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세 개를 포기해야 한다!
삶에서 1 더하기 1은 2일까?
때론 마이너스가 되기도 하고 몇 배의 플러스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소중한 것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세 개는 포기해야 한다.
세 개 정도는 포기해야 제대로 된 하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날의 첫 시작은 군대생활이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다 하는 군대생활.
그 군대생활은 지금 생각해보니 많은 성찰,깨달음,인생의 성숙기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논산 훈련소로 부모님께서 오셨다.
아내가 시골집으로 가서 어머니,아버지를 모시고 훈련소로 왔다.
그 때를 생각하면 정말 눈 앞에 선하다.
이렇게 사진을 담고 면회가 끝났다.
그리고 모두 집합하여 부모님들과 이별하는 그 순간,
"용기있는 녀석, 애인에게 뛰어가서 키스해!!!"
하는 순간 첫 번째로 뛰어가 아내를 껴안고 입술에 키스를 했었다.
여기 저기서 박수소리가 나왔다.
당황한 아내는 바위처럼 굳어 있었고 나는 그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었다.
그렇게 아쉽게 면회가 끝나고 소총을 메고 연병장을 청소하면서 멀어지는 부모님과 아내를 보았다.
과연 나는 이 훈련소를 벗어날 수 있을까?
자대배치 받는 날이 올까?
제대라는 것을 할 수 있는 날이 올까?
정말 막막하다는 말이 딱 맞았다...
1993년 4월의 어느 날.
나는 광주에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아내가 면회를 와 주셨다.
아버지께서 이렇게 자식 면회를 온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셨다.
그것도 2번씩이나...
며느리에 사랑과 염려가 있었으리라 생각해본다...
그렇게 논산훈련소에서 면회를 마치고 광주로 후반기 교육을 4개월 동안 훈련받았다.
2달만에 만난 부모님과 아내.
5개월동안 아내와 나는 2번을 만났다...
자대 배치를 받고 처음으로 일병 휴가를 나와서
아내와 도봉산에 갔었다.
군대에서 휴가 나와서 참으로 많이 여행을 다녔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여행을 그렇게 다녔는지 아이러니하다...
40년의 인생 중,
그 어떤 순간도 쉽게 지나간 순간은 없는 것 같다.
그 당시
나의 꿈은 이랬다.
"제대하면 아내와 정말 행복하게 살겠다.
아들,딸을 낳고 정말 행복하게 살겠다.
가족을 소중히 생각하고 정말 사랑하고 아끼고 행복하게 살겠다.
어서 시간이여 가거라!!!"
아내와 같은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많은 것들을 포기했기에 지금 행복이란 단 하나를 제대로 얻은 것 같다.
앙드레 말로는 이렇게 말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나는 그 꿈을 이루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면서
나의 첫 번째 원칙은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세 개를 포기해야 한다는 법칙이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하여 세 개를 포기하고 또 노력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