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세 가지로 변화한다.


책을 읽어 다른 사람의 인생을 간접적으로 살아보며 변화하고

사람을 만나 그 내면의 힘을 축척하고


낯선곳에서 여행하며 자신을 반성한다.
고단한 일생생활에서 벗어나 썬크루즈에서의 멋진 여행은 사계절 대 만족이다.
그 풍광,멋진 바다,추억을 쌓기에 이만한 곳은 없다.


안개인지,연기인지 모를 그 아득한 풍광속에서 썬크루즈의 멋진 자태가 더욱 빛난다....
지인이 보내준 한장의 사진에 나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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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장봉도

누구와- 나,아내,동생 승상,제수씨,한빛,단비

펜션- 장봉도 바다풍경펜션

 

여행의 목적- 먹고 마시고 즐기자,그리고 이야기하자!

 

 

 

 

 

 

 

 

 

 

 

 

누구나 일상에서의 탈출을 시도한다.

여행이 주는 즐거움은 단연 일상탈출만이 아닌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시도하면서 낯선곳에서의 아침을 맞이하고자 하는 새로움 때문이다.

삶은 때론 힘들고 때론 외롭다.

따뜻하다 싶으면 차게 느껴지고 다 알고 있다 생각했던 순간들이 무지의 촌로처럼 까막눈이 되는 순간도 있다.

내가 믿고 있던 것도 아무 의미가 없는 순간이 된다.

 

삶은 항상 친절하게 TV리모콘처럼 모든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

혹독한 시련과 잦은 방황속의 충돌에서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하고 때론 방전된 밧데리가 된다.

 

이런 것들을 충전시키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여행이다.

여행은 일상의 탈출이면서 새로움을 창조하는 가장 솔직한 행위다.

그런 여행의 또 다른 백미는 누구와 어떻게, 무엇을,추억을 쌓았느냐이다.

지금 글을 쓰는 순간도 행복한 장봉도 여행 이야기를 이제 시작하고자 한다...

 

 

 

 

 

 

 

 

 

 

 

 

 

 

 

 

 

멀리 삼목 선착장이 보인다.

 

삼목 선착장은 인천대교를 지나서 영종도의 한 곳에 위치해있다.

안양에서 이곳까지 37km 가까운 거리다.

삼목 선착장에서 신도를 지나서 장봉도까지는 30분 거리다.

 

배를 타면 항상 반가이 맞아주는 것은 역시 갈매기다.

갈매기는 바다의 파수꾼이다.

 

 

 

 

 

 

 

 

 

 

 

 

 

 

 

 

 

 

 

 

오늘 여행을 계획한 동생네 부부의 아들과 딸.

한빛이와 단비다.

한빛이와 단비는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맑고 아름다운 생각과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

동생과 제수씨의 영향을 받은 덕이다.

한빛이가 백사장 모래에서 뒹굴 때 아우가 한 말을 그랬다.

 

"더 뒹굴어~ 더 재미있게 놀아라!" 였다.

 

나는 조카에서 옷 다 더러워지고 모래묻으면 어떡하냐고 말 할 참이었는데 동생의 그 말에 놀랬다.

동생의 말을 그랬다.

 

"어차피 모래 묻었는데 못하게 하면 어떡해. 놀고 싶을 때 더 놀게 해주어야지..."

 

철학자 소크라테스 말 보다 더 값진 말과 행동과 사상이었다.

 

 

 

 

 

 

 

 

 

 

 

 

 

 

 

 

 

장봉도에는

제수씨의 이모님이 펜션을 운영하고 계신다고 했다.

 

6개월 넘게 공사를 하고 이제 오픈 하셨는데 깔끔하고 이뻐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신다고 한다.

이모님이 성격이 좋고 음식도 잘하시고

( 6분이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추가 공기밥도 안 받으시고 세상에 1만원 받으셨단다. 제수씨가 이모님~~그러시면 안되죠..말씀드리니

펜션 손님에게 어떻게 많이 받느냐!  하시더란다.)

 

 

 

 

 

 

 

 

 

 

 

 

 

 

 

이모님이 운영하시는 '바다풍경 펜션'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아늑하고 편안하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여행을 온 것이 실감난다...

 

 

 

 

 

 

 

 

 

 

 

 

 

 

 

 

'바다풍경펜션'에 도착하여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광어와 우럭을 회뜨는 일이었다.

 

아~~ 얼마나 꿈꾸어 왔던가?

 

카니발에서 6년을 묵혀둔 일본산 사시미회칼을 드디어 꺼냈다.

그러니까 나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회를 뜨는 남자가 된 것이다.

 

신풍물산 사업할 때 친하게 지낸 거래처 사장형님께 일본산 정품 회칼을 하나 얻었다.

형님이 20년전 60만원 주고 샀다고 했다.

길이가 50센치가 넘었는데 쓰고 갈고 했더니 지금은 요만해졌다.

 

예전에 회를 뜨는 모습은 유심히 보았는데 그렇게 해봤다.

 

등쪽을 회를 치면서 몸통을 사르르 갈랐다...

그리고...

 

 

 

 

 

 

 

 

 

 

 

 

 

 

 

 

 

 

 

 

 



이렇게 회를 떴다.


 


난생 첨으로 떠봤던 회는 생각보다 더 잘 떠졌다.

나중에 아내가 회를 떴는데 이거 나는 영 아니올시다.

아내가 훨씬 더 잘 뜨는 거라...

일식집 주방장 솜씨여...

대체 못하는 게 뭐???


 

이  회 덕분에 얼마나 많은 처음처럼을 작살냈는가?

 

 

 

 

 

 

 

 

 

 

 

 

 

 

 

 


 

아내와 제수씨는 자매같다.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두 사람.


감사하다.


좋은 사람들이 우리 집안에 들어와주셔서...


힘든 시월드에서 인내하고 배려하고 사랑해주는 두 분이 감사하다...

 

 

 

 

 

 

 

 

 

 

 

 


 

나는 동생복이 있다.


고등학교 때까지 지지고 볶고 싸웠던 내 동생.


서로가 이제 불혹이 다 되어간다.


죽이 잘 맞는 동생이 있다는 건


평생친구를 얻은 행복이다.


 


 


그렇게 우리들만의 밤이 깊어간다.


 


사진에 보이든 데크 테이블에서의 낙지 구이와 라면..


 


펜션 방에서의 회와 소주,이모님의 개그와 이야기..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소중한 하모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이런 날들이 있어 행복하다.

때론 마음껏 웃고 마음껏 이야기 나누고 마음껏 술 마시고


이야기한다.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저 이야기가 아니다.

그 이야기에는 서로를 치유하는 휠링이 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와 아픔을 사람이 치유한다.

내가 많은 사람들을 사귀지 않고 좋은 사람들에게 더 정성을 쏟는 것은

진짜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을 나누기도 우리네 인생은 짧기 때문이다.


 


그 날밤,

얼마나 많은 술을 마셨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가족이 있어 진정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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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선물 8--  나도 똑같은 행동을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최후의 결정을 통보받고,고통스런 시간이 흐르고 아들과 학교에서 걸어 내려왔다.

작은 슈퍼에 들러 소주 한 병과 계란을 샀다.

종이컵에 소주를 가득 채워서 단숨에 마셨다.

소주는 갈증과 열병이 난 내 속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쓰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다.

 

계란을 깨서 소금에 찍어 먹었다.

다시 잔에 남은 소주를 채워 마셨다.

 

그 오랜 시절,아버지의 마음에 이렇겠구나.

정말 울고 싶은 마음 뿐이군....

 

 

 

 

 

 

 

 

 

 

 

 

 

 

 

2014년 12월의 여행 이야기가 2015년 6월 9일에 마무리 되었다.

 

 

 

부산을 다녀온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년이 흘렀고 여행기를 쓰면서 여행을 더듬어 보았다.

역시 여행기로 마무리해야 여행이 완성되는 것 같다.

부산 여행기를 쓰면서 아버지를 많이 회상했다.

나에게 아버지의 존재는?

아버지와 나와 행복했던 순간은?

아버지는 과연 어떤 분이었는가?

생각하는 내내 아버지가 그리웠고 보고 싶었다.

 

아들과 떠난 부산 여행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아버지와의 여행인 것같은 착각과 생각이 든다.

아버지를 이해하고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내 자신이 아버지가 됨으로써 진짜 아버지가 되고 아버지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선물이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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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7 아버지의 선물

 

 

 

 

 

 

 

1990년 6월의 어느 날.

 

 

 

아버지와 나는 군산 터미널에 위치한 허름한 슈퍼에 앉아 있다.

아버지는 자리에 앉자마자 소주 한 병을 주문하시고 맥주 컵에 가득 부으셨다.

한번도 쉬지않고 소주를 마시고 계란 하나를 소금에 찍어 안주로 드셨다.

목이 타셨나보다. 그래 목이 타실만도 하셨을 것이다.

 

30여분 전, 군산지방법원에서 여러 서류에 도장과 지장,탄원서, 등등

많은 서류에 사인을 하시고 젊은 검사에게 사정 아닌 사정을 하셨었다.

그리고 마침내 미성숙하고 치기어린 아들의 사고에 대한 처벌이 이제 다 끝난 순간이었다.

 

화가나셔서 자식에게 욕을 한 마디라도 하실 수도 있으련만

술 드시고 소리쳐 "우라질 아들 놈 덕분에 이런 데도 와보는구나..."  한탄이라도 하셨으면 좋으련만

아버지는 그저 남은 술을 잔에 따라 드시며 계란을 소금에 찍어 드실 뿐이셨다.

아무 말씀도 없으셨다.

참으로 면목없고 죄송스러운 마음밖에 없다.

 

 

 

 

" 이제 다시는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구나.

  아버지는 너를 믿는다!"

 

 

이리에 와서 헤어지는 순간에 아버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씀을 하셨다.

 

 

 

 

 

 

 

 

 

 

 

 

 

 

찬빈이와 남포동,광복로,국제시장 구경을 마쳤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축제도 보았다.

따뜻한 부산의 날씨, 저마다 사람들의 웃음과 사연들,옷깃을 스치며 추억을 만드는 그 순간들의 찰나를

아들과 함께했다. 아무리 힘든 시간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렇게 헤쳐온 시간들.

 

 

 

 

 

 

 

 

 

 

 

 

 

 

 

 

 

 

 

 

자갈치 시장 근처에서 숙소를 구했다.

 

저녁에 야간열차로 안양으로 갈까도 생각했는데

언제 아들과 또 이런 여행을 올까...그래 하루 더 자고 가자.

 

숙소는 밖에서 보는 것 보다 더 허름하고 시설이 낡았다.

돈을 지불하고 방을 보는 순간

 

"그냥 갈까? 아니면 다른 곳을..."

 

비위에 강한 나인데도 영 아니다..

그때 든 생각이

 

"이것도 여행의 한 부분이다. 어제는 준호텔급에서 잠을 잤으니 오늘은 이렇게 허름한 곳에서 묵는 것도

아들에게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자는 내내 후회했다.

생각보다 더 청결하지 못하고 오래된 묵은 냄새,이상한 소리,귀신 나올 것 같은 방의 분위기.

살다살다 그렇게 후진 곳은 첨 봤다.

 

 

 

 

 

 

 

 

 

 

 

 

 

 

찬빈이가 산낙지를 먹고 싶다고 했다.

그래 회를 먹으러 가자!

숙소 근처의 횟집에 들어갔다.

 

 

"요녀석,싱싱한 놈으로 한 마리 떠주쇼!"

 

30여분이 되어도 안 나오는 회.

성의가 너무 없다.

오가는 손님에게 회를 파느랴 정작 안의 손님에게는 무관심하다.

 

사장을 불러  날카롭고 야무지게 한마디 했다.

회는 5분도 안 걸려 나오고 사과의 말과 또 다른 한 접시의 회가 서비스로 나왔다.

옆 테이블의 중국관광객에게 그 서비스 회를 건넸다.

 

"나도 여행을 좋아하오!! 선물이니 드세요~~"

 

 

 

 

 

나는 소주와 맥주를 찬빈이는 사이다로 건배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버지의 마음과 아들의 진심어린 마음을 서로 나누었다.

소주는 달고 맛났다..

그렇게 부산에서의 마지막 밤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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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사슴 무리가 보인다.

어제도 몇 마리를 봤는데...

 

 

 

 

 

 

 

 

굴업 주민에게 물어보니

 

전 이장님댁이 주인인데 그 수가 200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20년 전쯤에 30여마리를 풀어놓았는데 지금 그 수가 장난아니라고 한다.

 

섬에 있으니 어디 도망갈 때도 없고 자연적으로 키우니 일석이조일세..

한 마리에 100만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몇 년에 한 번씩 포수들이 와서 잡는다고 한다.

 

200여마리========  1마리 100만원======2억원?

장난아닐세...

 

 

 

 

 

 

 

 

 

 

 

 

 

 

 

 

 

 

 

 

목개미 해변이라고 했나...

드넓은 해변이 굴업해변과는 다른 멋진 운치가 있다.

 

 

 

 

 

 

 

 

 

 

 

 

 

 

 

 

 

 

 

 

 

 

 

 

 

 

 

 

 

 

이 아름다운 굴업도에 CJ가 3000억원을 들여서 골프장을 건설하려고 한단다.

아니... 다른 것도 아닌 왜 하필 골프장이라는 말이냐?

골프가 아무리 요즘 세상에 생활스포츠라고 떠들어 대지만 아직은 서민들이 즐기기에 터무니없는 귀족 스포츠 아닌가?

 

그저 이 아름다운 섬을 훼손하지 않고 리조트나 여러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섬 주민들도 반대와 찬성, 그 두 분류의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싸움이 일어난다고 한다. 맑고 깨끗한 섬이 대기업의 횡포에 마음이 멍들고 있다.

자신의 소유이기는 하지만 그 소유의 가치를 멋지게,참스럽게 사용하는 게 자신의 브랜드를 지키는 현명한 방법일 게다.

 

 

 

 

 

 

 

 

 

 

 

 

 

 

 

 

 

 

 

 

 

 

 

 

굴업도 항구.

나를 태우러 배가 잠시후 도착할 게다.

 

 

 

 

 

 

 

 

 

 

 

 

 

 

 

 

 

단 한번 뿐인 인생 정말 멋지게 떳떳하게 살자!

이 굴업도 여행에서 깨달은 것이다.

 

인생은 단 한번이다.

단 한 번이기에 소중하다.

이 한 번인 인생의 소중한 시간과 삶을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가?

어떤 실천과 행동으로 살고 있는가?

가족과 타인들에게 어떤 정신과 배려를 하고 있는가?

과연 내가 가장 살고 싶은 인생은 무엇인가?

 

단 한번 뿐인 인생,멋지게 떳떳하게 살기를 굴업도에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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