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리커버) - SNS부터 보고서까지 이 공식 하나면 끝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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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버드 학생이 되려면 입학 때부터 에세이를 잘 써야 한다고 합니다. 에세이가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에세이는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또한 독창적인 얘기가 주()를 이루어야 합니다. 결국 하버드 글쓰기 비법에는 대충 어떤 내용의 줄기가 있을 것인지 짐작이 갑니다. 그런데 글쓰기, 특히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을 설득하여 반응을 얻어내는 글을 쓴다는 것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닙니다. 글쓰기라는 이름이 표지에 명확하게 붙여진 책을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읽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에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그 비법에 관한 책을 끊지 못하고 탐닉을 넘어서 중독이 된 상태입니다. 나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다는 아주 오래된 생각이 환각을 못 벗어나게 합니다. 그 환각이 현실이 되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커다란 이유는 글을 읽고 그 터울 안에서 글을 쓰는 것을 수 십 년 동안 하고 있음에도 남에게 공감이 가는 글을 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창작으로 가는 공간에서 여전히 output이 아니라 input만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150년 하버드 비법까지 흘러 왔습니다.

 

150년의 비법에는 명료하게 쓰고 강력하게 전달하여 영향력을 발휘하는 메타기술을 담고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교가 커리큘럼으로 4년 내내 가르치는 글쓰기 기술을 압축하여 한 시간이면 배우는 하버드 글쓰기 비법은 단순히 글쓰기(자유 글쓰기)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레오맵(OREO MAP)>이라고 이름 붙여진 커다란 뼈대 속에서, 모든 글쓰기의 절대적 숙명인 논리라는 숨은 전제가 그 사이 사이에서 혈관과 근육과 힘줄을 이루어 메시지(쓸거리)를 정리합니. 독자를 유혹하고, 첫눈에 사로잡기 위해서 주장을 증명하는 사실과 자료, 예시 등으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하려는 노하우가 글자 수까지 알려 줄 정도로 아주 치밀하게 있습니다. 기자처럼 핵심을 논리적으로 빠르게 전하면서 작가처럼 상대방에게 원하는 반응을 얻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사람들이 하버드, 하버드하는 이유를 알게 되는 것은 덤입니다.


O - 1단계 ; 의견 제시하기(Opinion) - 결론, 핵심 내용을 명료하게, 방향성, 추상적

R - 2단계 ; 이유 들기(Reason) - 타당한 근거, 객관적 수치를 들어 증명하기

E - 3단계 ; 사례 들기(Exemple) - 증명에 쇄기를, 독자의 마음에 어필

O - 4단계 ; 의견 강조하기, 제안하기(Opinion, Offer) - 독자의 반응을 촉구, 구체적 방법

 

핵심을 빠르게 전달하여 내가 원하는 반응을 끌어내기---(41페이지)

 

가장 중요한 점은 무슨 수를 쓰든 독자가 글을 읽게 만드는 것입니다(168페이지). 독자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영향력 있는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려면 맨 먼저 할 일은 시선을 끌어 와야 하는 것입니다. 독자의 눈에 띄어야 하고 읽고 싶게 매혹해야 하고 끝가지 읽기 쉽게 만들어야 합니다. 글을 그냥 쓰는 것이 아니기에 아무렇게나 써서는 결코 주목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지켜야 할 것들이 무척 많이 있습니다.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논리정연 해야 한다는 것은 더 이상 잔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실어 나르는 메시지도 흐트러짐 없는 탄탄한 문장 속에서 흘러 다니기도 해야 합니다. 이것들에 앞서 독자의 성향과 나의 목적은 초지일관 유념사항 중의 하나입니다.

 

논리 정연한 글쓰기는 스피드 경영시대에 속정속결로 결정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소통방식입니다.--------------(80페이지).

 

-공감할 수 있는 글이 선택 받는다-(117이하 참고)

논점에 맞는 사례

참신한 사례

세상에 둘도 없는 자기 사례

사례를 인용할 때 ; 육하원칙으로 짧게 정리하여 메시지에 부합하는 항목 위주로 구성하여 서술하기, 희귀한 사례는 출처도 밝힌다.

 

설득하는 힘은 엮는 힘(134페이지)에서 나옵니다. 이 글쓰기 장치는 누구에게나 열려진 것이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을 유혹하여 읽을 수밖에 없는 글로 만드는 것에는 공식이 있습니다. O-R-E-O로 이어지는 각 단계의 글쓰기에서는 논리적인 글을 쓰기 위한 일정한 틀이 있습니다. 추상적인 생각은 구체화를 위한 글감이 있고, 거기에는 자료들이 세밀하고 치열하게 수집되어야 합니다. 그 자료들 사이에서 생각은 쓸거리가 되어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쏟아집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구조화한 글쓰기 장치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독자는 제목이나 헤드라인만을 보자마자 읽을지 말지를 0.3초 내에 결정한다고 합니다. 0.3초를 붙들어 놓을 기술입니다.

 

레고 브릭을 조립하는 것처럼 오레오맵(159페이지)을 단계별로 붙들어 호응시킵니다. 여기에 도입부 단락을 추가하면, 핵심 주제, 보충 내용, 세부 내용을 포함하며 300자 내외로 이루어진 단락들이 만드는 5층짜리 레고 브릭을 볼 수 있습니다. 각 레고들은 케미(chemi)를 보여줘야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모든 레고 브릭이 독자를 모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독자의 그린라이트, 흥미와 관심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동시에 독자의 생각을 가지런하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경우에만 독자가 내 글에 허락한 시간 0.3~4.4~180의 혜택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오레오맵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한다면 어떤 변화가 닥쳐도 오히려 기회가 되겠지요(235페이지). O-R-E-O맵은 생각하고, 설득하고, 서술하는 능력을 결합한 것입니다. 이는 원초적으로 사회인의 필수 소양 능력을 위한 것입니다. 글을 읽는 상대방이 누구이고, 어떤 상황이든 간에 전천후로 적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파워포인트나 개조식 보고서는 물론 기획서, 제안서, 이메일 등의 쓰기를 넘어서 회의나 디베이트에 이르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특정 범위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 분야에서 쓰일 수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공간에서 인공지능과의 경쟁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을 수 있는 기술입니다. 코로나 19가 불러온 비대면 상황에서는 더욱 절실한 기술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양한 방면에서 굉장한 힘이 되어 적용될 수 있는 <오레오맵(OREO MAP)>은 알아갈수록 원초적이고 입체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는 글쓰기 기술이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이 방법을 독서라는 간접적 경험의 특성상 그 방법의 모든 것을 알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도 없지 않아 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어휘구사나 문장 쓰기는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글을 많이 읽고, 정리하며 흉내 내는 과정에서 내 것이 되고는 합니다.-----(143페이지)

 

어떤 기술이든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려면 배우기만 해서는 턱도 없습니다. 시간과 공을 들여 연습해야 합니다(283페이지). 모든 재능이 연습으로 개발되듯이 글을 논리적으로 쓰는 것도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짧게라도 매일 쓰는 것이 그 가운데에 있습니다. 몰아서 하는 것보다 과적이라고 합니다. 하버드생들은 입학 심사를 받는 순간부터 4년 내내 에세이 쓰기를 배우고 피드백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5키로그램의 종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O-R-E-O 공식이 의도적으로 의식하지 않아도 생각이 일리 있게 정리되어 조리 있는 쓸거리가 될 수 있도록 훈련을 합니다. 쓸거리를 만들고 글로 담아내는 과정을 셀 수 없이 반복적으로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독자를 유혹하는 글쓰기 감각과 안목은 자리 잡아 인생 무기가 될 것입니다.

 

글을 쓰는 행위는 곧 생각하기입니다(312페이지). 글을 쓴다는 것은 남에게 나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끄집어내서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남이 나의 글에 잠깐이라도 머문다는 것은 나의 생각에 잠시라도 귀를 기울인다는 것입니다. 즉 글을 잘 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더 잘 생각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생각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 글쓰기만한 활동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논리력 없이는 불가능한 이 메타기술은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합니다. 창의력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필수적 능력입니다. 결국 글쓰기는 현실 문제 해결에 창의성을 보탤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나만의 창의성은 영향력으로 재탄생됩니다. 영향력은 자기 머리에서 나온 자기 생각을 자신의 목소리로 전할 때 가장 강력하게 발휘됩니다(186페이지).

 

날카롭고 깊은 통찰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은

다음에 올 일을 더욱 날카롭고 깊이 통찰하게 해 준다.

머릿속에 있을 때보다 문장으로 표현되면

그 통찰은 어느 누구보다 그 문장을 쓴 당사자에게

가장 강한 충격과 영향을 준다. -시오노 나나미-

-----(300페이지)

 

글쓰기가 밥 먹여 주는 시대입니다(49페이지). 글쓰기는 더 이상 특정 소수 지식인들만이 향유하는 고고하고 현학적인 자기표현 능력이 아닙니다. 선택의 여지없이 살아남기 위해서 강행해야 하는 수단입니다(48페이지). 빈손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는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단 썼으면 읽혀야 하고, 읽혔으면 통해야 하고, 통했으면 먹혀야 합니다(120페이지). 그것도 뜨내기손님처럼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독자들을 머물게 해서 집중하게 하려면 아주 많은 요소가 내재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읽는 이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엄청 어려운 기술인 것입니다. 나름대로 고민하고 궁리해서 자신만의 창작적인 글, 블로그나 커페에 서평을 열심히 썼는데도 아무도 글을 아무도 안 읽으면, 그것만큼 허무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 글이 어떤 하자가 있다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자신의 글쓰기 능력에는 엄청난 자괴감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초기 투자비용은 적지만 무차별곡선은 원점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중간이 없는 기술입니다. 아무나 삶의 통찰력이 되는 메타기술을 갖는 것은 아닌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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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없이 콘텐츠로 150억 번 1인창업 고수의 성공 비법 - 부자가 되고 싶다면 시스템이 나 대신 돈 벌게 하라
김도사 지음 / 위닝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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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흙 수저금 수저가 유행을 탔었던 적이 있다. 지금은 그런 발이 표면적 유행을 타고 있지 않다고 해서, 그런 시대 조류가 사라진 것은 결코 아니다. 지금도 부모의 재력이 어느 정도였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인생을 자리매김하려는 사회학적 계급의식의 포함되어 부 축적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그만큼 자본이 자본을 모으게 하는 직계존속의 재력이 자신의 경제생활에 얼마나 자유의 영역을 넘어서 재테크 영역의 범위를 좌우하는지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예 수저 없이 태어난 인생들은 손가락만 빨거나 박수만 치는 관중이 아니라 그 속에서 실전 속의 선수이기에 나름의 방법 모색이 있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게 다가오는 재테크보다는 인생 지침에 관한 얇디얇은 책 한권은 제목에서부터 그런 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잡아 줄 수 있을 것인지 첫 표지 다음이 궁금하게 한다.

 

사실명제보다는 당위명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책의, 책에 의한, 책을 위한! 오로지 책을 써라에서 시작하여 책을 써라에서 끝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책을 쓰고 나서 운명을 바꾼 사나이의 이야기는 읽는 이를 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가고 있다. 그 이야기는 인간 예수를 인생 롤모델로 하고, ‘인간의 목적이라는 소명의식에 철저히 하려고 한다. 거기에는 자신의 인생 스토리와 경험, 자신만의 해결책을 돈으로 바꾸는 비결, 즉 책 쓰기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는 내용이 가득 담겨 있다. 그 강조의 정도는 에베레스트를 넘어서 달나라에도 갈 정도이기에 심사를 거북하게 하는 반작용이 일어날 정도이다. 그렇다고 해서 책 쓰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 자신도 언젠가는 책을 쓰고 싶다는 마음, 아니 써야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그 막연함의 어떤 감정이 동요하게 한다.

 

- 늦게 시작해서 크게 성공하는 5가지 비결-

첫째, 확고한 꿈을 정한다.

둘째, 우주의 법칙을 공부한다.

셋째, 꿈은 이미 이루어졌다고 믿는다.

넷째, 꿈이 현실에 나타나기까지 버퍼링 시간을 견딘다.

다섯째, 굼이 실현되었을 때 느끼게 될 감정을 생생하게 느낀다.

--------(194페이지) ------------

 

 

당신이 세상에 온 진짜 이유는 원하는 것을 창조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것들을 경험하기 위해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73페이지). 가장 흔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원칙이고 근본적인 물음이다. 바쁘게, 그것도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다보면, 이것들을 잊고 살기 쉽다. 먹고 사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피부로의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척도의 첫 번째 기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진짜 중요한 것을 놓쳐버리고 허둥지둥하며 보내기가 십상이다. 진짜 힘들고 허무하게 다가오는 삶의 방식을 정면으로 만났을 때에 원칙을 명심하고, 그에 맞춰서 살아가려고 한다면, 궤도의 이탈을 막을 수 있고, 허무한 인생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는 정신의 진보를 이루고, 그것을 남에게 발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직장은 당신을 구원할 수 없다(42페이지). 한 때, 또는 지금도 직장과 월급은 대부분 사람들의 로망이었다. 그 월급으로 차곡차곡 저축을 하여 부를 모으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레퍼토리였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노동 종말이 이라는 말이 유행 아닌 유행이 되었고, 제로에 가까운 저금리는 부를 모으는 방법이 달라지고, 인생의 레퍼토리 완전히 새로 쓰이고 있다는 생각에 머물게 한다. 더구나 직장이 보호해주는 돈의 가치는 길지가 않다. 노동시장이 이미 석양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다면, 시대가 갈수록 (, )’자 직업이나 공무원, 대기업 직원에게 메리트를 갉아먹고 있다는 것은 짐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몇 페이지 넘기지 않고서, 막상 단정적으로 종교 지도자의 설교처럼 다가오는 당위명제는 진지함을 넘어서 심각함을 온몸에 잔뜩 묻히게 한다. ‘현대판 노예’, ‘시지포스의 형벌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에, 그 심각함에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 직장인에서 변신의 종착지에는 1인 사업가이다. 그것이 책 쓰기이다.

 

진짜 자기계발은 책 쓰기라는 것(144페이지) 지금 부자가 아니라면 지금과 완전히 정반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라!(71페이지)의 던져진 방점에는 책이 있다. 지금 시대에는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길도 아주 다양하다. 누구나 저마다 각자만의 인생길을 살아간다. 다만 그 속에서도 공통점은 반드시 있다. 바로 성공이고, 사회의 경향을 따라 가기도 한다. 특히 취준생들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스펙 쌓기는 틀에 박히고 교과서적이고 진부한 방식이다. 이 성공의 기준에도 한 사회의 공통된 기준이 있다. 동시에 그 길에 이르는 방법에도 일반적으로 추구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런 스펙 인생은 노예로의 길로 가는 길일 뿐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100세 시대에는 특히 단기적인 인생 해법에 지나지 않는다. 독서 같은 인풋(input)은 그만하고, 자신의 지적 자본(지식, 경험, 해결법)을 경제 논리의 공간에 아웃풋(output)하여 경제적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스토리 인생으로의 길에서 해법을 찾게 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시스템이 나 대신 돈을 벌게 해야 한다(10페이지). 궁극적인 인생의 길을 찾는다. 나만의 경험, 정보 같은 지적 가치가 담긴 고유한 창작물을 만들어 자유시장 경쟁에 던져 놓으면 자신의 또 하나의 경제 시간은 굴러 가게 된다. 이 분신의 시스템은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시장법칙에 따라서 움직이고 굴러가게 만들어서 경제법칙에 닿게 된다면, 그것만큼 손쉬운 돈벌이는 없을 것이다. 더 그 시스템 나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은 계속해서 미래로만 갈 것이기에, 이 만큼 땅 짚고 헤엄치기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진짜로 어려운 것이다. 이 어려움은 그저 막연하게 생각으로만 끝날 수도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에 그럴 것이다. 설령 도전했다고 해서 잘 굴러간다고 보장할 수 없는 것은 두려움은 그 막연함을 재촉하기도 한다. 그 쉽지 않은 끝자락에 걸려 있는 것이 꿈이 우주에서 물질세계에 나타나기가지의 버퍼링 시간을 견디십시오, 꿈이 실현될 때까지 절대로 취소 버튼을 눌러선 안 됩니다(195페이지).”는 저자의 말이다.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것을 공짜로 주지 마라.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220페이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7페이지). 또 하나의 아주 극명하게 단연한 진리를 만난다. 하지만 소홀하기 쉽고 허투루 보내기 쉬운 것도 시간이다. 눈으로 보이지 않으면서, 직접적으로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절대적으로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은 아주 상대적인 가치를 지닌다. 벌이 먹으면 굴이 되고 뱀이 먹으면 독이 되는 아침이슬처럼 시간은 어떻게 효용하느냐에 따라서, 대통령의 시간이 되기도 하고 걸인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스트리트 스마트(street smart)의 시간은 천양지차 가치를 보장해 준다.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달린 것이기에. 매 순간에 호흡하는 한 숨조차도 가볍게 보이지가 않는다. 그 가벼움에 무게를 더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매순간 읽고 생각하고 긁적인다. 시간을 어딘가에 담지 못하더라도 흔적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의 발로일 것이다. 수저 없이 태어난 인생의 궁극적이고 최선의 길에 발을 들여 놓는 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시간에 매듭을 짓게 하는 책 한권이 바로 눈앞에서 제일 뒷장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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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사이트 - 넷플릭스는 어떻게 파괴적 혁신의 상징이 되었나?
이호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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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IGHT), 미래의 통찰력이 그리운 시절이다. 2017년 영화 옥자Online, Offline 동시개봉으로 불러온 영화 배급의 미래 논쟁은 아주 생소한 기업 하나를 각인시켰다. 그리고 2년이 지나서 코로나19는 또 그 이름을 소환하고 있다. 우리 생활에 아주 많은 변화를 촉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다. 수많은 변화들 중에 하나는 당연히 언택트 중심의 생활 기조이다. 이 생활의 흐름의 한 가운데에 2016년에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상륙한 기업이 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방콕 생활은 이미 흘러간 드라마를 몰아보기[Binge Watching]로 몰아넣음으로서, 넷플릭스를 더욱 친근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누구에게는 최악인 상황이 누구에게는 호재의 상황이 되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강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스트리밍할 수 있어 즉시 시청 서비스(Watch Instantly)가 가능하게 되어 Net(인터넷)Flix(영화)의 합성어로 명명된 기업이 보여주는 시대의 흐름을 변혁의 시대에 임하는 자세에는 어떤 통찰력을 볼 수 있을까?

 

정교한 데이터 기반의사 결정 토대 위에 사용자 중심의 경영으로 기술에 대한 통찰력과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력을 발판으로 파괴적 혁신의 전략으로 우리 삶의 방식을 바꾸고 있는 기업의 어제와 오늘을 본다. 실리콘벨리 로스 가토스에 본사를 두고 인터넷과 콘텐츠 기반으로 하는 기업체는 1998년에 비디오 서비스 사업이 구독 회원 67만과 4800만의 블록버스터 생사를 건 투쟁, 무비 갤러리와의 경쟁, 그리고 스트리밍 사업에서는 AT&T, 디즈니, 아마존, NBC유니버설, FX,그리고 다수의 지역 강자들과 유료 케이블 방송과의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쟁에서 이겨 나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오프라인 기반의 기업과 디지털기반의 기업, 디지털 위에서도 소프트웨어로의 승부 과정에서 변화, 혁신의 움직임을 찻잔 속의 태풍 정도로 여기고 무시하는 경우에는 적자생존의 공간에서는 필패라는 당연 아닌 당연의 결과를 보게 한다. 그 속에서 보여 지는 우리 아니 나 자신의 미래를 간접적으로나마 투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갖는다.

 

파괴적 혁신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로 기존 제품의 기능을 대체하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는 과정을 말한다.---(22페이지)

 

콘텐츠제작과 배급에서 기술과 운영에 파괴적 혁신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계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기업을 본다. 비행기가 음속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엔진을 넘어서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한다는 마하경영. 최고 기업이 되기 위한 파괴적 혁신은 당연히 모든 것을 철저히 분석하고 다방면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있다. 기존의 우수한 것을 벤치마킹하는 것만으로는 새로운 시대의 최고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아주 쉬운 진리이다. 기간 만료에 연체료 대신에 기간 내에 또 다른 프로그램 시청 가능으로 제재보다는 적극적 강화시스템, 무제한의 인간 전문가와 AI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추천 시스템인 시네매치, 평가한 점수가 아니라 평가할 점수를 예측하여 점수화하는 평점시스템은 그들만의 독창성이 묻어난다. 비록 3년 만에 끝나기는 했어도 3년 안에 10퍼센트 이상의 개선을 목표로 넷플랙스 프라이스는 혁신을 위해서는 조직내라는 경계를 과감히 탈피할 줄 아는 그들만의 개방성은 혁신의 공간을 만드는 데에 부족함이 없다.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 증가와 네트워크 품질 개선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였다(92페이지). 인터넷과 IT기술의 발달은 전통적인 비디오 기업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틈새를 메꿀 수 기회의 틈을 만들어 주었다. 지금까지의 시장의 공급방식은 시청자인 사용자에게는 선택권이 없고 오로지 방송국이나 콘텐츠 공급자의 일방적인 공급에만 의존하는 선형TV방식에 의해서 시청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과학기술은 인터넷, 스마트TV나 스마트폰으로 OTT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사용자 중심으로의 재편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안전한 배송과 우체국 배송 시스템을 이용한 신속한 배송전략, 최초의 DVD 판매 및 대여 사업 시작, 연체료 대신에 월정 구독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 고객 중심의 웹사이트, 우수한 스트리밍 서비스는 더 나아가 캐나다를 시작으로 하여 190개 국으로 글로벌 확장 전략에도 큰 성공을 거두게 하는 데에 발판이 되었다. 파괴적 혁신을 넘어서 파괴적 창조로의 과정에서 넷플릭스가 현재 강자(强者)의 자리에서 1달러 언저리에서 시작된 주가가 현재 400달러를 훌쩍 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더 이상 전혀 이상하지가 않다.

 

AI와 인간의 협업으로 이루어낸 성과(21페이지)이다. 인간의 손길이 없는 AI는 완전하지 않으며, 현장에서 사용할 수 없다. 콘텐츠의 검사 및 분류(테깅) 작업은 상당한 경험을 필요로 하는 아날로그적으로 사람이 수행한다. 반면에 테깅 이후의 과정은 인공 지능에 의해서 수행하게 한다. 특히 개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 추천 시스템 성능과 홈페이지의 고객 맞춤형 이미지를 추출하여 화면을 구성하는 기능에 있어서는 인간 재능의 보완재로써 매우 탁월한 기능을 보여 준다. 또한 흥행 예측을 통한 기업의 리스크 관리는 또 다른 절대적인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인공지능하면, 미래에 인간의 일자리를 흡수하는 불가원 불가근(不可近 不可遠)의 존재로 인식되던 것에 가까움 쪽으로 끌어당기게 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콘텐츠 소비의 민주화-----(434페이지)

 

타협 없이 고객 중심의 가치를 추구한다(19페이지). 고객이 원하는 영화를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넷플릭스는 사용자가 TV나 영화에 접근하는 방식에 또 하나의 획을 긋고 있다.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극장과 동시에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공개하고, 사용자가 언제 무슨 내용의 콘텐츠를 감상하고 싶어 하는 것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케싱한다. 철저히 홈페이지의 개인화를 통해서 고객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노출시킨다. 사용자 중심의 비디오 서비스에는 콘텐츠 확보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비율을 점점 늘리고 있다. 영화, 드라마 외에도 스페셜, 미니시리즈, 다큐멘터리 등 직접 제작과 직접 배급 상영으로 공간으로 뛰어 들어 거대 배급사와의 투쟁하는 모습, 문화 소비의 민주화의 최전선에 있는 모습은 오로지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계의 아마존이라는 호모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의 부정적 모습을 저 너머 어딘가로 재끼고 있는 것 같다.

 

AI/ML을 비롯한 첨단 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틈새시장을 창출한(438페이지) 넷플릭스는 우리의 생활방식과 TV모니터 업에도 후방 연쇄효과를 가져 오고 있다. 우리의 문화생활을 즐기는 방법이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에 능동적이게 하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업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넷플릭스의 성공에서 보여 주는 것은 인공지능과 인간능력의 적절한 조합이 인간의 좁게는 우리가 TV나 영화 문화생활을 얼마나 개성 있고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야 준다. 또한 아날로그적인 인간과 최첨단 디지털 기능의 결합이 인류세(Anthropocene)라는 거대한 문명의 흐름에서 얼마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초입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더욱 우리의 삶은 상상만 하면 안되는 게 없다는 세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경영진이나 오피니언 리더가 아니더라도 넷플릭스가 보여주는 상상을 실현 과정에서 벤치마킹의 틈이 상존(常存)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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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사유 없음 - 세력의 주가급등 패턴을 찾는 공시 매뉴얼
장지웅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철저히 제로섬 공간의 주식시장에는 외국인, 기관, 투자조합의 사모펀드, 개미 등 여러 세력이 오로지 수익이라는 부푼 꿈으로 뛰어든다. 하지만 움직이는 행동은 아주 다양하다. 하락장에서도 그렇다. 분할로 끝까지 매수하는 세력이 있는가하면 초반에는 매수하다가 결국에는 매도로 손절하거나 끝까지 보고 기다리다가 본전에서 나가는 개미들도 있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갑자기 찾아오는 급등의 호재가 있다. 이 경우도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이 때 한국거래소는 조회공시 요구를 한다. 이에 대부분의 기업은 주가 급등 사유 없음이라는 답변을 한다. 하지만 주가 급등이 테마나 재료 같은 시장이 알 수 있는 호재에 의하지 않고, 작전세력의 치밀한 계획과 행동에 의하였다고 하더라도 맞는 말은 아니더라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이익을 보는 이가 있으면 반드시 손실을 보는 자가 있는 공간에서 투자자에게 급등이라는 것은 불나방에게 불꽃같은 것이라서 호기심이 당기지 않을 수가 없다. 그 호기심이 욕망을 채워주는 기회를 찾으러 가본다.

 

이미 주식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는 공시 해설서이다. 공시를 이용해서 세력주를 찾아내는 방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공시 속에 숨어 있는 세력들은 주로 합법적인 M&A 판을 만드는 세력 의미하기도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주가 부양으로 시총을 늘리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부정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보여 준다. 즉 공시 속에 숨어 있는 세력의 주가 띄우기 작전을 정리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만드는 사유 중에서도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EB(교환사채)가 발행되거나 유상증자가 실시되는 상황과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에는 비일비재로 뜨는 것이어서 집중감을 갖게 한다. 세력들이 이들을 어떻게 이용해서 주가를 띄우는지를 아주 다이내믹함을 느끼게 설명하여 주가를 띄우려는 세력들의 작전 메커니즘을 보면서 시장에 떠도는 어떤 분석법으로도 해결이 안 되어 궁금했던 부분을 아주 적절하게 긁어 준다. 개미 투자자들은 이들의 작전을 미리 눈치 채고 시장 메커니즘의 분위기에 편승해서 한몫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핵심이다.

 

시장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내 계좌를 지키면서, 더 나아가 이기는 전략을 익히는 현실적인 행동이다.----190페이지

 

세력의 움직임을 알려 주는 공시에는 여러 가지 정보가 담겨져 있다. 이 정보들이 의미하는 것과 이들이 앞으로 발생시킬 결과를 아는 것은 시장 메커니즘을 알기 위한 첫걸음이다. 그런데 그것들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같은 기업 내의 위험은 쉽게 알 수 있지만, ‘주식담보제공 계약 체결’ ‘단일 판매, 공급계약 체결 그리고 해지’,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자산 재평가’,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처럼 많은 경우에는 그것이 호재인지, 악재인지, 그 위험성을 알기 어려운 암호 같은 정보가 많이 있다. 공시 사항이 호재가 된다면 언제 매수, 매도해야 하는지는 또 다른 문제로 다가온다. 아무리 호재라고 하더라도 주구장창 홀더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주식 그 자체는 현금이 아니기 때문이며, 수시로 그 가치가 변하는 위험자산이기 때문이다.

 

실패하지 않는 투자를 위해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자 분명 도움이 되는 습관이다(272페이지). 효과가 많이 반감되고 느려도 공시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는 있다. 대부분의 주가 급등 사유는 호재로 인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호재가 없음에도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다. 그런 경우에는 공시를 봐야 한다. 이유 없이 오르는 주식은 없다, 다만 종종 그 이유는 어딘 가에 전문가도 모르게 숨어 있다. 그 숨어 있는 장소가 바로 공시이다. 사전적으로는 그 이유 포착이 늦더라도 사후적으로는 수긍이 가는 마땅한 이유를 알게 하고 적어도 매도시점을 찾는 데에는 유효하기 때문이다. 또한 나쁜 세력들이 저지르는 분식회계와 재무제표 허위 공시 같은 나쁜 행위를 걸러내기 위해서는 기업의 패턴을 익히는데, 공시에서 찾을 수 있다. 더 나아가 공시가 의미하는 것의 직접적 의미의 효과는 많이 상쇄더라도, ‘관리종목 지정 후의 60’, ‘52주 신저가 종목이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처럼 간접적 효과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나만의 무기가 될 수도 있다.

 

공시가 뜬 때를 기점으로 마냥 상승 구간을 기대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싶다(229페이지). 공시가 상승의 호재를 보여준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정보가 가치의 효력을 발휘하려면 남들보다 먼저 알아야 한다. 제로섬 게임의 승자는 정보의 우선 획득권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공시가 뜨는 순간 주식에 관심이 있는 투자가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으로 이미 정보로써의 가치를 상실한 것이 된다. 이를 보고 시자에 뛰어드는 것은 이미 다 효과를 발휘한 끝물에서 헤엄치는 꼴이다. 즉 공시를 보고 들어가는 것은 매우 늦다는 단점이 있다. 주식 시장에는 누구에게나 알려진 공짜 점심은 없다(241페이지)는 말은 헛말이 아니라는 것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특히 기관이나 외국인은 총알만 많은 것이 아니라 자체 분석력과 정보력도 뛰어나기에 공시 이전에 미리 자리를 잡고 있을 확률이 높기에 공시만을 믿고 덤벼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주가의 방향성이 결국 모든 것이다. 그 방향성을 정하는 경영진과 핵심 대 주주에 얼마나 관심을 두고 흐름을 읽어내는지가 투자자의 핵심 내공이다.--(230페이지)

 

세력은 한 순간도 돈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244페이지). M&A에 관심이 많은 세력은 매출액과 손익구조보다는 유동자산과 잉여금을 직관적으로 중요시 한다. 그들은 그것을 이용하여 CBBW에 참여하고, 담보에 담보를 잡으면서 레버리지 효과를 내면서 제로섬 게임에서 승자가 되려고 한다. 그런데 그들과 경쟁해야 하는 개미들에게는 갖고 있는 패가 거의 없다. 주식을 좀 한다는 개미라면, 주식을 분석하는 기초적 분석, 기술적 분석, 심리적 분석 같을 것을 무기로 하여 덤벼들려고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주식의 대가들이 사용하는 포트폴리오라는 방법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개비들이 이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이들 방법으로는 언제 오르고 어디까지 올라서 하락할 것인지를 정확히 알려 주는 기법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을 알려주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오로지 세력들의 마음에만, 특정되지 않은 다수의 마음속에만 있는 것 같다. 특히 그들에게는 관리 종목은 땅 짚고 헤엄치는 수준이고, 상폐 직전의 종목도 아주 좋은 사냥터일 수가 있다. 그들의 현란한 놀이에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는 없고 더구나 몰려오는 위험에 독박을 쓰고 있을 수는 없다. 공시 속에 많은 정보와 함께 숨어 있는 세력들의 마음을 혹하게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을 찾아내려는 방법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손자병법의 아주 기초적인 방법이 공시 속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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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방법 -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이 알려주는
이자키 히데노리 지음, 전지혜 옮김, 박상호 감수 / 아티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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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전성시대에 살고 있다. 커피숍에 가면 커피의 종류가 엄청 많다. 보기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쉽지 않을 정도이다. 커피를 즐겨 마시지만 덕후는 아니고, 믹스커피도 마다하지 않는 이에게는 엄청 곤혹스러울 정도이다. 커피에 대해서 어떤 개취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입이 심심하지 않기 위해서 마실 뿐인 존재에게는 그렇다. 아메리카노처럼 아주 많이 쓰지만 않다면, 어떤 커피라도 마다하지 않는 이들도 그렇다. 굳이 마신다면 카라멜마끼아또 정도로 퉁치면서 대접으로도 마실 수 있는 상황도 그렇다. 이처럼 아이스크림이나 콜라도 먹지 않지만 커피에게만 관대한 이유는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냄새, 맛이 아니라 향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시골집의 방바닥 구들장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 같은 커피의 향기는 그때의 향수와 같은 것이다. 그렇게 커피에는 시간을 입힐 수 있다면, 과거 시간에 커피향을 묻히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해야 할 것들이 대기하고 있다. 그 대기의 줄에 서서 커피를 생각한다.

 

2014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자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6개의 챕터에 걸쳐, 자신이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취향에 맞는 최고의 커피를 내릴 수 있는 기술과 사고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그 방법에는 로스트와 추출5분의 3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맛을 내는 과정에서 그 두 가지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게 한다. 현재 시판 중인 관련 도구들도 소개하고 있어서, 도구의 품질이 다양한 맛을 내는 데에도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것도 짐작하게 한다. 맛이라는 것 자체가 아주 주관적이라는 특징 때문에, 커피라는 기호식품이 객관적으로 가장 맛있다는 것의 기준은 선호 내지 호평 받는 맛이 시절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은 아주 당연할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커피의 특징에도 불구하고 가장 맛있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취향에 따라 좌우된다고 볼 수밖에 없다. 개취에 어울리는 최적을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연히 여러 조건이 성취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라는 것은 굳이 명확하게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다만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인 커피는 있으면 더 좋은 기호품에도 그만의 특징이 있다는 것쯤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커피의 역사는 이제 갓 100년이 넘은 것이기에, 우리에게는 배워야 할 것이 많이 있다.

 

더 좋은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본인의 취향에 맞는 맛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로스팅 정도에 적절한 온도를 알아낸 후 유연하게 온도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187페이지)

 

매일 마시는 한 모금의 커피가 나의 혀끝을 적시려는 데에는 여타의 음식처럼 상당한 시간과 아주 많은 공정이 필요하다. ‘피자식물문 쌍덕잎식물강 국화아망 꼭두서니목 꼭두서니과 커피나무속으로 분류되는 커피는 여러 품종이 있다. 이 식물의 씨앗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적도의 일정 높이의 지역에서 뿌리를 거두어서 빠르면 3년이 지나서 1년에 한 번씩 열매를 맺는다. 그 열매에서 분리된 원두는 여러 날을 거쳐서 수천 키로미터의 나라로 와서 로스팅 되기까지 아주 많은 시간의 연속 속에 불연속이 진행된다. 품종, 테루아르(terrior), 재배방법, 가공, 보관, 로스팅, 추출. 단계 하나하나에 엄청난 내공이 들어가게 된다. 각각의 불연속에 어떤 외부의 힘, 특히 온도와 시간이 어떻게 가해지느냐 따라서 커피의 맛과 풍미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미각과 후각을 통해 온몸을 전율케 한다. 이런 공정에 어떤 취향을 가미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스패셜티가 나온다. 또한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른 다른 커피를 마시고 싶은 기호품은 그렇게 실현된다.

 

커피 맛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맞닥뜨리는 첫 장애물은 본인의 맛 취향을 알지 못한다는 점일 것입니다(34페이지). 커피라는 씨앗 자체는 엄청 쓰지만 로스팅과 추출 과정을 거치면서 아주 다양한 맛과 풍미를 내게 한다. 쓴맛, 신맛, 단맛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어우러지면서 깔끔한 맛, 깊이 있는 맛, 산뜻한 맛, 부드러운 맛이라는 개성의 욜로시대 실생활에서 자신의 취향대로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는 맛을 창출하고 있다. 거기에 욜로족들의 발길을 끊지 못하게 하는 중독성을 유발한다. 이런 시대에 자신의 취향을 알아야 자신이 원하는 맛을 취할 수 있기에 아주 기본 중의 기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장애물은 반드시 넘어서거나 극복해야 하는 장애물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저 기호품이라는 특성에 따라서 시간 때우기 용도로 마신다면, 커피의 모든 맛에 무지하게 관대한 이에게는 모든 종류에 크게 다르게 차별하지 않으며 기꺼이 즐길 수 있다는 엉뚱한 생각으로 커피를 대하게 된다.

 

농도는 크게 로스팅 정도, 물의 온도, 입자의 크기, 드리퍼에 영향을 받습니다.---(144페이지)

 

입자의 크기는 추출의 열쇠,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맛이 눈에 띄게 변한다(123페이지). 투자를 하려면 곡 그라인더에 투자하십시오(122페이지). 자신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최고 중의 하나는 아주 적절한 그라인더를 갖추는 일이다. 로스팅의 정도와 취향의 농도를 제격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은 입자의 크기이기 때문이다. 고운입자, 중간 입자, 거친 입자, ‘어느 정도 크기의 입자 가루로 만드냐에 따라서 커피의 농도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거기에 현대 기술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결국 자신만의 취향을 아주 적절하게 최고로 추구하기 위해서는 커피라는 기호식품의 특성에는 개인의 정성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지만 그렇지 못하여 외적인 과학의 힘이 있어야 한다.

 

농도를 바꿔서 취향을 찾다.-------(144페이지)

 

온도를 조절하는데 있어 중요한 점은 로스팅 정도에 맞는 온도를 아는 것, 그리고 본인의 취향에 맞는 농도감을 끌어내는 온도를 아는 것입니다(157페이지). 커피의 맛과 향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에서도 시간과 온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온도는 재배부터 보관, 그리고 고체가 액체가 되어 우리의 손 안에서 향기를 내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이다. 커피의 농도 결정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 온도는 항상 동일하게 유지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로스팅 방법과 추출방법에 따라 이상적인 물의 온도는 다르게 설정된다. 적도를 중심으로 남위, 북위30도 이내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그 가치를 다할 때까지 온도의 지배를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였다.

 

훌륭한 품질의 커피는 식어도 마실 수 있지만, 품질이나 추출에 문제가 생기면 톡 쏘는 맛이나 자극적인 맛 때문에 끝까지 마시기 힘들어집니다(104페이지). 식은 커피는 한여름에 냉커피를 마시는 것과는 전혀 다른 기분이다. 원래 맛있는 커피는 뜨거워도, 차갑게 식어도 맛있어야 한다. 커피에게 온도가 중요하지만, 온도의 변화에 따라서 본질이 바뀌는 것은 진짜라고 보기 어렵다. 따듯한 커피가 아니라 식은 커피를 마신다는 것을 의아해 할 수도 있다. 커피 덕후들에게는 최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커피를 특별한 별미가 아닌 심심한 입을 위해서 마시는 경우에는 커피를 몇 시간동안도 두고두고 먹는 경우에는 그런 일이 흔하게 일어날 수 있다. 그런 경우에는 식은 커피를 먹지 않을 수가 없다. 식은 커피는 그냥 버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몰라도, 순전히 입가심으로 마시는 커피는 얼마든지 그 자체로서도 충분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덕후가 아닌 사람은 안다.

 

커피의 품질적인 정답이나 기호는 계속 변화한다(103페이지)

 

최근 카피 업계에는 물의 중요성과 함께 과학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194페이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맞는 것은 아주 섬세하고 디테일하고 꼼꼼하게 과학의 힘이 숨어 있다. 커피의 99%는 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원두의 질량과 물의 양은 기본일 것이다. 그런데 더 나아가 커피 가루 한 알 한 알에 숨어 있는 이산화탄소와 맛을 모두 담아내기 위해서는 들이는 내공은 과학실 실험의 수준에 이른다. 굽는 방법, 물의 경도, 단계별로 나눠지는 물의 양과 속도, 물을 따르는 거리와 방법 등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에서 구석구석까지 물과 온도가 커피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 온갖 정성의 과학을 체계적으로 심어 놓아야 한다. 거기에 무심코 지나갔던 드리퍼 데우기도 빠지지 않는다. 그래야만 그 몇 분의 시간을 위한 약간의 몇 모금을 위한 정교함은 아주 편하게 먹을 수 만들어 놓은 커피 믹스의 힘을 알게 하면서 일종의 건방짐에 가깝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또 한편으로 그렇게 초간편으로 온갖 과거의 향수를 만들어 내는 것은 오히려 사치라는 생각도 치울 수가 없다. 과학 아닌 과학의 스타일이 숨어 있는 커피가 가져다주는 맛과 향기가 괜히 수많은 사람을 홀릭의 공간으로 빠져들게 하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커피는 사람과의 연결고리를 이어줄 수 있습니다(231페이지). 잘 만들어진 커피는 만국 공통의 마음의 언어가 되어가고 있다. 또한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도 빠지지 않는 것 같다. 너무 디테일하여 건드리면 톡 터질 것만 커피를 즐겨 마시는 것은 중독은 아니더라도 현재의 코스가 되었다. 하나하나의 단계에서 아주 많은 정성이 있어야 자신의 취향에 최적인 커피가 눈앞에서 코끝에 향기로 지그시 감싸줌에는 과거가 있게 한다. 고시생 시절에는 막간의 휴식 시간에 친구들 담배 필 때에 대용으로 마시기 시작했던 것이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는데도 마신다. 그때와는 많은 다른 이유가 있다. 그 독특한 향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것에, 어렸을 때에 시골집에서 느꼈던 냄새와 비스무레한 그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런 개취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 빠져드는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는 그렇게 삶 속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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