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에드워즈 루이스 컬렉션의 두 번째 책으로 C.S 루이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다양한 논문들의 모음이다. 논문이라고 하면 나와 같은 일반 독자라면 살짝 겁이 날 수 도 있다. 하지만 막상 글로 들어가 보면 이런 마음은 금새 사라질 것이다. 책에 담긴 내용이 물론 논문이지만 전공자나 지식인만을 위한 내용이 아닌 한국 교회의 성도들을 위한 메시지가 강하게 묻어 있음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루이스에 대한 첫 번째 기억은 어렸을 때 동생 책장에 있던 [나니아 연대기]이다.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같은 책을 좋아했던 동생은 [나니아 연대기]를 흥미롭게 읽으며 나에게 아슬란에 관해 들려주고 읽어보라고 권했던 기억이 있다. 그 덕에 처음으로 루이스의 글을 읽었다. 이후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계속하면서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나 [순전한 기독교] 같은 루이스의 책들을 만나왔다. 생각해보면 루이스의 저작들은 많이 읽었지만 정작 저자 자체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여섯 편의 논문들은 C.S 루이스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되어 주었다. 위대한 저작들을 써낸 C.S 루이스란 인물에 대해서 폭 넓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글 자체가 아니라 쓴 사람을 보며 접근하다보니 글이 더 이해되는 측면이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원 저작들을 한 번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어 책장에서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오랜만에 꺼내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