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캐논 카메라가 어제 도착했다.

[홀로서기 프로젝트]를 마치고  내 자신에게 3가지 선물을 주기로 했다.
 

첫번째가 고우영 화백님의 [수호지]

두번째가 캐논 카메라다. 


고가의 100만원 이상가는 카메라는 아니지만 기존의 카메라보다 월등히 좋다.
나에겐 이정도면 대만족이다.

그런 카메라로 어제 앨범에 담긴 몇 개의 사진을 찍어봤다.
옛 사진을 사진으로 찍어보았다.
대 만족이다. 아주 잘 나왔다. 역시 카메라는 캐논?

이 사진은 내가 국민학교 2학년아니면 3학년 때,
소풍가서 찍은 사진이다.
누나가 찍어주었나 누가 찍어주었는지 모르지만 내 생애 최초의 사진이다.
그래서 의미가 깊다. 돌 사진도 없는 나이기에...

 

 

 



 
배도 볼록 나오고 타이즈에 반바지를 입고 찍은 사진.
아~~  나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구나.
눈은 고집이 있어 찡그린 얼굴 표정^^

순수한 나의 어린날 내 생애 최초의 이사진은 나에게 추억의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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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한번도 안깨고 10시간을 잤다.
일어나니 잠을 푹 자서 몸이 개운하다. 다리가 쾐찮은가?
움직여보니 다행히 이상은 없다.

 

 

 



 

카메라 필름을 구입하고 맛없는 남도 음식을 먹었다.
어쩌면 그리도 맛이 없단 말인가?
7천원짜리 밥상이 2천원어치 값어치도 안했다.
그래도 굳굳하게 어제 그 자리,강진 터미널에서 다시 오늘 하루 도보여행을 시작한다.

 

시각이 9시30분,

 

 



 

 

강진 읍내.

 

 



 

어느 갈비집 앞에 세워놓은 작품들?

 



 

오늘의 목적지는 장흥이다.

장흥으로 걸어간다.

역시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

 



 



 

아무리 따뜻한 남쪽나라라도 겨울은 겨울이다.

 



 

멀리 보이는 곳의 농부들.

그들이 보이면 봄은 거의 온 것이다.

 



 

힘들지만 그래도 웃자.

 



 

사인정에 도착했다.

 



 

멋진 대나무 숲들.

 



 



 



 

철새들이 몰려서 논다.

카메라 기능이 안좋아서리...

 



 

정남진 장어수산.
점심은 이 곳에서 먹는다.
포식하겠는데... 먹는 것이 남는 것. 먹은 만큼 걸어간다.
누구의 명언?

 



 

기본 찬이 나온다.

피로해복제를 한병 시켜본다.

어~~이거 맛이 장난 아닌데...

 



 

장어구이가 정말 맛있게 나왔다.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피부 색 좋아지고.

여기는 장흥이다.

 



 

공원과 읍내가 깔끔한 느낌이다.

 

 



 

지나가는 갈대숲에서..

 



 

윙크를 한번 해본다.

 

 



 



 

호계터널.

 



 

인생에서 이렇게 어둡고 힘든 터널이 온다.

 



 

마을회관.

 





 

이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아주 공손하게 전화를 드려서 하룻밤 유숙 할 수 있었다.
여성분들은 "동네에 할머니 혼자 사시는 분 계세요?"
남성분들은 "마을 회관 어딥니까?"

확실하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말 한마디에 천냥빛 갚는다. 항상 이 입을 잘 사용해야 한다. 단,진실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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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간을 자고 7시를 넘어서 일어났다.

 

세면을 하고 옷입고 출발이다.
염치없이 아침밥을 달라고 할 수도 없고 길어 나선다.
아침 7시50분 출발, 오늘의 목표는 30km다.
강진 초입까지 가자.

 

 

 



 

포도원 황토민박.

내가 머문 곳이다.

주인 내외분도 참 좋으시고 황토방에서 묵었더니 금새 피로가 풀렸다.

제대로 하룻밤을 자고 난 기분이다.

 



 

내가 묵었던 마을이 영전을 지나 평암마을이었구나.

평암마을.

 



 

걷는다.

걷는 것만이 나의 일이다.

참 복 받았다. 그 춥던 날씨를 비켜가고 내가 걸었던 도보여행의 1차여행에 이렇게 날씨가 도와주다니... 감사한 일이다. 햇살좋고 날씨좋고...

 

 



 

걷는 내내 보이는 것이 이 배추밭이다.

그 춥던 겨울동안 이 배추가 수확이 아직 안되었구나.

봄에 출하하기 위하여... 이 추위를 견딘 저 배추가 대단하다.

 

 



 

16.5km, ㅎㅎ

 

이만큼이 아니라 이만큼 많이 온거다.

한걸음,한걸음이 만들어내는 종단여행.

 

"여러분!! 힘내세요! 박수를 보냅니다" 이 말에 정말 힘내본다.

 



 

 

따뜻한 날씨에 모자가 거름을 내고 있다.

참보기가 좋다.

봄이 오고 있구나.

 



 

2시간걸어 7km왔구나.

다리가 슬슬 아파질려고 한다.

 



 

 

북평면 고개를 넘었다.

속력이 나지 않는다.
슬슬 정말 슬슬 걸어서 간다.
마음같아서는 뛰고 싶지만 이 걸음걸이는 쉽지 않다.
나도 도보여행이라면 뭐 힘들겠나 우습게 생각했는데 영 아닐올시다.
아스팔트를 몇시간 걷다보면 벌서 무릎과 발목이 안다.
흙길이 아니기에 피로와 다리에 무리가 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힘든 여정에 도착한 곳이 이 북일휴게소다.
아침도 안 먹고 도착한 곳이라 더 좋다.
여기서 제대로 아침겸 점심을 먹으리라.
얼마나 반갑던지...

 



 

여행을 다닐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혼자 다니면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다.
한정식 집이나 고급 음식을 먹을라치면 독상은 안 받아요. 반찬을 독상으로 쓰면 수지타산이 안 맞네, 단가가 안 맞네 한다. 남도 여행을 다닐때도 밥도 못먹고 나온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아니~~ 혼자 다니면 밥도 먹지 말라는 건가? 하다 못해 갈비탕,육개장이라도 밥은 먹고 가게 해주는 것이 사람사는 인심아닌가?

 

그런데 이 곳 북일식당.

장난이 아니다. 6천원짜리 점심식사에 반찬이 20가지다.
한상을 턱하니 받으니 군침이 절로 돈다.
남도 여행 최고의 밥상이다.
주인양반도 후덕하시고 종업원들도 친절하다.
"아줌마~~ 피로해복제 한병(막걸리)요~~"
막걸리가 없단다. "그럼. 또 다른 피로해복제요~~"
잎새주가 등장한다.
정말 맛있었다. 맛도 맛이지만 피로해복제의 맛이 더 일품이었다. (막걸리만 마시기로 했는데...)

 



 

신전면에 들어섰다.

영전,신전, 무슨 전이라는 지명이 그리 많은지...

밥도 먹고 나른하니 참 좋다.

역시 금강산도 역시 식후경이다.

 



 



 

피곤하여 쉴라고 풀밭에 누우니 어~~ 누가 툭툭하고 건든다.

눈을 떠서 자세히 보니 이 녀석이다.

반가운 녀석과 10분을 놀아주었다.

 

 



 

여기서 알았다.
만보계가 고장이 났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무리 다리가 아프기로서니 내가 걸음이 있지.
속도와 키로수가 안 나오는 거다.
확인해보니 만보계 작동이상..

무릎과 발목, 허벅지는 아프지... 속도는 제자리 걸음을 걷는 듯 거북이 걸음이었다.
시멘트 ,아스팔트를 걷는 일은 많은 고통이 수반되는 일이었다.
그까짓 것, 걷는 게 무슨 일인가? 했는데 교만은 없어지고 겸손으로 순한 양이 되었다.
아침 7시51분에 시작한 국토종단도보여행은 오후 6시쯤,원인을 알게 되었다.
만보계의 이상 작동으로 많이 걷지 않은 착각을 알았다.

 

계라 삼거리.

강진까지 남은 거리는 9km, 걸어온 거리는 30km를 넘게 걸었다.
시간은 6시를 넘어서 숙소가 마땅치 않았다.
9km를 걸어서 강진까지 가야 되나,여기서 마을회관이라도 사정하여 잠을 청해야 하나?
고민아닌 고민을 하게 되었다.
9km를 걸으려면 꼬박 2시간은 넘게 걸어야한다.

일단 걸었다.
기록을 갱신하거나 최대한 빠른 국토종단의 의미는 아니지만...
가는 내내 깜깜한 밤이지,마을도 보이지 않지, 차도 다니지 않지...
다리는 아프고 배도 고프고 피곤하지...
차를 얻어타고 강진에 가서 하루 묵고 다시 아침에 이 곳으로 다시 원위치하여 다시 걸을까?
머리속에서는 천사와 악마가 싸운다.

 



 

 

8km를  정말 죽기 살기도 걸었다.
캄캄한 밤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무작정 걸었다.
정말 외로운 싸움이었다. 하지만 떠오르는 한가지가 있었다.
오늘 이 고비만 넘기면,오늘 강진까지 가는 그 의지의 힘만 있다면 나는 국토종단을 성공적으로 마칠것이다. 단 오늘만,오늘만 이겨내보자.
힘든 다리와 피로를 이겨내면서 걷고 또 걸었다.

 

 



 

드디어 13시간 30분만에 40KM를 걸었다.
강진읍내에 드디어 도착했다.
헤냈다는 그 기쁨을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기념사진을 찍고 근처 통닭집에 갔다.
치킨 반마리를 시켜서 생맥주와 먹었다.
엄청 맛있을 것 같았던 치킨과 생맥주도 그리 맛있진 않았다.
근처 여관으로 향했다. 혼자자는 데 비싸면 못자요.
2만원에 재워주쇼.. 했더니 3만원 이하로는 안된단다.
그래요. 그럼 가야지 하는 데 2만원에 자고 가란다.
진작에 그럴 것이지...^^

 여관방에 들어오자 마자 누웠다.
너무 힘들어서 씻기도 힘들어 불끄고 바로 잠이 들었다.
어지간하면 샤워를 하려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
그냥 옷 입은 그대로 잠이 들었다.
나는 해냈다. 강진까지 왔다. 그 마음 하나만은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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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원고 검토가 늦어진 점 양해말씀 드립니다.
보내주신 원고는 잘 보았습니다.
결연한 의지가 첫 장에서부터 느껴져서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세상의 책들은 저자의 지식에 바탕을 두고 내용을 이끌어 가거나, 저자의 삶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책으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상 님이 보내주신 원고는 후자였습니다.

‘알몸’이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결연한 의지와 삶이 담긴 원고였습니다. 그래서 읽기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동해 읽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투고해주신 원고에 대해 저도 솔직하게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아쉽지만 이번에 저희 출판사에서 출간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원고를 읽어본 후 컨셉을 여러 방향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처음 ‘1인 기업가’란 타이틀에서 일단 정말 혼자서 기업(어감 자체에서 느껴지는 규모의 회사)을 이끌어가는 내용을 추측했습니다.
앞부분 조금을 읽고 나서는 1인 기업가처럼 일하는 농부를 추측했고요~
후에는 (1인 기업가를 조금 쉽게 표현해) 사장처럼 회장처럼 CEO처럼 일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앞에 추측했던 것을 컨셉화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았고,
나중엔 사장처럼(CEO처럼) 해야 성공한다‘고독한 자가 성공한다’는 컨셉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내용으로는 컨셉 구현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이유는 이성적인 근거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군데군데 다른 사례나 경험을 들려주면서 뒷받침 해주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일반적인 이야기로 끌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감정적인 표현보다는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뒷받침이 있는 담담한 서술일 때 공감이 커지리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솔루션?에 정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1인 기업가가 갖춰야 할 마음의 자세, 정신 자세, 3가지 등을 말씀해주셨는데 


그것들이 어떻게 다른지 혼동됩니다.
자신을 알아야 한다고 자신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적어보는 것이 나왔는데, 이런 실행 역시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 원고가 가지는 차별점이라 하기 어렵습니다.
피와 땀, 눈물 없이는 최고의 1인 기업가가 될 수 없다고 하는 부분도 그렇습니다

실제 원고라 할 수 있는 부분보다 아이템제안을 설명하는 부분이 더 강해서 제가 동했던 것이지
실제 원고라 할 수 있는 부분으로만 보았을 때 조금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진지함과 결연함이 대단했다는 점입니다. 제가 이렇게 상세히 쓰는 이유도 거기에 있고요.

다음에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나뵙길 바라겠습니다.
투고 감사합니다.
인생을 솔직하게 보여준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데, 그 용기와 자신감에 반해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아직 날이 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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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찍었던 사진을 이제야 올려 본다. 


당시 춥기도 하고 귀찮기도 했지만 사진 한장,한장은 귀하다.
내 자신이 만족하고 좋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니까. 남을 위하여 글과 사진을 올려 놓은 것이 아니다.
내 스스로 만족하고 생각과 추억을 쌓아가는 곳이다.
탑처럼 정성스럽게,정성스럽게 쌓아 놓는다.

내 글과 사진은 공유하기 위함이지 자랑과 설교를 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비평이나 호평은 사양이다.
지나친 관심이나 비평을 올린다면 댓글 금지 또는 글과 사진을 볼 수 없게 설정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런 일들에 사소하게 신경쓰지 않는다.
타인의 생각과 말들에 신경쓰기엔 시간도 아깝고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난 솔직담백, 간결하고 멋지게 나를 표현한다.
좋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아니어도 나는 좋다.
그 때의 상황과 추억을 감상하는 것만도 행복하다...

 

 
남도 여행을 떠나면 좋은 점이 있다.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
이 것이 장점이다.
해남,보성,벌교,순천,강진,완도,진도 등등이 거의 한 두시간 거리에 있다.
그래서 시간 절약과 좋은 명소를 볼 수 있다.

완도는 많은 시간을 보내진 않았지만 멋진 곳이다.
갔던 날은 유난히 추운 날이었다.

 

 



 

어둠이 내리기 전 도착은 청해포구는 바람이 몹시 불었다.

오후였는데 하늘과 구름이 멋졌다.

 



 

해신 세트장과 여러 영화촬영지라서 역시 잘 해놓았다.

 

 



 

염장과 무슨 부인인데...

 



 

사진은 무조건 많이 찍는다.

그리고 간직한다.

좋은 사진, 나쁜 사진이란 없다.

내가 찍었느냐? 내가 가본 곳이냐가 가장 중요하다.

 



 

구름사이로 내 비치는 풍광이 정말 멋지다.

 

 



 



 



 

 

많이 추웠다.

하지만 추웠던 게 더 기억에 남는다.
만리를 여행하고 만권의 책을 읽어라.
정말 맞는 말이다. 삶에 쫒기어,생활에 쫒기어 아무리 시간과 여유가 없어도 떠나야 한다.
떠나는 순간 예전의 생각과 습관이 사라진다.

 

난 소중하니까, 나는 행복해야 하니까...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여행을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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