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임을 알게 된 건 [나가부치 쯔요시]을 좋아하다가 어떻게 우연히 알게 된 모임이다. 인천을 기점으로 라이브무대에서 노래를 하거나 주부가요제나 여러 방송에 출연한,어느 정도 실력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장기로 사람들에게 노래를 봉사하는 자선단체다.
카페에 가입한 후 여러 코너를 보니 내가 배우고 싶은 여러분야가 있었다. 그래서 그 춥고 눈이 많이 내린 12월29일 아마 일요일에 갔다. 오랜만에 전철을 타고 1시간을 넘게 걸렸다. 추위에 인천 사랑병원이라는 곳에서 20분가까이 가다렸다. "오즈"라는 카페에 들어갔다. 노래를 업으로 하는 특유의 복장이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런 자리였다.개성이 있어 보였다는 느낌이다.
소개도 하고 여러 대화를 나누다 한노래씩 듣게 되었다. 역시 아마추어도 있었지만 프로의 냄새를 제대로 피우는 사람들이 3명있었다. 일반사람보다 훨씬 잘 부르지만 그들에게는 남과 다른 무대매너나 분위기가 있었다. 노래방기계에서 가사만 보고 부르는 그런 노래와는 차원이 다른 그 무엇이 있었다. 스킬... 스킬이다.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것은 이것이다.
안양이 같은 집인 안나킴이라는 분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인천의 어느 업소에 들렀다. 안나킴이라는 분이 무대에 올랐다. 노래는 잘 했다. 그런데 내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그 무엇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쉽게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첫째다. 쉽게 부른 다는 말은 어려운 노래도 그가 부르면 듣게 쉽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무대매너가 참 좋다. 중간 중간의 멘트나 손동작, 몸 움직임, 말 한마디 한마디들 말이다. 가장 유심있게 본 장면은 10곡을 부르는데 사전에 준비된 곡도 아닌데 거의 가사도 보지 않은채 자연스럽게 부른 다는 것이다.
아!!! 이래서 프로구나. 음악에 자신을 맞기는 것이 프로구나. 그 분위기와 자신을 동화시켜 자신이 원하는 흐름으로 몰아 가는구나. 처음과 끝의 노래가 똑같았다. 이것은 오랜 세월 축척된 노하우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실력이구나.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다. 산삼을 본 느낌이었다. 노래만 잘 하는게 가수가 아니구나... 이제껏 내가 생각했던 보컬에 대한 상상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다시 한걸음 한걸음 발 떼는 것 부터 시작해야 겠구나..
돌아오는 내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친해지면 그 프로의 진면목의 스킬을 배워보아야 겠다.진실로 열심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