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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자들의 투자수업 - 12명의 전설적인 투자자에게 배우는 주식투자 핵심 원칙
고이즈미 히데키 지음, 김하경 옮김 / 이레미디어 / 2020년 7월
평점 :
노동시장이 죽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투자는 또 하나의 직업이 되고 있다. 적은 돈으로도 할 수 있으며, 환가가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하지만 악재와 호재에 민감하여 변동이 심하여서 금방 기회를 잘 잡으면 금방 떼돈을 벌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상장폐지라는 위험이 있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알아야 할 정보가 당연히 많다. 변화무쌍의 장단점이 혼재하는 공간에 뚫고서 뛰어들기도 마음먹었다고 해서 아무 주식을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라는 말처럼, 그 곳의 생존 법칙을 알아야 한다. 그 시장에서 고수들이 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것은 주식을 하기 위한 기초 중의 기초적인 행위 일 것이다. 그 기초 위에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를 포함한 주식 대마왕들이 금방 떠오른다.
그야말로 전설적인 12명의 투자 고수들이 말하고 저자 자신의 기법을 가미하고 있다.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평생을 실패와 성공의 공간의 만남 속에서 끊임없이 모색하고 도전한 끝에 도달한 방법론들이다. 그 투자기법에는 가치 투자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100% 유리한 투자가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그냥 쉬어라’는 문구는 전형적으로 위험 회피형 투자이다. 즉 과거의 역사적 사례를 기반으로 하기에 아주 전통적인 방법 위에서 서고 있다. 대가들은 일응 모두 다른 방식 아니면 모두 똑같은 방법을 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모두 가치 투자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에서는 다른 듯하면서도 큰 뼈대에는 공통점이 있다. 수익과 자산 가치 측면, 지속적인 성장, 시장 독점적 지위의 초우량 기업, 일상생활의 대박주, 급성장하는 소형주, 저렴과 시대 변화를 견인하는 종목, 안전 성장주 등 12가지 투자 방법을 구체적으로 나열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나는 어떤 방법으로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그들의 방법론 어디에 자리를 잡을 것인지 찾아보게 하는 것이다.
리스크를 피하라.
100% 유리한 투자
기회와 빈도는 공부와 노력에 비례한다.-----(12~13페이지)
투자 고수들의 핵심비법을 흡수하여 실전에 적용하려면, 투자자가 개개인에게 맞게끔 살짝 변형하는 자세도 중요하다.(149페이지) 그럼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는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할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에 저자가 알려 준다. 하지만 저자가 알려주는 13번째 방법도 질적으로는 12개와는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일본의 시장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 모두를 참고로만 하고 나만의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또는 자신의 기호에 따라서 아무거나 취사선택하여 그대로 수도 있다. 아니면 이전의 할아버지 세대와는 달리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많은 투자기법과 분석기법과 보조 지표가 확립된 상황에서 좀 더 세련된 기법을 생각할 수도 있다. 12가지 모두를 융합해서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럼 ‘그 융합은 어떻게?’라는 그야 말로 의문에 의문이 열십자 길에 첩첩산중으로 깔려 있다. 그저 재미나 흥미로 또는 지식 축적만을 위해서, 또는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읽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처럼 많은 방법은 이미 나왔지만 현실에서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에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쉽지가 않다. 그래도 일단 하기로 시작을 했으니, 온갖 머리를 싸매고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여과기를 거치기로 한다. 열심히 들여다보면 12명의 고수들에 방법에는 각자 자기 나름의 차이가 있는 것이 있는 것은 아주 쉽게 보이지만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 보이기도 한다. 공통점 속에서 아주 유익한 개성을 내 머리 속에 엮으려고 한다.
운이 전혀 상관없다. 모든 것은 끈기와 노력의 산물이다.----(147페이지)
경제 자료를 조사하고 분석하는 작업은 시대를 막론하고 투자자에게 가장 큰 힘이 된다(217페이지). 12명이 말하는 방법의 기초는 ‘아는 게 힘’이고 ‘아는 게 돈이다’는 아주 간단하고 명확하고 굵은 진리 위에 기반을 둔다. 먼저 공부를 해야 한다. 기업을 공부하고 시장을 배워야 한다. 자료 분석, 시간과 노력으로 알아가든 아니면, 일상생활에서 쉽게 알 수 있는 종목이든, 자신이 아는 종목을 선택한다. 알기 위해서는 경제 흐름, 산업 동향, 기업의 활동과 재무 구조 등 공부의 연속에 있어야 한다. 남의 돈을 제로섬 방식으로 가져오는 데에는 무임승차는 없다. 그런데 <피터 리치>의 경우에는 일상에서 잘 알고 있어도 ‘성장성이 없는 사업, 사람들이 꺼리는 사업’ 등 인기 종목은 피하는 아주 독특한 자신만의 방법을 행한다. 이렇게 잘 알고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어떤 종목을 살 것인가’의 첫 번째 걸음이 된다.
주식투자의 기본은 좋은 주식을 발굴하여 저렴하게 산다는 것이다------(224페이지).
전체적으로 되짚어보면 공통적으로 성장형과 저렴함이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196페이지). 매수할 때에는 종목의 선택과 투자 타이밍에 관한 문제이다. 2019년 현재 우리 유가증권 시장에는 799개, 코스닥에는 1405개의 종목이 있고, 오르는 종목은 극히 일부이다. ‘어떤 종목을 언제 매수할 것인지’라는 두 가지 관문이 된다. 최대한 저가에 매수해서 최대한 고가에 매도하여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그 관문의 중심에 기업의 실적, 전망, 재무구조라는 가치를 중심에 두고 시장 흐름과 산업의 동향, 정부 정책이라는 호재와 위험을 알고. 그 속에서 일시적인 주가 폭락의 상태로 저가에서 매수하는 전략을 취한다. 안전한 종목을 엄청 기다림의 시간이 있은 후에 값싸게 매수한다. 이처럼 언제나 대박주가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도 있다. 폭락장에서 남들은 혼돈의 시간에 뇌동매매 하고 있을 때에 대가들은 저평가된 가치주를 주워 담는다. 기관 투자자들이 매수하는 것을 따라서 매수한다는 입장도 있다. 그리고 성장 가치가 최대한의 정도, 버블의 상태에 이르렀다고 생각될 즈음까지 다시 엄청 긴 기다림의 시간을 매어 놓는다. 다만 무조건 하락한 좀목을 사는 것은 위험하다. 하락했다고 해서 금방 상승기조 돌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폭락장에는 쉬어야 한다고 하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며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종목을 발굴하려면 서로 궁합이 맞아야 하고 강렬한 끌림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76페이지)는 것에도 알 듯 모를 듯하는 끌림이 있지만, 주가 변동에 휘둘리지 말고 오히려 그 변화를 이용해야 한다(43페이지)는 말에 더 끌린다.
이 기다림의 시간을 정해줄 지표로 PER를 사용한다. 주식에 관한 기초서적이나 네이버 증권을 클릭해 보면, 아주 많은 보조 지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많은 지표가 다 사용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하고, 주가를 알아맞히는 것은 아부 어렵다는 방증이라는 생각에 이르러서는 주식 투자자의 고초가 느껴지기도 한다. 어쨌든 그 가지 수들이 너무 많아서 정보의 오염이라는 생각과 어떤 때는 도움보다는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을 더 혼란스럽게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보조 지표의 난립 속에 유독 PER만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이채롭고, 이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두고두고 머리에 박아 넣는다. 주당순이익에 대한 주가의 배율을 의미하는 이 보조지표가 어느 수준에서 유의미하게 사용될 것인가는 또 다른 의미이다. 주가가 PER의 몇 배에 해당할 때에 매도와 매수가 행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기만의 기준이 있다.
5종목 내외에 분산투자할 것을 권한다. 주식시장을 떠나서 우리의 일상에는 항상 리스크가 넘쳐난다. 조용하게 둘러가는 날이 거의 없다. 한 태풍이 지나가서 조용할 것 같으면 곧 태풍이 와서 한바탕 어지럽히고 간다. 그야말로 매일이 위험의 홍수 속이다. 이 홍수 속에서 주가는 빠르게 반응하며 출렁인다. 그 출렁임에 하루라도 눈을 떼게 되면 많은 손실이 왔다 갔다 한다. 그 위기에 실패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분산투자라는 포트폴리로를 구성한다. 다만 그 구성하는 종목에는 역시 자신의 투자 철학에 따라서 다양하게 여러 종목으로 할 수 있다. 몇 종목으로 해야 할지도 절대적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능력, 자신이 관리할 수 있는 능력에 따른다.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종목으로 배당주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필립 피셔>는 사내유보금을 투자가 아니라 배당하는 것은 주가 상승에 어리석은 것이라고 한다.
12명의 대가들은 모두 가치 투자를 한다. 분석기법은 윌리엄 오닐만 기술적 분석을 병행하고, 모두는 기초 분석에 의존한다. 남이 하면 쉬워 보이면서도 내가 막상하려면 어려워 보이는 게 많이 있을 것이지만, 특히 주식은 그러하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은 당연 어디가 바닥이고 어디가 천정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대가들도 모른다. 그 종목을 끌고 가는 작전세력도 그러는 것 같다. 다만 수 백 억으로 자기가 가격을 정하는 경우에만 예외일 것이다. 바닥과 끝이 오리무중인 공간에서 최소 비용으로 최대 수익을 내려는 두뇌 싸움에는 이에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치열하게 모색되고 있다. 최근에는 투자 방법으로 가치 투자 이외에 모멘텀 투자, 행동 투자 방법이 있다. 분석의 방법으로는 기초 분석, 기술적 분석. 심리 분석의 방법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의 홍수 속에서 나만의 방법은 그 어딘가에 나의 마음속 어디에 숨어 있다. 개미들은 진짜 머리 아프게 한다.
주식시장도 인생의 법칙이 적용되는 공간이다. 구슬이 서 말이야 꿰매야 보배가 된다. 12가지의 방법이 어떻게 나의 살이 되고 피가 될 것인가는 나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다. 위험은 불규칙적으로 찾아오는 인생 환경과 차이가 없다. 외부적 위험과 투자자 자신의 위험은 대비하고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업 내부에서 발생하는 위험은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가령 경영인의 횡령과 배임과 스톡옵션 남발과 같은 비윤리적 행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의 발행은 회사 내부인이 아니고서는 알기 어렵다. 또한 이들의 사태가 하기 하루 전에 기업들은 주가를 일부러 띄워서 상승 기대를 유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로 다음날에 폭락을 맞이하게 한다. 이런 빈틈의 공간에 자기자본비율 40%이하인 경우에는 사업 확장 자금이 필요할 때 증자 가능성이 있다(70페이지)는 것을 알림은 가뭄의 단비 같다. 이렇게 하나씩 싸여가는 지식들은 시대를 달리하면서 각기 다른 방식이 완전 딴판의 시장에서 수익창출을 위하여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가를 제대로 익힐 수만 있다면 또 하나의 인생 무기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그저 나열되어 있는 것처럼만 보이는 12명의 견해를 하나의 투자 방식으로 잘 묶어서 나의 것으로 만들어 낼 수만 있으면 엄청난 재산가치가 될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12명이 모두 미국 증시의 대가라는 것이다. 한국 증시의 대가도 있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다. 미국의 증시와 우리의 그것은 완전 딴판이기 때문이다. 그와 관련해서 가장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것이 보유 기간의 문제이다. 미국은 꾸준히 상승한다. 하지만 우리는 횡보하는 시장이다. 즉 미국의 경우에는 장기 보유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우리의 경우에는 99%의 종목이 오르다가 제자리 근처로 오거나 일정 시점에서는 횡보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장기 보유가 의미가 없기에, 근본적으로 미국 증시와는 다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미국 증시 상황을 전제로 주식 공부를 하는 것은 많은 부분에서 의미가 희석이 된다. 또한 버핏이 주로 매수했던 종목에는 보험과 은행이 있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에 두 업종 기업의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다. 이대 여기에 투자하는 것은 그야말로 한정에서 허우적거리게 될 것이다. 이에 버핏의 예시는 말 그대로 참고 사항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처럼 시간상, 공간상으로 다름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곳 모두 사람의 판단과 심리의 움직임의 결과물이라는 주식시장의 본질적인 공통점이 있다. 또한 기업이 움직이는 시장은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자유시장이기 때문에 그 근본적인 속성의 관점에서는 이질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