저자의 성장 과정, 책을 쓸 때의 재정 상태, 마음 가짐, 그 당시 나이, 어떤 마인드로 썼는가?

작품 해설을 먼저 읽어 볼 때도 있고 책에 대한 리뷰를 관심있게 보고는 한다.

그 책을 더욱더 이해하고 싶어서이다.

 

<헤르만 헤세>는  톨스토이,도스트예프스키와 함께 우리 나라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대문호이다.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싯다르타> 처럼 잘 알려진 작품도 있다.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것은 헤세의 내면 세계를 알고 싶어서였다.

 

이 책을 읽어보니 자전적인 자신의 이야기가 많았다.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을 쓸 당시 헤세 자신이 자살충동을 겪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죽음,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아내의 우울증, 여러 고통스러운 일들이 많았다.

사는 공간을 옮겨 집필작업에 들어갔지만 힘들었을 헤세가 완성한 이 작품에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진짜 화가친구, 포도주를 마시며 사람을 좋아하는 저자 자신이 있다.

클링조어가 시력이 약해지면서 그려가는 작품이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헤세 자신의 이야기같다.

저자 자신의 내면의 정신세계를 이 작품에 아름답고도 슬프게 녹아넣았다.

읽는 내내, 내 마음 어느 한 부분이 커가는 것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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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마루야마 겐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바다출판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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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책이 좋다.

좋은 말로 번르르하게 위로하는 그런 책이 아닌 죽비로 어깨를 사정없이 내려 치는 그런 책!

좋은 말은 그 순간에는 좋지만 의미가 없다.

말하기 싫고 듣기 싫지만 냉정하게 할 말은 하는 그런 사람이 좋다.

 

오랜 세월이 지나 친구란 의미를 생각해 볼 때도 그렇다.

기쁘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는 친구보다 어려울 때 함께 했던 친구,

참으로 힘겨운 날 나를 진심으로 도와줬던 친구가 기억에 남고 고맙다.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아주 좋은 말이다.

<소설가의 각오> 전작보다는 못하지만 느끼고 배운 게 많다.

혼자 힘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생의 본질과 열쇠가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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