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내가 가장 잘 한 일 중 하나는 한사람의 인연을 정리한 일이다.
10년을 넘게 깊게 맺어온 인연인데 과감히 정리했다. 많은 사람의 눈에 그리 좋은 인상을 주는 사람도 아니었고 얍삽하다는 평을 받는 동생이었지만 나는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내 나름의 판단으로 인간관계를 이어갔지만 시간이 갈 수록 그 어떤 신뢰의벽을 몇차례 깨뜨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좋은 말로 몇번을 타이르고 이해를 시켰는데도 더 안좋아지는 그 동생을 보면서 안타까웠는데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것을 보며 한통의 문자로 인관관계를 끊었다.
"소크라테스의 말을 잘 생각해보아라. 변한 모습으로 몇년후에 보자구나."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나 자신에겐 참 잘 한 일이라는 것을 지금도 느끼고 있다. 인맥이라는 게 무엇인가. 삶이라는 길을 가는 도중에 때론 좋은 친구가 되어 서로를 배려하고 나누는 것을 첫째로 삼아야 한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 얕은 웃음이 나오고 참 쾐찮은 사람이야. 나에겐 곡 필요한 사람이지... 하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위의 동생처럼 무한적으로 받으려면 하는 사람이 되어선 곤란하다. 사람에게 부담을 주는 스트레스도 곤란하다. 복잡한 세상살아가기에 신경 쓰게 하는 사람이 되어선 절대 안된다.
나에게 에너지를 주는 사람인가? 에너지를 빼앗아 가는 사람인가? 오랜 삶을 같이 지속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선별하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그래서 이러저리 문어발처럼 인관관계를 맺으려 노력할 필요가 없다. 예전에 나도 향우회다. 무슨 업종모임이다. 친목회다. 많이도 돌아다녔는데 다 부질 없는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노력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고 반짝 하루살이처럼 열정을 가졌을 수도 있지만 그 모임형태의 인맥을 지금도 유지하는 것은 거의 없다.그 예전 아무리 좋았던 관계라는 것도 신뢰가 빼지면 10년 우정도 10분도 안되어 무너질 수 있다. 가치있는 만남과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의 경쟁력을 높였느냐가 가장 중요했다. 남과 다른 차별화된 능력이 있느냐? 그리고 그것을 줄 수 있느냐!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소처럼 주고 받는 것이 있어야 한다. 내가 무엇을 줄 수 있느냐? 조중한 나의 어떤 부분을 줄 수 있느냐에 인맥의 가장 기본이 형성 됨을 알게 되었다.
내 주위에 좋은 사람이 없다는 것은 내 스스로 경쟁력이 없다는 뜻도 되지만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는 해석도 냉정히 해봐야 한다.
그 예전 신문기사를 읽은 부분중 [장동건]의 이야기가 참 인상 깊었다. 무명시절 그렇게 인관관계를 잘 하고 싶고 인맥을 넓히고 싶어 애를 많이 썼다. 돌아오는 것은 참담한 없음의 현실과 차가운 냉대 뿐이었다. 인기를 얻고 나니 사람들이 나에게 들끓기 시작했다. 내가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좋은 인맥이 자동으로 형성되었다. 그렇다. 내 자신의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 어떤 한분야에 내 자신의 몸값을 높여야 한다. 자동으로 자석으로 못대가리가 붙듯이 사람들이 찾아온다.
. 타인을 넉넉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존중의 마음을 먼저 가져야한다.
.누구에게나 배울 수 있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 가장 좋은 인맥은 바로 자신이다.
내 안의 나 자신이다. 내면의 나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최고의 인맥이다. 아차피 사람은 혼자 왔다가 홀로 가는게 인생이다. 부모님과 언젠가는 이별해야 하고 아내와 자식,가족도 소중하지만 결정과 선택도 홀로 내려야 한다. 홀로 긴 터널을 걷는 것처럼 등불은 하나이다. 그래서 홀로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나누고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진면목이 나타나고 성숙함이 가을날 홍시처럼 여문다. 혼자 보내는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 젊은날부터 독서오 사색을 하는게 그래서 중요한 것 같다.현실과 과거에 집착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