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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망 5
고우영 지음 / 씨엔씨레볼루션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내 인생 최고의 책으로 최배달 선생님의 <대야망>꼽는 이유는 열정이다.
열정...
이 열정이라는 단어가 세상을 움직인다. 자신의 모든 것을 뒤바꿀 수 있는 것은 이 열정뿐이다. 삶은 단 한번이고 태어나 누구나 죽는다. 그런 인생에서 멋지게, 삶에 후회없이 산다는 것은 진정 자신을 사랑하는 최고의 행동이다. 나는 멋지게 내 삶을 즐기고 싶었다.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강한 정신자세에서 삶의 열정과 그 열정에서 나오는 열기로 세상을 굳세게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황토방이,전원주택의 방이 그냥 따뜻해 지는 것이 아니다. 구들장을 잘 만들기도 해야지만 그 아궁이에 장작을 집어 넣어 불을 때야 한다. 장작이 타올라야 방이 훈훈하게 덥혀진다. 장작은 열정이다. 이 열정의 장작더미를 나는 내 몸에서 항상 공기처럼 간직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대야망>은 나에게 그런 정신자세를 만들어 준 휼륭한 책이다.
최배달 선생께서 1950년 대 중반 기후현에 있는 다카야마 산에 올라 작은 암자로 수행을 떠났다고 한다. 때는 겨울, 산속의 겨울은 더 춥다. 딱 딱 얼어붙은 물통을 바닥에서 떼어내고 개천가로 간다. 얼음을 깨고 그 속에서 미처 얼지 못한 물을 길어낸다. 그 얼어버린 냉수를 온 몸에 부어 버리기... 피부는 시리다 못해 수천 개의 바늘로 찔리우듯 아픔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심장에도 지독한 통증이 온다. 그러나 최배달 선생은
냉기도 적이라고 생각하자! 일단 적과 부딪히면 이겨야 한다. 정신력을 키우는 데 이만한 수련은 없다. 처음에는 그렇게도 끔찍하던 것이 수련을 거듭함에 따라 차츰 익숙 해졌다고 한다. 물을 부을 때 낮을 찡그려도 내가 지는 것이다. 태연한 표정을 한기를 이겨내야 한다. 그렇게 혹독하게 수련을 했다.
그렇게 수련을 마치고 아침밥을 먹는데 그 맛이 얼마나 기가 막히게 맛있었겠는가?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이 바로 지금의 이 밥이 아닐까? 그래서 최배달 선생의 의지를 시험에 보았다고 한다. " 이걸 안 먹는 용기!" 수련으로 지친 몸에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그 밥을 물리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쓸데없는 헛일이지. 밥을 안 먹으면 오히려 몸만 축내는 셈이다." " 얕은 수작 마라! 유혹에 흔들려도 결심을 못하는 것야." 한 공기의 밥을 들고 최배달 선생은 격렬한 투쟁을 벌였다고 한다. 먹자" 안 돼 "먹자" 안돼 "먹자" 안돼.... 그러한 결심도 못해 갈팡질팡하면서 뭐 세계를 제패하는 야망을 가졌다고 ..?" 결국 용기가 이겼다.
나는 이런 삶의 자세를 배우고 싶다. 유혹에 흔릴리지 않으면서 자신을 강하게 단련하는 방법. 남과 다른 삶을 살기 위하여 투쟁하는 그런 수련의 삶 말이다.
최배달 선생님은 나의 영혼에 언제나 살아계신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내가 대야망을 꿈꿀 수 있게 해주신 최배달 선생님과 고우영 화백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야망!!! 영원한 나는 대야망의 청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