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1 심야식당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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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이런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이 풀어놓은 이야기 보따리를 나는 좋아한다. 

밤 12시부터 새벽7시까지 영업하는 심야식당. 그 식당에 오는 다채로운 손님들... 역시 사람이다. 사람에게는 영원히 끊이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복싱선수, 스트리퍼, 연인들... 여러 군상들이 만들어 내는 이런 만화가 참 재미나다.  

텔레비젼만 틀면 불륜에 가족이 깨지는 일상의 이야기, 심각한 삼각관계에서 오는 배다른 형제의 갈등과 사랑이야기, 등등 언젠가부터 그 것들을 묵인하고 동조하는 텔레비젼은 더 이상 보기가 싫다. 삶에 열심인 사람들, 희망과 용기를 주는 그런 텔레비젼과 책이 나와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평범한 심야식당이 인기가 있나보다. 일본 만화는 그 전문성에 높이 점수를 주어야 한다. 

식객보다는 절대 비교가 안된다. 우리 식객이 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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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망 5
고우영 지음 / 씨엔씨레볼루션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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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 인생 최고의 책으로 최배달 선생님의 <대야망>꼽는 이유는 열정이다. 

 

열정... 

이 열정이라는 단어가 세상을 움직인다.  자신의 모든 것을 뒤바꿀 수 있는 것은 이 열정뿐이다. 삶은 단 한번이고 태어나 누구나 죽는다. 그런 인생에서 멋지게, 삶에 후회없이 산다는 것은 진정 자신을 사랑하는 최고의 행동이다. 나는 멋지게 내 삶을 즐기고 싶었다.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강한 정신자세에서 삶의 열정과 그 열정에서 나오는 열기로 세상을 굳세게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황토방이,전원주택의 방이 그냥 따뜻해 지는 것이 아니다. 구들장을 잘 만들기도 해야지만 그 아궁이에 장작을 집어 넣어 불을 때야 한다. 장작이 타올라야 방이 훈훈하게 덥혀진다. 장작은 열정이다. 이 열정의 장작더미를 나는 내 몸에서 항상 공기처럼 간직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대야망>은 나에게 그런 정신자세를 만들어 준 휼륭한 책이다. 

최배달 선생께서 1950년 대 중반 기후현에 있는 다카야마 산에 올라 작은 암자로 수행을 떠났다고 한다.  때는 겨울, 산속의 겨울은 더 춥다. 딱 딱 얼어붙은 물통을 바닥에서 떼어내고 개천가로 간다. 얼음을 깨고 그 속에서 미처 얼지 못한 물을 길어낸다. 그 얼어버린 냉수를 온 몸에 부어 버리기... 피부는 시리다 못해 수천 개의 바늘로 찔리우듯 아픔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심장에도 지독한 통증이 온다. 그러나 최배달 선생은 

냉기도 적이라고 생각하자! 일단 적과 부딪히면 이겨야 한다. 정신력을 키우는 데 이만한 수련은 없다. 처음에는 그렇게도 끔찍하던 것이 수련을 거듭함에 따라 차츰 익숙 해졌다고 한다. 물을 부을 때 낮을 찡그려도 내가 지는 것이다. 태연한 표정을 한기를 이겨내야 한다.  그렇게 혹독하게 수련을 했다. 

 그렇게 수련을 마치고 아침밥을 먹는데 그 맛이 얼마나 기가 막히게 맛있었겠는가?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이 바로 지금의 이 밥이 아닐까? 그래서 최배달 선생의 의지를 시험에 보았다고 한다. " 이걸 안 먹는 용기!" 수련으로 지친 몸에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그 밥을 물리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쓸데없는 헛일이지. 밥을 안 먹으면 오히려 몸만 축내는 셈이다." " 얕은 수작 마라! 유혹에 흔들려도 결심을 못하는 것야." 한 공기의 밥을 들고 최배달 선생은 격렬한 투쟁을 벌였다고 한다. 먹자" 안 돼 "먹자" 안돼  "먹자" 안돼.... 그러한 결심도 못해 갈팡질팡하면서 뭐 세계를 제패하는 야망을 가졌다고 ..?"   결국 용기가 이겼다.  

나는 이런 삶의 자세를 배우고 싶다. 유혹에 흔릴리지 않으면서 자신을 강하게 단련하는 방법. 남과 다른 삶을 살기 위하여 투쟁하는 그런 수련의 삶 말이다. 

최배달 선생님은 나의 영혼에 언제나 살아계신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내가 대야망을 꿈꿀 수 있게 해주신 최배달 선생님과 고우영 화백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야망!!!   영원한 나는 대야망의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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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망 4
고우영 지음 / 씨엔씨레볼루션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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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시가와가 스승에게 파문을 취소받고 찾아간 곳은 일본의 최남단 시고쿠. 

유도와 송도관이 뿌리내린 곳에서 극진회 지점을 내라는 스승의 명령을 받는다. 

"100명 관원을 채우면 극진회 지점 현판을 보내주마. 그 전에는 올 생각을 하지 마라. 목숨을 걸어라. 죽을 수도 있다. 너라면 할 수 있다." 스승의 이 한마디에 정말 이시가와는 목숨을 건다. 정신과 삶의 자세가 변해버린 이시가와의 이야기는 내 가슴에 진한 삶의 에너지로 다가 왔다. 

맨 땅에 헤딩하는 그런 심정의 이시가와. 

어떻게든 태권도를 알리고 싶어서 찾아간 도장에서 이어지는 대련의 연속에서 

"처음에 공수도 도장을 찾아 다니며 대련을 벌인 것은... 이쪽의 위력을 보여 줘서 도댗페 저게 누구냐? 그런 궁금증을 주려고 계획했기 때문이다. 잔뜩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 뒤 차츰 친숙해질 때를 기다려 태권도의 극진회를 선전하고 도장을 건립할 생각이었는데..." 

이어지는 핍박과 살인의 위협. 

대장간 꼬마와의 진한 우정과 한명씩 늘어나는 관원들... 그리고 지부 설립까지의 고난과 핍박의 과정에서 많은 배움을 느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다시 한번 배웠다. 

끝없는 대야망의 꿈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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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망 3
고우영 지음 / 씨엔씨레볼루션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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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왜 그렇게 최배달 선생의 삶과 정신에 푹 빠져 있었는지를 이 대야망 3권을 읽고 깨달았다. 

30년이 지난 그 당시의 만화책 한권이 한 소년의 정신을 바꿔버졌는지에 대하여 나는 진정 알게 되었다. 대야망 3권에서 말이다. 왜 그렇게 좋아하고 존경하게 되었는지를 1,2권이 아닌 3권에서 알게 되었다. 

그랬구나. 

<방학기>선생과 <고우영> 선생의 필체는 비슷하지만 최배달이라는 선생 한 분을 두고 책이 다르게 나왔는지를 이제야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두분의 글의 내용은 사실적이다. 왜냐면 두 분 다 최배달선생과 인터뷰하고 사실적인 이야기에 픽션을 잠깐 둔 것 뿐이다.  

다시 3권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3권의 하이라이트는 전세계 무도여행보다 <아시가와>라는 제자와의 사제관계가 그렇게 나에게 뜻 깊게 다가온다.  최배달을 찿아온 일본소년 아시가와는 건들거리고 불량기있는 소년이었다. 

"일부러 눈을 한번 치떠 보았습니다. 대개 부릅 뜬 나의 눈을 보면 보통 사람들은 기가 죽는데 이 녀석은 오히려... 쓸만한 녀석인데..."  그렇게 찾아온 이시가와를 가르치는 최배달 선생... 까불고 엉뚱한 이시가와는 천부적인 파이터의 기질이 있었다. 하지만 부모도 없고 힘겨운 삶에서 시장에서 버려진 과일껍질과 쓰레기를 주워먹는 일이 있어도 구걸은 하지 않는 그의 진면목에 반해서 더욱 애제자로 키워진다. 스승을 모욕한다는 다른 무술인과 대결을 벌이고 "무도의 완성은 곧 인격이거늘" 스승의 꾸지람으로 파문을 당하고 만다. 

누구보다 스승을 사랑하고 의지한 아시가와. 

스승은 먼 나라로 떠나버리고 아시가와는 갱생의 삶을 살면서 스승의 화가 풀리길 기다린다. 먼 스승이 떠나는 비행기를 바라보는 이시가와를 보면서 나도 눈물이 나왔다. 그렇다. 내가 어린 날 그렇게 보았던 그 장면이 이 장면이었다. 세상에 30년이 다 되어 가는 데도 변하지 않은 그 장면... 그리고 다 커버린 내 자신을 보는 순간 나는 감동의 눈물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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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책쓰기 - 컨셉의 명수에게 배우는 책쓰기 전략
탁정언.전미옥 지음 / 살림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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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글을 쓰다보니 이 것이 별거 아니다. 

우직하게 꾸준히 쓰면 된다는 것을 이제야 더 깨달아 본다. 

잘 쓰는 사람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우직하게 꾸준하게 쓰는 사람이 책을 내는 시대다. 무식하게 달리는 사라보다 꾸준히 걷는 사람이 천리 길을 가듯이 하루도 빠짐없이 쓰는 사람이 글쟁이다. 

간단하다. 하루에 한장 씩만 책을 쓴다면 일년에 무조건 한권의 책이 나온다는 사실이다. 꾸준함의 힘을 보여주는 단면적인 이야기다. 하지만 이 것을 지키기가 힘들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루에 한장, 오늘 쓰지 못하면 내일은 두장이다. 내일도 쓰지 못하면 모레는 세장이다. 그 흔한 일수의 꼬임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하루에 단 하루도 빠짐없이 쓴다는 것은 습관이다. 

그렇다!!  글쓰기는 습관이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 방법 이외에는 왕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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