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회사에서 왜 나만 상처받는가 - 오늘의 상처를 내일은 툭툭 털어버리고 싶은 직장인들을 위한 치유서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조경수 옮김 / 예담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이건 내 얘기일수도 있는 이야기이다. 아마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사회 초년기에 대부분 겪는 일이고 상처를 받는다. 그 상처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고 때로는 내게 주어진 상황이 억울하고 참담해서 일수도 있고 서러워서 내가 이런 일까지 겪으면서 이 직장을 다녀야 하냐며 굳은 결심을 맺게 하는 눈물로 나오기도 한다. 직장에서 안 좋은 일을 겪게 되면 출근하는 발걸음은 무겁고 일에 잘 집중도 되지 않는다. 직장생활의 대부분이 인간관계에 얽혀있기 때문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의 대인관계가 원만해야 내 마음이 편할 수 있다. 직장생활을 오래하다보면 참 별의 별 사람을 만나게 되고 여러 종류의 상황과 맞딱뜨리게 된다. 내가 강철의 멘탈을 소유하지 않은 탓인지 나를 흔드는 그들의 날카로운 말에 잘 흔들리곤 했다.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거칠기도 했지만 어이없는 상황을 몇 번 겪고나니 이제는 대부분 그려려니 하고 넘긴다. 쉽게 말해서 둥글게 많이 혼자 삭히거나 참는다는 뜻일 수도 있다. 직장생활은 그래서 피곤한 일이다. 직장 내에서 정치를 하거나 라인을 타는 일은 내겐 맞지 않은 일기도 하지만 회사마다 내규나 문화가 있기 때문에 내가 계속 그 회사에 다닐려면 맞춰줘야 하는 부분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왜 나만 상처받는가에 대해서 쓴 책이다. 내 경험에 비춰보면 회사 내 누군가와 갈등이 불거지면 둘 중에 하나가 그만두거나 일부러 마주치지 않기 위해 피하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말을 잘 섞지 않고 데면데면하고 소원해진다.
가족같은 분위기의 회사는 없다. 정말 가족관계로 회사는 있지만 회사는 영리를 추구하는 이익집단이기 때문에 결국 성과나 직업능률을 높여서 매출을 극대화하는 방법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실수 하나하나에 민감하다. 우린 상처를 받을 때 피하려고 한다. 상처를 극복하려면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그래서 상처를 받지 않도록 긍정적인 방법으로 생각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내게 상처를 준 사람과 서로 말로써 사소한 오해들을 풀어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일 것이다. 내가 겪었던 상황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이야기들이라서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대부분이 초년기에 많이 겪는 일이고, 잘 모르기 때문에 대처하는 방법도 미숙했고 윗 상사로부터 꾸지람을 들을때면 일에 대한 의욕도 떨어지곤 했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현실 속 <미생>이 되곤 한다. 그래서인가 처세술이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이유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하고 내 편을 만들어서 유사시 보호막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해서가 아닐까? 밉상이 되지 않고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 하루도 직장인들은 힘든 하루를 버텨낸다. 마음이 상하면 극단으로 시나리오를 만들어내곤 했던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역시 안 좋은 생각은 내 미래를 위해서도 불필요한 감정이다. 오늘의 상처를 툭툭 털어내고 내게 상처를 준 사람들로 인해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을 강하게 만들어야겠다. 회사에서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또다른 동료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게 된다.
회사가 마냥 행복하고 웃음이 가득할 수는 없다. 단지 상처를 받았을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처법을 몰랐을 뿐이다. 고스란히 상처를 받아들이다보면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는 마음만 가득들어 더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우린 회사 일 때문에 상처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누구도 내게 상처를 줄 권리는 없다. 오늘도 정글과도 같은 회사로 출근하면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버텨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보다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해서 마음을 다스리고 상처를 툭툭 털어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책에 쓰인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가다보면 상처를 아물게 하고 이로운 방법으로 풀 수 있도록 유도해냐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화가 난 동료나 상사에게 써먹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으니 전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 불평을 진지하게 받아들여라. 거기에 중요한 무엇인가가 있을 수 있다.
· 상대를 진지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상대에게 은근히 내비쳐라
· 상대와 함께 해결책을 찾음으로써 갈등을 완화하라.
· "당신이 마주하고 있는 화난 사람은 10초 내에 상대방이 자신을 인지했다는 신호를 받기를 원한다."
말이든 시선이든 손동작이든 다른 무엇이든, 그런 신호는 상대의 화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