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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 사부님!    안녕하십니까.

 

 

추석 명절 잘 보내시고 계시는지요?

가족들과도 잘 성묘하시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셨는지요.

올해는 초가을 날씨가 여름 무더위를 느끼게끔 굉장히 더운 날씨였습니다. 운전하는 내내 에어콘을 틀어놓았는데도 굉장히 해살에 더웠습니다. 저는 시골에 계신 어머니께서 올라오셔서 천안의 형님댁에서 추석을 보냈습니다.

 

 

오늘이 연휴의 마지막 날 입니다.  저도 얼마만에 이렇게 몇 일을 쉬어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일의 특성상도 있지만 제 자신이 일에 심취한건지,욕심이 많아서인지 1년 3개월동안 단 하루의 주말,휴일없이 보내온 시간이었습니다. 아마 개인적으로 5일정도 쉰 것 같습니다.

새벽이나 아침 일찍 나가서 저녁늦게 때로는 새벽녁까지 열심히 일 했습니다.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의 날씨는 참기 힘든 고통이지만 일의 열정으로 참고 즐기려 했다는 표현이 많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일정 부분의 금전의 댓가 또한 모아졌습니다.

 

하루 하루의 시간의 소중함과 일의 재미가 쏠쏠 했습니다. 또한 하루에 일의 댓가가 크기도 하니 쉰다는 것은 참기 힘든 유혹이지만 제 삶의 목표를 위해서는 묵묵히 일하는 것이 지금의 최선인지라 후회도 없고 아쉬움 또한 없습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것처럼 이 시기에 미치지않으면 정말 다람쥐 챗바퀴 돌리는 삶을 살겠다 하는 위기의식이 작용도 한 몫입니다.

하지만 아내와 두아들에게는 미안함이 많습니다. 그러하기에 밤 늦은 시간에 퇴근할지라도 남편노릇, 아빠 역활하려고 많이 애 썼습니다. 신변 이야기가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저는 요즘 3가지의 제 자신과의 약속에 신중을 기하려합니다.

 

어떤 분은 하루에 꼭  2시간만은 자기자신을 위하여 써야 한다고 하시지만 저는 3시간 이상은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하루에 새벽 한 시간은 꼭 뒷산을 오르며 사색과 등산을 하면서 하루를 깨우고 싶습니다. 등산과 사색은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체력도 기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내 자신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2.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은 책을 안고 독서를 하고 싶습니다. 독서는 생활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생활이지요. 매일 먹는 세끼의 육의 식사가 있는 것처럼 내 영혼의 커다란 텅빈 영혼에 많은 곡식과 언제든지 꺼내어 쓰고 볼 수 있는 소중한 영혼의 양식을 채우고 싶습니다. 부족하고 또 부족한 제 영혼을 아끼는 가장 소중한 방법은 이 읽는 독서가 아닌가 감히 생각합니다.

 

3. 하루에 한시간 이상은 꼭 글을 쓰고 싶습니다. 일기여도 좋고, 기록이어도 좋고, 하루의 일과을 그대로 써도 좋고, 그 어떤 소재라고 꼭 글로 남기는 소중한 남김의 습관을 자신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글쓰기는 자신을 되돌아보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자 자신에게 표현하는 가장 솔직한 방식의 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보다 더 몇배의 힘을 가지는 게 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3가지는 제가 몇 년째 하고 있지만 게을러서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제 생일과 추석을 맞이하여 사부님께 공표하는 바입니다. 혼자하는 다짐과 또 다른 분에게 언약하는 것은 더한 책임을 위한 동기부여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의 한 시간 글쓰기의 주제은 사부님께 언약하는 다짐의 글로 마무리를 지을까 합니다.

 

씨앗을 거두는 가을입니다.

봄에 농부의 마음으로 소중히 씨앗을 뿌렸습니다. 뿌렸다고 모두가 소중한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지요. 얼마만큼의 노력과 따스한 보살핌, 한 여름 뜨거운 날을 이기며 가꾸었나에 따라서 씨앗의 결과가 있겠죠. 땀도 안되면 그 만큼의 눈물을, 그 눈물이 아니면 뜨거운 피라도 짜내면 씨앗은 무언가 반응을 하지 않겠습니까?

 

가장 존경하는 사부님께 올 가을 풍성한 열매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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