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탐정단 헌터구리스 1 - 글리제 581d 행성의 우주 지식 도난 사건 지식 탐정단 헌터구리스 1
김성화.권수진 지음, 나인완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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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탐정단 헌터구리스.

표지만 봐도 유쾌하고 재미있을 것 같이 생긴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듯 '지식' 을 가득 담은, 그렇지만 흥미진진하고 유쾌한 이야기책이었다. 인터넷 서점의 분류는 5~6학년으로 되어있지만,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3학년 아이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이 책 안의 지식들을 자연스레 전부 습득할 정도는 되지 않겠지만, 이렇게 즐겁게 지식 이야기책에 노출시키다 보면 가랑비에 옷 젖듯 아이의 지식도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엄마는 오늘도 재미있어 보이는 지식책들을 찾아 나선다. 이런 엄마에게 이 책은 과학에 대한 무척 폭넓은 지식들을 담고 있어서 무척 마음에 드는 책이기도 했다.

지식을 훔치는 루팡구리! 지식을 모두 다 훔쳐버리겠다는 협박편지를 보내고, 우주에서 가장 유명한 탐정인 헌터구리와 동구리, 합쳐서 헌터구리스 탐정은 루팡구리를 잡기 위해 수사에 나선다. 우주복부터 시작해서 태양계, 성운, 암흑 에너지, 빛의 속도 등등. 정말 다양한 과학 지식들이 이 책의 이야기 속에 녹아있었고,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노출되고, 익숙해지게 되는 것이 참 좋았다.

우주에는 별이 몇 개쯤 있을까? 이 책을 다 읽은 아이가 나에게 질문을 던졌고, 고민하던 엄마가 말한 수 보다 정말 더 많은 별들이 있었다. 이렇게 조금씩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는 책. 좋다. 다음 시리즈가 어서 나왔으면 좋겠다. 아이도 엄마도 우주에 대해 많이 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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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고요, 일단 나부터 행복해지겠습니다 - 나를 응원하고 싶은 날, 쓰고 그린 365일의 이야기
하다하다 지음 / 섬타임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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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무엇보다 제목이 확 와닿아서 읽게 되었다.

<됐고요, 일단 나부터 행복해지겠습니다>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당당함. 약간의 이기적인 느낌. 자기중심으로 살겠다는 주장.

됐고요,에서 아, 다 필요 없고요, 하는 식의 귀찮음도 느껴졌다. 세상의 복잡한 것 다 신경 쓰지 않고, 나의 행복부터 챙기고 싶다는 저자의 의지가 느껴졌다.

와. 책 제목 정말 잘 지었다.

어쩜 이리도 내 마음을 대변하고 있을지. 늘 하는 생각인데, 나부터 좀 행복해져서 살고 있다, 행복하고 싶다, 생각만 하고 막상 실천은 못하는, 늘 나의 행복은 뒤로 미루고만 있다는 생각을 하고, 나는 왜 불행한 걸까라는 생각도 가끔은 하는 나에게 이 책은 제목부터 참 깊은 의미가 있었다.

무언가 어마어마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가지고 펼친 이 책은 예상과는 너무나 달랐다. 매일매일을 기록한 일기들이었다. 그런데 그 일기는 너무나 평온했고 일상적이었고 담담했다. 가끔은 글 없이 그림만 하나씩 있기도 했다.

에게, 이게 뭐야. 첫 느낌은 분명 이랬다. 365일이라 책만 두껍다고 투덜거리면서도, 내 취향이 아닌 책이라고 불만을 가지면서도 왠지 모르게 내려놓지 않고 페이지를 넘겼다.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4대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저자와 남편의 일상은 단조로웠고 담담했다. 평화로웠고 조용했다. 성격은 꽤 다른 것 같았지만, 저자는 본인과는 다른 남편의 성격에 무척 만족스러워했고, 감사했다.

천천히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읽다 보니 저자의 조용조용한 이야기가 친구와 이야기하는 느낌으로 조금씩 와닿았던 것 같다. 이렇게 살면 돼. 난 이렇게 힘을 내고 있어. 이럴 때도 울지 않아도 돼. 난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어. 저자는 조곤조곤하게, 그러면서도 차분하게, 성급하지 않은 목소리로 조용히 내게 권유하고 있었다.

너무너무 노력하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지금도 잘 하고 있고, 좋다고. 때로는 멋스럽게 살아가라고. 저자가 하는 이야기들은 참 따스했고, 그 온기가 좋았다. 인스타툰 작가라고 하니 이제 저자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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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초등 문해력! - 초등 교과 과정에 맞춘 문해력 활동 48
김미경 외 지음 / 경향BP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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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늘 듣고 있다. 아이들의 문해력이 나날이 낮아지고 있고, 이런 현상은 초, 중,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성인들의 문해력 역시 문제라고 한다. 아이가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문해력이라고 하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이 문해력을 어떻게 길러줘야 하나가 또 고민이다.

가장 손쉬운 대안으로는 책을 많이 읽게 해주고 있지만, 제대로 읽는지, 그냥 휙휙 훑고 넘어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독서토론 학원도 알아보았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서 보내기 어려웠다. 어쩔 수 없이 독서를 강조하는 정도로만 하면서 엄마표로 할 수 있는 문해력과 독서토론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다. 주변의 친구들을 모아 독서클럽을 운영해야 하나까지 고민하던 찰나에 발견한 48가지의 문해력 활동이 담겨있는 이 책은, 중간에 빠지는 걸 감안하면 최소한 1년은 이런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다. 무엇보다 초등 교과 과정에 맞추었다는 말도 마음에 들었고, 이 책에 나와있는 수준이 초등학교 저학년에 맞춰져있는 것도 좋았다. (부디 고학년 용도 나왔으면 좋겠다.)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이미 읽은 책도 있고, 그렇지 않은 책도 있었다. 그리고 각 책마다 아이와 나눌 이야기와 독후 활동지가 들어있었는데, 생각보다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늘 비슷한 구성이라면 금방 질리고 지루해질 수 있는데, 그럴 걱정이 없었다. 일단 목차를 보면서 마음에 드는 책 몇 권을 골라서 도서관에 다녀왔다. 그리고 그중 한 권을 골라서 아이와 함께 읽고 독후 활동을 했다.

이런 거 하기 싫어, 하던 아이도 엄마랑 같이 읽자며 끌어당겼더니 못 이기는 척 옆에 앉아서 활동을 시작했다. 칭찬을 퍼부어주고 함께 소통했더니 오랜만에 엄마랑 딱 붙어서 하는 활동이라 그런지 아이도 무척 즐거워했다. 함께 생각을 나누고 이야기를 하고. 아이가 크면서 혼자 책을 읽게 되었고, 그러면서 이런 시간을 갖지 않은지도 꽤 되었구나, 하는 반성도 조금 하게 되었다.

이 한 권으로 엄마표 문해력 활동은 1년간 해결이라니. 간편하고 참 마음에 든다. 학원보다 가성비도 좋고, 학원에 전기세만 내주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물론 전문가와 함께라면 더 좋겠지만, 나처럼 시간이 맞지 않은 사람이라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학원과 병행하면 시너지가 더 날 수도 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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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만나 똑똑해졌다 - 인생을 영리하게 사는 사람들의 생각 습관
허용회 지음 / 스몰빅라이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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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저런 심리, 상담과 관련된 책을 종종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말 그대로 '처세술' 에 관한 책 같았다. 대학 때 배웠던 에릭슨과 프로이드의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 속에서 내가 살아가면서 겪는, 혹은 겪었거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심리학 이론들이 등장하기에 한결 실용적이었고, 페이지도 잘 넘어갔다.

위에 내가 쓴 글에도 있지만 '같았다' 라는 이 말투. 정말 어느 순간부터 참 많이 쓰게 된 것 같다. 이렇게 무의식중에 쓰다 보면 이 말에 대해서 쓰면서도 또 이 말투가 나온다. 이제는 기분이 어때?라고 묻는 질문에도 좋은 것 같아요, 파고들 대답한다는 이런 말에 대해서도 저자는 심리학 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가 종종 쓰는 쿠션어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요새 내가 정말 독하게 앓고 있는 '월요병'에 대한 이야기도 꽤 많이 와닿았던 것 같다. '같다'라는 이 말투는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 정말 습관이 되어버려서 신경을 쓰면서도 사용하지 않기는 정말 어려운 말투이다. 좀 더 확실하고 분명하게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여행을 앞두고 계획을 세우는 것을 좋아하고, 그대로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때로는 그 계획을 세우는 것도 짐스러울 때가 있다. 주말이 되면 오늘은 또 뭐 하지?를 고민하고, 계획 없이 늘어져서 쉬고 싶은 남편을 보면 '뭐라도 하자. 주말인데 이렇게 보낼 거야?'라면서 나도 모르게 닦달을 하게 될 때도 있다. 나 역시 여가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지극히 일상적인, 내가 겪고 있는 이야기들이라 이 책이 더 와닿았고, 읽기 좋았다.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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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1등급,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
김수민 지음 / 심야책방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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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때 결정되는 영어 1등급이라니. 마침 지금 딱 3학년인 아이의 엄마이기에 이 책의 제목은 너무나 시기적절했다. 고민할 겨를도 없이 읽고 싶어졌다. 그리고 다 읽은 소감을 한 마디로 하자면 '읽기를 잘했다'이다.

사실 나는 영어교육학을 전공했다. 그러고도 모자라서 방송대 영문학과에 편입을 해서 또 공부를 했다. 영어교육학을 하면서 조금씩 접해본 영문학이 너무나 좋았고, 더 공부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였다. 웃프게도 나는 지금 영어와는 1도 관련 없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영어는 한때 나의 가장 큰 행복이었고, 고민이었고, 스트레스이기도 했었다. 그렇기에 아이는 나보다는 스트레스를 덜 받고, 나보다는 좀 더 영어를 좋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된 것 같다. 학원에서도 학교에서도 아이들을 가르쳐보았지만, 그것도 20대 때의 이야기고, 지금의 입시는 내가 입시를 치렀을 때와도, 내가 입시생을 가르쳤던 때와도 너무나도 달라졌다. 게다가 영어교육을 전공하면서 내가 주로 가르쳤던 것은 중학생, 고등학생이기에 유, 초등학생의 영어에 대해서는 참으로 막막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나의 아이는 적당한 사이버 영어학원에서 홈스쿨링 비슷하게 공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법대로 계속 가야 할지, 이제는 국내 어학원으로 돌려야 할지를 고민하는 시기였고, 입시 학원 원장님인 이 책의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고, 도움도 받았다.

국내 대형 어학원들의 특징들을 알려주고 (주위에서 주워들었던 이야기들과 많이 겹쳐서 신기했다. 이 엄마들 잘 알고 있었구나!) 보카, 문법, 리딩 등에 대해 추천 도서를 여러 가지 소개해 주고, 아이의 수준에 따라 로드맵을 제시해 주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내 아이는 리터니도 아니고, 5학년에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sr 3점대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도 않아서, 이 책의 저자가 분류한 로드맵에는 해당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감이 잡혔던 것 같다.

홈스쿨의 장점이자 단점인, 엄마가 지켜봐야 하는 아이의 영어학습을 이끌어오면서 다행히 아이가 부족한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이제 아이가 과거에 내가 가르쳤던 중학생들과 엇비슷한 수준이 되었기에 슬슬 내가 자신 있게 손댈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주변에 딱 내 마음에 드는, 만족하고 보낼 학원이 없기에, 아마도 나의 고민은 한참 더 이어지겠지만, 한동안은 저자가 알려준 로드맵대로 방향을 잡고 진행해 보아야겠다.

주말에는 서점에 나가서 교재들을 좀 둘러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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