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영어 어원 대백과 -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100가지 영어 교양
서미석 지음 / 브리드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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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는 홈스쿨(이라고는 하지만 온라인 수업을 듣는)로 영어 공부를 했던 5학년 우리집 초딩은 이사를 오면서 영어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이사오기 전에는 영어를 제법 잘한다고 생각했던 아이는 학군지에 와서는 4,5학년이 섞인 반에서 수업을 받게 되었다. 조금 놀라는 나에게, 5학년에 학군지에 들어왔는데도 대형학원에 다닐 수 있는 것을 보면 아이가 영어를 못하지는 않는다고 지인은 위로를 해주었다. 어쨌든 처음으로 영어학원 생활을 시작한 아이는 다른 건 대부분 괜찮았지만 영어단어 암기에 허덕이기 시작했다. 원서 리딩을 위주로 책을 읽고, 부가적으로 문법을 아주 살짝 곁들이던 아이는 매 수업마다 6,70개의 단어를 외워서 테스트를 치렀다. 4형식을 3형식으로 바꿀 때 이유는 모르지만 느낌상 for 와 to를 구분해서 쓸 수 있어서 엄마를 놀라게 했던 아이는 낯선 단어 암기에 무척 힘들어했다. 엄마 눈에는 딱 봐도 형용사인데, 아이는 동사에 ion을 붙이면 명사가 되는 것도, 명사를 형용사로 바꾸는 것도, 형용사가 부사형으로 바뀌는 것도 모두 어려워했다. 단어 시험을 준비하는 아이와 단어를 들여다보면서 접두사, 접미사로 잘라가면서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조금 도움이 되나 싶던 와중에 발견한 이 책. 유레카! 를 외칠 수 밖에 없었다.

어린이가 꼭 알아야 야할 100가지 영어 교양. 이라는 부제부터 일단 끌린다. 어린이라면 이 정도는 알아야한대, 하면서 책을 내밀었다. 영어 단어 책이냐고 인상을 찌푸리던 아이는 그냥 이야기 책이네 하면서 재미있어 했다. (문제는 안풀어! 하고 덧붙이기는 했지만만 독해문제집 대신 이걸 풀라고 하니 마음에 들어했다.) 단순히 아침, 저녁으로 외우던 breakfast, dinner 가 왜 저렇게 생겼는지, break / fast 를 나누고, dis 라는 어근도 자연스레 익혀갔다.


총 100가지 이야기. 한 페이지 정도라 독해 문제집보다는 오히려 짧은 길이인지라 주2,3회 정도 독해문제집 대용으로 활용하며 꾸준히 진도를 나가고 있다. 어휘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설명하기 보다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래서 이런 단어가 생겼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구성이고, 문제도 단 3개라 부담스럽지 않았다. 1,2번은 간단한 객관식 문제이고, 3번은 서술형 문제라 엄마 입장에서는 조금은 짧은 지문을 커버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 마음에 들었다.

이 책 한권을 마치고 나면, 아이의 단어 고생이 조금은 줄어들겠구나, 하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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