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차안에서 이동하면서 이 오디오북 듣는 재미에 푹 빠졌다. 얼마나 감사한가? 소중한 정보를 단돈 몇천원에 감사히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생생한 그 강의를 들으면 정말 열심히 안 살 수가 없다.  

단 하루도 허투로 살 수도 없고 시간과 이 삶이 너무 소중하다. 최고의 강사는 역시 이영권 박사다. 강하면서 촌철살인의 언행과 유머, 말씀들.. 왜 더 빨리 알 수도 있었는데 이제야 알 게 됐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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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내 생애 최고의 멘토, 조지 브라운 - 오디오 CD 1장
이영권 지음 / 석세스티브이(북리슨) / 2008년 1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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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CD] 저는 신뢰를 통해 배웠어요 - 오디오 CD 1장
이영권 지음 / 석세스티브이(북리슨) / 2008년 1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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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잘 사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 테이프 1개- 오디오북
이영권 강의 / 아름다운사회 / 2009년 1월
3,500원 → 3,150원(10%할인) / 마일리지 16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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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치고 힘들 때, 의욕 100% 충전하기 - 테이프 1개- 오디오북(61분)
이영권 강의 / 아름다운사회 / 2009년 1월
3,500원 → 3,150원(10%할인) / 마일리지 16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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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삶의 일부분이어야 한다. 

읽기는 필수이고 쓰기는 일상이어야 한다. 요즘 책중에 관심이 많이 가는 책들이 있다. 사업을 핑계로 읽기와 쓰기를 게을리하였다. 

읽기와 쓰기는 숨쉬는 공기와 같고 마시는 생수와 같으며 먹는 식사와 같다.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읽기와 쓰기는 멈춤이 있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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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일기 쓰기부터 소설 쓰기까지 단어에서 문체까지
안정효 지음 / 모멘토 / 2006년 8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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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첫 책쓰기- 인생 반전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
오병곤.홍승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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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참을 수 없는 글쓰기의 유혹
브렌다 유랜드 지음, 이경숙 옮김 / 다른생각 / 2008년 12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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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최소원칙
도정일 외 지음 / 룩스문디(Lux Mundi) / 2008년 12월
13,000원 → 13,000원(0%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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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가 되어서

"기존의 작가 스타일과는 완전히 반대로 해보리라고 마음먹었습니다." 라는 말은 조금 단순하고 과격한 표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문단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당시 상당히 반항적인 심정이었던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분명 몹시 건방진 인간이었습니다.
젊었고 오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필사적이었습니다.
황무지나 다름없는 곳에, 어떻게든 스스로 길을 개척해서 제 나름대로의 문학 스타일, 생활 스타일을 구축해 나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구축한 스타일 자체는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전혀 달라진 것이 없으며, 어떻게 보면 옛날보다 한층 더 굳어졌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 예전만큼 반항적이지는 않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그동안 제 스타일을 나름대로 분명하게 확립했기 때문이며, 두 번째는 반항하려고 해도 반항할 만한 것이 이제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 작가가 되었을 무렵과 비교하면, 일본 문단의 분위기도 많이 변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한다' 라는 무의미한 문학계 특유의 계율이 점점 사라지고, 시스템으로서의 융통성도 생겨났습니다. 문학이라는 것에 대한 합의가 세상에서 그렇게 명료하게 구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변하더라도 그 안에 있는 가와이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끈끈한 인간관계'만은 어느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 같은데, 그건 체념할 수밖에 없겠지요.
- 『하루키, 하야오를 만나러 가다』중에서 -
  
 







 
무라카미 하루키 프로필

1949년 
일본 교토에서 출생하였으나 곧 효고현 아시야로 이주해서 10대시절을 보냄
부모님은 모두 국어교사.
 
1968년
와세다 대학 문학부 영화과에 입학.
중학교 시절에는 러시아문학과 재즈에 탐닉하였고, 고등학교 시절부터는 한 손에 사전을 들고 미국문학을 탐독게 되었다. 와세다 대학의 교정과 기숙사는 후에 <상실의 시대>의 무대가 된다. 대학 입학 후 학원 분쟁(전공투)을 체험한다.
전공투 체험을 겪으면서 형성된 하루키의 인생관과 세계관은 쥐의 3부작과 <댄스 댄스 댄스>까지의 초,중기 작품속에 스며들어 있다

1971년
학생의 신분으로 요코와 결혼한다. 와세다대 수업시간에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계기로..
팬들이 그녀에 대해 묻자 하루키는 아내를 이렇게 설명한다. '결혼할 당시에는 머리가 허리까지 왔는데 점점 짧아져서는 지금은 아주 짧아졌어요.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특별한 때를 제외하고는 퍼머를 한 적도, 화장을 한 적도 없는 보기 드문 사람이예요. 데이빗 린치와 모짜르트 k491번과  함박조개와 연어껍질과 카슨 멕커러즈의 소설과 무라카미의 이전 차 '빨간 페가수스'와 포르쉐 911타르가톱(이건 비싸서 사 줄수가 없어요)을 좋아하고, 어릴때의 꿈은 닌자였대요'
하루키에겐 2세가 없다. 아이가 없는 이유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고, 70년대의 환멸감이 너무 컸기 때문에 이 세상이 아이를 낳아 키우기에 적합한 장소인가하는 데 대한 의문 때문이라고 하루키는 밝혔다. 그리고 아내와 자신도 부모님과의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런 경우에서 오는 자신감의 상실이라고 한다

1974년
재즈 바 '피터 캣'을 고쿠분지에 연다
초기 두 작품 이후에 피터 캣을 정리하고 전업작가로 나선다.

1975년
<미국영화에 있어서의 여행의 사상>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7년간 다녔던 대학을 졸업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 신인 문학상을 수상 : 부엌 테이블에서 매일 1시간씩 4개월에 걸쳐 쓴 그의 첫 소설



1980년
    

 

<1973년의 핀볼>발표(초기 3부작 두 번째 작품)
<마을과 그 불확실한 벽>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원형을 이루는 단편)





1981년
<와세다 문학>의 편집위원이 되었고,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는 영화화 되었다.
오랫동안 경영하던 피터 캣의 문을 닫는다.

1981년

<사슴과 신과 성세실리아>(단편)
<꿈속에서 만나요>(에세이)








1982년

첫 장편소설 <양을 둘러싼 모험>발표(초기 3부작 마지막 작품)
'노마문예신인상'을 수상








1983년

<중국행 슬로보트>(오후의 마지막 잔디밭>등 7편수록)
<캥거루 날씨>,<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에세이)









1984년

<반딧불, 헛간을 태우다. 그밖의 단편>
(<노르웨이 숲>의 원형을 이루는 단편<반딧불>등 6편을수록)
<파도의 그림, 파도의 이야기>(에세이)
<春上朝日堂>(에세이)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발표 :'다나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
<회전목마의 데드히트>
<양사나이의 크리스마스>(佐佐木 마키의 삽화에 의한 그림책)
<영화를 둘러싼 모험>(에세이-川本三卽와의 공저)






1986년

<빵집 재습격>(<1973년의 핀볼>의 TKdend이가 재등장 하는 <쌍둥이와 가라앉은 대륙>등 7편 수록)
<春上朝日堂의 역습>(에세이)







1987년

<노르웨이의 숲(한국명; 상실의 시대)>발표
6백만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하루키 신드롬 출현. 하루키가 말하는 <노르웨이 숲>은 자신의 소설 분류와는 좀 다른 위치에 있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후에 미국에서 쓰게되는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과 더불어 이 두 작품은 리얼리즘 소설이라 단언한다. 나머지 작품들은 비리얼리즘 소설이라는 의미에서 <노르웨이 숲>이 그의 대표작이라고 불리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해뜨는 공장>(에세이)



1988년

<댄스 댄스 댄스>발표(초기 3부작의 속편)
<스코트 피츠제럴드 북>(장편)








1989년
<春上朝日堂-하이호!>(에세이)


1990년

<먼북소리>(1986년 가을부터 1989년 가을까지, 주로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있어서의 외국 생활을 그린 여행 에세이)
<雨川炎天>(터키와 그리스의 아토스 반도 여행)









1992년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객원연구원으로 미국 체류
장편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발표









1994년

<슬픈 외국어>(에세이)
장편 <태엽감는 새 연대기>발표








1995년




인쇄매체 광고를 위해 광고문으로 쓴 <밤의 원숭이>발표







1996년
에세이 <소용돌이 고양이의 발견법>발표

1997년

<렉싱턴의 유령>발표










 
1999년

<스푸트니크의 연인> 발표










2000년
 
<신의아이들은 모두 춤을 춘다> 발표.(자신의 고향 고베 대지진을 모티브로 한 단편집으로 처음으로 3인칭이 시도 됨)








2003년

<해변의 카프카> 발표 (3인칭으로 쓴 최초의 장편소설)
 








2004년

<어둠의 저편> 발표 (등단 25주년 기념작)

(중요 작품만 모았고 년도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혹시 오류를 발견하셨다면 댓글에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아시야 시립 도서관> 챈들러, 피츠제럴드, 스티븐 킹, 레이먼드 카버등 하루키는 미국의 현대 작가 11인으로 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있는데, 10대 시절 이 아시야 시립도서관에서 그들을 탐독했다. (그 11인의 이야기는 다음 페이퍼에서 다룰 예정이다)
 

 




 <하루키상의 집에 있는 음악실> 벽을 가득 메운 LP들만 6천장이 넘는다고 한다. 이 중 역시 재즈 음반이 제일 많다

 
 



 
< 그리스 미코노스 섬 전경>
 이 섬에서 <상실의 시대>를 집필했고 그리스와 유럽의 여행이야기는 그의 에세이 <먼 북소리>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 하루키의 힘의 원천 마라톤 풍경> 하루키가 다작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체력이다. 

 어떻게 해서든 결승점에 뛰어 들어가 한숨 돌린 다음 건네어진 차가운 캔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고, 뜨거운 욕조에 잠긴 채로 바늘 끝으로 발바닥에 부풀어오른 물집을 따낼 무렵에는, '자아, 이젠 다음 레이스에서는 더 분발해야지'하고 다시 마라톤에 대한 의욕으로 불타기 시작하는 것이다. - <하루키 일상의 여백> 中 -
 
   
 






< 고양이 > 하와이의 카우카니 섬에서 만난 고양이의 꼬리를 붙잡고 인사를 나누는 하루키상. 에세이 <하루키 일상의 여백>에 실린 사진으로 부인인 요코가 찍었다. 그는 옆집 고양이를 부를때도 옆집에서 부르는 이름이 아닌 그 고양이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이름을 지어서 몰래 부른다고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TV나 매스컴에 거의 등장하는 일 없이 그저 활자만을 통해서 조용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그 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더구나 한국에는 방문한 적도 없지만 외국인 작가로는 아마도 제일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을 것이다.
하루키의 손을 거쳐 나오면 아무리 허접한 소재나 이야기라도 비범한 일이 된다. 그것은 재능이라 할 수 밖에 없다. '대체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에서 하나, 둘 읽기 시작하여 이제는 그가 내세우는 인물들의 짧고 가벼운듯한 대사들 속에서 무거운 의미를 제법 해독해 낼 줄도 알게되었다.

우상이 사라진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무라카미 하루키는 가히 우상이 될 만한 존재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그를 말한다' 시리즈를 발행하면서 하루키 그에게 더욱 다가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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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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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4년 1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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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저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5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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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댄스 댄스 댄스 Remix
아라키 스미시 지음, 신현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3월
7,800원 → 7,02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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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 . <벽오금학도>, <괴물>, <황금비늘>, 최근작 <장외인간> 등의 소설 뿐 아니라 <감성사전>, <외뿔>,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등의 수필, 산문집까지 글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있는 작가. 게다가 초대전을 가질 만큼 그림 역시 화가급에, 곡도 쓰고 이것저것 잘 하는 그. 깡마른 몸에 긴 머리, 기인이라 불릴만한 그간의 행적들. 사람들은 흔히 그를 ‘천재'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는 단호하다. “나더러 ‘재능을 타고 났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구둣발로 엉덩이를 차버리고 싶어. 시간과 피눈물을 형언할 수 없을 정도야. 타고난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다들 몇 배의 시련과 고난 끝에 도달하는 거야.”

 







춘천의 자택에서 만난 그는, 스스로의 말처럼 천재는 아닐지 몰라도 참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는 무엇에든 한계를 두지 않으려 한다. 미리 전화를 해 인터뷰를 요청하자 몇 마디 듣지도 않고 시원스레 “토요일 오후 아무 때나” 오란다. 적당히 3시쯤 가면 되지 않을까 싶어 찾아간 그의 집 2층의 사랑방 ‘격외선당'에는 이미 십여명의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차 한 잔씩 앞에 두고 이외수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일대일의 인터뷰를 생각하고 갔던 리포터는 다소 당황했지만, 곧 이것이 이외수를 가장 ‘잘' 드러내는 방식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독자들을 만나는 데 나만큼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작가도 없어.” 글을 쓸 때를 제외하고, 매달 3~4백명의 손님들이 이곳을 찾는단다. 직접 운영하는 홈페이지에도 그를 찾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소설, 수필 등 글쓰기에 장르를 가리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나더러 외도한다 어쩐다 많이들 그러는데, 알피니스트가 논두렁 산책하면 외도하는 건가? 능력만 있으면 다 하는 거야. 칼국수 끓이는 놈이 수제비는 못 끓일까.” 그는 소설가, 시인, 수필가 이렇게 장르를 구분하지 말고 자신을 ‘문호'로 봐달라고 한다. “개인적인 얘기나 일상적인 얘기들은 소설에서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없으니 수필이 제일 잘 맞고 , 짧고 농축된 언어를 가지고 상징적 표현을 하려면 시가 잘 맞지. 각 장르의 특색이 있으니 끊임없이, 다양하게 해보고 싶은 거지.” 듣고보니 죄다 맞는 얘기다.







이외수가 ‘대단한 사람'인 또 하나의 이유는 독특하고 예민한 그만의 ‘감성'에서 찾을 수 있다. 그의 작품에 독자들이 열광하는 것도 작품을 통해 이외수만의 감성을 공유하고 내가 사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를 직접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신작 <장외인간>을 읽은 독자들이 너나할것없이 ‘아직도 달이 있는지' 하늘을 올려다봤다고 얘기하는 것처럼.








그는 의식이나 의지는 내가 만들어가고 나에 따라 구불구불하기도 하고 곧기도 한,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감성은 외부에 의해 달라지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상징적으로 표현하자면 , 의지가 깃대이고 감성이 깃발인 셈이지. 불가분의 관계이긴 하지만, 감성은 정서적 소통이야. 느낄 感이잖아. 느끼는 것은 바깥의 것에 의한 거야. 나 자신에 있어서는 느낌이 많지 않지. 감성이 풍부하다는 건 바깥 것들과 교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말이지.” 남들과 똑 같은 것을 보아도 단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고 교감해 표현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표현과 감성의 신선함이 그대로 전달된다. “이외수식의 표현은 인위적인 수사법을 가능한 한 줄이고 자연을 가지고 표현하는 거야 .인위적인 수사법은 10년이 지나면 이미 낡은 느낌이 드는데, 자연은 퇴락한 느낌이 들지 않거든.”

집에서 기르는 식물들과도 대화를 하기 때문인지 다른 집보다 유난히 더 잘 자란다고 한다. “말라죽어 가는 머루를 가져왔는데 지금은 매년 점점 자라서 여름이면 마당에 머루 덩굴이 생길 정도야. 사물에게도 자기와 동일시하고 애정을 보여주면, 잘 자라는 거야.”







어느덧 그의 문학인생도 30년째다. 1981년 발표한 <장수하늘소> 서문에서 그는, ‘죽기 전에 한번은 기회가 와줄 것'이라 했었다. 그런 그에게 찾아온 기회는 언제였을까. “그때는 기회가 오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기회는 만드는 것이라 생각해. <> 이후에 8년 동안 글을 못 썼는데 <벽오금학도>로 재기했어. 어느 작가든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있어. 그게 없다면 데뷔작이 대표작이 되는 거지. 하지만 터닝 포인트가 있으면 새로운 인생,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철문을 치고 5년간이나 스스로 감옥생활을 하다시피 해 써낸 <벽오금학도>. 그 작품을 기점으로 그는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작품 스타일과 주제가 바뀌었을 뿐 아니라, 정신적 수행도 많이 했고 성숙도도 높아져 더 많은 독자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스스로의 자신감도 생겼다고.




그는 눈 앞에 보이는 것에 연연하기보다는 ‘아름다움'을 위한 글을 쓰기에 생명력이 길다. 염불에는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고, 돈이 인간 이상으로 평가받고, 사람들이 정신보다 물질을 우선시하고, 양심과 도덕성을 상실하는 ‘세상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글을 쓴다. 그래서 그는 “세상의 방부제”인 예술로 세상을 조금이라도 덜 썩게 만들고 싶다고 한다.

 


 






작가로서 그가 가장 기본으로 여기는 것은 ‘단어'이다. “우리말은 발음은 다르지만 뜻은 같은 이음동의어가 어떤 단어든 다섯 이상이야. ‘죽다'만 한 번 생각해볼까. 죽다, 영면했다, 입적하셨다, 열반에 들었다, 골로 갔다, 밥숟갈 놨다, 뒈졌다… 정말 많지. 그 중 가장 적절한 단어를 뽑아내려고 노력해야 해. 작가라면 그 정도의 노력을 하는 건 기본이지.” 단어에 대한 애정, 한글에 대한 애정을 작품에서 고스란히 찾아볼 수 있다. 조사 하나까지 고심고심해 단어를 골라내 쓴 글들이기에 그의 작품은 걸림 없이 쉽게 읽히고,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것이다. 책이 나오면 ‘30만부씩은 나가주는' 작가가 요즘 몇이나 될까.

 







그는 컴퓨터 활용도 수준급이다 . 워드만 이용하는 대개의 작가들과 달리,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고 곡 작업도 한다. 한때는 아들들과 얘깃거리를 만들려고 인터넷 게임을 시작했다가 열손가락에 물집이 잡힐만큼 빠졌다가 “계속 하다가는 글 쓰는 걸 폐업할 것 같아서” 그만두기까지 했단다. 채팅도 종종 한다. <장외인간>에 묘사된 ‘초딩과의 채팅'도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채팅방 가서 초딩들이랑 채팅하면서 ‘반사', ‘즐', ‘그러삼' 이런 말도 같이 쓰고 그래.” 웹서핑도 많이 한다. “iMac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다음이나 엠파스는 안 열리지만 네이버는 되니까 그걸 주로 쓰지. 자료검색할 때엔 거의 다 네이버를 써.”


네이버의 책 캠페인 얘기를 하자 굉장히 반기며 “캠페인 안 해도 책 많이 읽으면 좋잖아”라며 웃는다. “기 안 죽으려면 책을 읽어야 해. 책을 읽는 사람은 직장인이든 백수든 뭐가 달라도 달라. 책을 안 읽는다는 건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거야. 문자 쓰고 책 읽는 것은 지구상에서 인간만 할 수 있는 건데, 그걸 왜 안 해. 체험이 곧 지혜를 만드는 것이라면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은 한 생애를 체험하는 것이고 지혜를 습득하는 거야. 성공, 지혜를 원한다면 책을 읽어야지.” 문학의 위기에 대해서도 그는 할 말이 많다. 어정쩡하게 쓰는 사람들에게나 위기란다. 자신감이 느껴진다. 책보다 재미있는 게 너무 많은 세상인데, 출판계가 잘못된 관행들을 바꾸고 독자에 맞춰 더 노력해야 한다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을 묻자 주저없이 박민규의 <카스테라>와 이철환의 <행복한 고물상>을 꼽아주었다.







그는 내년 초에 40여년간 살아온 춘천을 떠나 화천으로 이사간다고 한다. “사방이 너무 도시화돼서, 별도 안 보이고, 기운이 어수선해서 글을 못 쓰겠다”지만, 이 곳에서 책만해도 20권을 넘게 냈으니 그도 오죽 섭섭할까 싶다. 이외수를 춘천의 상징이라 여겨온 춘천 시민들도 아쉬움이 클 것이다. 스스로의 얘기처럼 그가 천재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요즘 집필중인 <글쓰기의 공중부양>의 첫 대목처럼 영혼을 담아 글을 쓰는 그는 참 위대해보인다. ‘나는 어떤 일에 타고난 사람보다 노력하는 사람이 훨씬 훌륭해 보이고, 그보다 어떤 일에 미쳐있는 사람이 더 훌륭해 보이고, 그보다 시종일관 그 일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 더 위대해 보인다.' 아직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다는 그곳 화천에서 더 좋은 작품을 갖고 독자들에게 찾아오리라는 더 큰 기대를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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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외수 오감소설 '광기'편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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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이외수 사색상자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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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늘소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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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공중부양- 이외수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실전적 문장비법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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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로 파란색을 표현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하늘색도 아니고 그렇다고 군청색도 아닌것을 그냥 뭉뚱그려 ‘BLUE' 라고 말하기 일쑤다. 하지만. 한글을 그렇지 않다. 푸르뎅뎅하다. 푸르데데하다, 푸르무레하다, 푸르께하다 등등. 이 곳에 다쓰기도 버겁다. 이게 한글만의 묘미이다. 한글의 이러한 맛깔나는 묘미를 이야기와 잘 버무려 늘 착 달라붙는 작품을 탄생시키는 작가가 있다.

 
 이미 이 시대 최고의 ‘재담꾼’이라는 평을 받는 그. 바로 소설가 성석제.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쓴 최고의 작가 성석제를 만났다. 평소 좋아하는 작가를 만난다는 일은 설렘반 그리고 긴장감 반이다. 전날새벽까지 그의 책을 읽느라 잠을 설쳤지만. 인터뷰 당일, 삼청동 카페에서 그를 보았을 때의 그 기분이란. 마치 새해 선물이라도 받은 느낌이었다.

 

  점심을 함께 하기로 해, 주문을 하고 시작된 인터뷰. 시작되자마자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참지 못하고 토해냈다. 법학을 전공했는데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지 그의 데뷔스토리가 정말 궁금했다. “법대를 갔는데 왜 문학을 했는가 하는 질문은 굉장히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소설 쓰는 사람중에 다양한 전공출신이 많은데. 왜 나만 가지고 그래(웃음).” 그가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경우는 조금 특별했다. 군에서 제대를 한 84년에 그의 표현에 따르면 ‘시간이 많아서’ 책을 많이 보게 된 것. 시에 관심있는 친구들도 많고 선배도 많아서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았고, 빨리 읽는 편이라 그 시기에 몇백권을 읽어내려갔다고 한다. “문학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작품을 접해야 하는데 그럴 기회가 많았던거죠.”
 



 
  그가 처음 문학이라는 것을 쓴 것은 84년도 가을. 문학에 관해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지만, 그는 시를 쓰고 대학신문사에 투고를 했다. 처음에 입선을 한 그의 작품에 딸린 심사평이 와닿는다. ‘서툴지만 진정성이 있다.’ 현재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진정성’은 이미 대학시절 입증이 되었나보다. “입선한 이후에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고, 또 선후배 주변친구들이 문학에 뜻을 둔 사람이 참 많아서 자연스럽게 분위기에 녹아 들어간거죠.”
  그러고 보면 그는 무려 7년간의 직장생활경력도 가지고 있다. “직장 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요. 나보다 괴테가 더 오래 직장생활을 했지요.” 직장생활하는 동안은 시집 한권을 냈다. 그러다가 93년에 그만두고 ‘우선 놀자.’고 생각했단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작품을 정리했는데 “두 번째 시집을 내려다가 그동안 정리한 메모나 적은 잡문이 많아서 1000매정도 되었아요. 할 얘기가 많았던 모양이야. 같이 대학다닐때 문학했던 친구한테 보여줬더니 우리 출판사에서 책으로 냈으면 좋겠다고 해서 낸 게 데뷔작이지.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제목이 어려운 가봐요. 사람들이 주로 그곳에는 어처구니가 산다라고 부르더라구요. 책을 내서 달리 적당한 이름이 없어서 소설이라고 붙여놓은 것.”
 그의 소설을 본 독자라면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그는 소재선정에 있어 탁월하다. 수많은 단편들에 녹아있는 자칫 평범해질 수 있는 ‘이야기’들을 그는 어디서 구해오는 것일까. “제가 좀 호기심이 많아요. 기억력도 나쁘고. 사람들에 관해서 많이 신기해하고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또 까먹고 또 신기해한다. 늘 궁금해하니까. 그때마침 청탁이 들어오면 그것을 이야기로 만드는 거죠.” 그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또 다른 소재들은 바로 그의 주변사람들에게서 나온다고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있는 친구가 많다는 것이 그의 변.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아니면 직접 그렇게 살아보이거나 하는 친구들덕분에 다양한 소재를 다루게 된 것같다고 덧붙인다. 문학에 들어올때나 글을 쓸때도 보면 그는 주변의 인복이 있는 모양이다. 소재와 함께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다양한 배경. 다양한 장소가 녹아있는 그의 이야기들. 왠지 그는 여행을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다. “여행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아예 삶의 일부처럼 생각해요. 어디론가 떠나지 않을 때가 오히려 이상한거죠. 심지어 20대에는 집에서 잔 날이 별로 없을 정도니까.”
 

 “저는 일을 미루는 편이 아니라서 시간을 정해서 바로바로 쓰는 편이예요.” 소설을 쓰는 데 얼마나 걸릴까 궁금해서 묻자 그는 정한 시간내에 끝내기 위해서 늘 최선을 다한다고 설명했다. “글쓰는 분들이 다들 그렇겠지만, 저역시도 빠를 때는 단편 하나를 하룻밤에 쓴 적도 있어요. 보통은 단편 하나를 쓰고 고치는데 한달정도 걸리나요? 하루에 5매 정도쓰고 단편이 100매쯤되니까.” 그는 글을 우선 써두고 한동안은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리고는 다시 스스로가 내용을 신기해할때가 되면 다시 보면서 고치는 것. 이런 과정을 반복하니 수정하는 과정도 글을 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시간도 그만큼 소요된다고 하니 글을 쓰고 수정하는 것은 전문 작가에게도 쉬운 일이 아닌가보다. 해학이 묻어있다 못해 넘쳐나는 그의 말솜씨, 아니 글솜씨는 타고난 것일까. “말을 잘하는 사람이 못되서, 실망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그럴 줄 몰랐다.’고들 하세요. (웃음) 저는 주로 듣는 사람이죠. 듣고도 잘 모르다가 집에가는 도중에 생각나면서 ‘아, 이런뜻이었구나.’하면서 웃는 편이에요.
 

 





  하지만 글을 그 자리에서 막바로 대응해야 하는게 아니니까, 시간이 걸리고 생각하고 그런 뜻이었구나 생각하고 문장을 만들면 되니까. 훨씬 낫죠.” 문장의 힘까지 충분히 수렴할 수 있어서 그에게는 ‘말하는 것보다는’ 좀 맞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와의 짧지 않은 인터뷰동안 화기애애하고 웃음꽃이 피던 분위기를 생각해보건데 그의 말솜씨도 점점 글솜씨를 닮아가고 있었다. 진지하면서도 순간순간 그의 재치를 직접 느끼는 것은 글을 읽을 때와는 또다른 감동이다.
 “내가 어릴적 접한 소설은, 수호지나 옥루몽. 무협지. 이야기 힘이 강한 것들. 재미있는 것들을 읽었죠. 이러한 글들은 독자와 작가간의 유대가 큰 것이에요. 소설은 독자와 대화하고 ‘너도 그렇지 않느냐 나도 그렇다’ 식의 유대를 가지는 가장 대중적인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소통이 되지 않는 소설은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나라도 재밌으면 남들도 재미있을테니까. 내 마음대로니까 내가 장악을 하고, 내가 장악하고 내가 잘 아는 소재를 다루니까 남들이 보면 내가 가지고 논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잘논다’ 고 하면 될 것 같아요. 혼자 고고하게 노는 게 아니라 장난치듯 같이 노는 개념으로 알아들으면 될듯.”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소설잘쓰는 법은 무엇일까. “잔소리같이 들리겠지만. 많이 나오려면 많이 읽어야해요. 좋은 글 쓰려면 좋은 글을 읽어야 되는거죠. 꼭 모두가 톨스토이가 될 필요는 없어요. 내가 재미있어 하는 거면 충분한거죠. 다만, 안읽는 거는 문제죠. 고전을 하나도 안 읽고서는 쓸 수가 없어요.” 그는 책을 읽을 때는 자신이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책을 먼저 읽으라고 추천한다. 재미를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도서관에 가서 재미있겠다고 생각되는 책만 읽어도 많은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 “문학을 하고 싶은 사람은 스스로가 속한 그룹에서 가장 다독가가 되어야 해요. 우리 친구 중에서 내가 제일 많이 읽는다. 우리 부서에서 내가 가장 많이 읽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밑천이 딸려서 안되죠.”
 

  글을 쓸 때는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은 자주 들었지만, 추천목록을 만들어주기보다는 직접 자신이 원하는 책을 골라보라는 그의 말이 와닿는다. 무엇이든 ‘재미’를 붙여야 하는 것이 중요할 터. 최근에 부는 책바람은 추천서를 만들어 읽지 않으면 안될 것같은 의무감을 조장하는 경향이 있는 듯. 그는 네이버의 책캠페인에 공감하면서 아직 한국만큼 순수문학이 인정받고 있는 곳이 드물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처세관련 서적이나 경제서적 아닌 순수문학은 해외에서는 대학이라는 상아탑에만 머무른 것이 이미 오래.
  우리나라에는 그래도 순수문학이 살아있는 것이 의미있다는 점을 꼽으며 앞으로의 책캠페인에도 응원을 덧붙였다.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극단적인 ‘분노’등의 하나의 감정을 다루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한다. 그동안의 복합적인 감정이 아닌 단순하면서도 극단적인 감정. 무슨 이야기든지 재미있게 재탄생시키는 그의 ‘마이더스의 손’에서는 어떤 모양을 가지게 될까 벌써부터 궁금하다.



 
  얼마전 신문칼럼에 ‘고전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대인이라면 성석제의 소설을 읽는 것도 빼놓지 말 것.’이라는 문장을 보고 반가웠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인간적인 작가, 성석제. 그와의 만남은 이렇게 끝이 났다. 한 손에는 자료들을 한손에는 어김없이 책을 들고 걸어가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이 시대 작가의 모습이다. 앞으로 그가 우리에게 선물처럼 선사할 많은 작품들에 미리 감사하면서. 소설가 성석제와의 특별했던 인터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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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상을 탐하다- 우리시대 책벌레 29인의 조용하지만 열렬한 책 이야기
장영희.정호승.성석제 외 지음, 전미숙 사진 / 평단(평단문화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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