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의 이로움 - 성공적인 노화 심리학
Alan D. Castel 지음, 최원일 옮김 / GIST PRESS(광주과학기술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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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세월이 흐르면 노년을 맞이하게 된다는 건 자연의 이치라 당연하게 생각되는가? 아니면 아직 젊기에 저 먼 이야기로 들리는가? 나이가 들수록 취미생활에 더욱 몰두해야 하며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를 가지며 끊임없이 움직일 거리를 찾아 하루를 보내야 한다. 이 책은 나이가 든다는 것에 어떤 이로움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노화 심리학 책이다. 물리적으로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보다 체력 저하로 활동량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꾸준히 운동하고 식단 관리만 한다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노후를 성공적으로 맞이하려면 알아야 할 내용들이 수많은 예화와 함께 가독성 좋은 글귀로 채워져 있다. 누구나 바라는 대로 건강한 상태로 의미 있게 인생을 살아가고자 한다. 그래서 필요한 지혜는 노후를 미리 준비하고 늙어간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다.


"우리가 젊었을 때는 생존을 위한 목표가 더 많고, 나이가 들면서 정서적 목표가 더 많아진다." 아무래도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생존을 통해 좋은 대학과 취업 성공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내게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은퇴한 뒤 맞이하는 노후는 그런 경쟁에서 벗어나 정서적으로 삶을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 노화는 누구도 비껴가지 못한다. 물론 자기관리로 동안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모두 다 동안으로 살아가지 못한다. 길어진 수명으로 노년에서 계속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더 많이 웃고 더 좋은 세상이 되기 위해 무언가를 남기는 노후를 맞이하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삶의 지혜를 더하고 조금은 느긋하고 여유롭게 대처하고 싶다.


아직은 실감 나지 않는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면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뒤돌아보는 순간 날짜를 세어보면 새삼 세월 무상을 느낀다. 삶은 현재형이다. 현재에 살며 미래를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시간이 흐르는 것을 막을 도리가 없으니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며 작은 목표를 이루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다. 노후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운동하고 소식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삶에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분들이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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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만납시다 - 많은 사람들을 정상으로 안내한 지그 지글러의 성공학 바이블, 25주년 개정판
지그 지글러 지음, 이은정 옮김 / 산수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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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만에 다시 읽게 되는지 모른다. 처음 <정상에서 만납시다>를 읽었을 때가 벌써 몇 십 년 전이다. 우연히 읽었던 그 시절에 받았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자격지심에 빠져서 제대로 밖을 다니지 못했을 때라 긍정적인 메시지를 시종일관 보내는 이 책은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시간이 제법 흐른 뒤 다시 읽어보니 지금까지 알려진 자기 계발서의 주요 내용이 모두 담겨있는 바이블과 같은 책이다. 무려 25주년 개정판으로 나오는 동안 지그 지글러는 세상을 떠났어도 사람들에게 성공으로 이끄는 내용은 영원불변의 진리로 남아있을 것이다. 마치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실천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 변화가 없는 것처럼.


실질적으로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게 이끌어준 <정상에서 만납시다>의 철학은 노숙자들이 일자리를 얻고 새 생활을 하게 만들었고 어느 도시에서는 상습적인 범죄 발생률이 40%에서 무려 6%까지 줄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스포츠, 가정, 학교에서도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주체적으로 삶을 책임지고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다. 이전까지는 다른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살아갔다면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긍정적으로 자세와 이미지를 견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세상에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책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내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변화시켜주는 강력한 책은 많지 않다. 읽고 곱씹을수록 그저 주어진 모든 것들에 감사하게 된다.


반드시 세상이 정한 기준에 따라 성공하려고 애쓰기 보다 내가 세상이 쓸모 있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그것만으로 성공적인 삶이라고 생각한다. 태어나 세상 물정도 모르고 순진하게 살던 그때 기준에서 보면 나를 사랑할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정신적으로 단단해질 수 있었다. 이 책은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기준점을 제시해 주었다. 아무리 부와 명예를 다 거머쥐어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나를 괴롭히던 자격지심과 불안한 미래 앞에 방황했을 때 이 책은 어제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주었다. 그래서 매해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리며 열심히 살아갔던 것 같다. 앞으로도 긍정 성공학 분야에서 마스터피스로 읽혀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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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내 방 하나 - 손 닿는 만큼 어른이 되어가는 순간들
권성민 지음 / 해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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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라도 자취를 해본 적이 있다면 혼자서 모든 일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집안일은 온전히 내 몫이 되고 매 끼니를 챙기는 것부터 빨래, 설거지, 청소, 먹을거리 구입 등 반복적으로 할 일이 많아진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더욱 단단해지고 자립심이 강해지는 나를 보며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나라는 존재가 욕망하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들여다보게 된다. 소비 지향적인 사람인지 검소하게 사는 사람인지 알고 나면 그 어떤 환경도 두렵지 않다. 어떻게든 살게 되어 있고 이제까지 모르고 살았던 재능도 발견하는 계기가 된다. 내 의지대로 생각하고 생각대로 산다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다. 이제부터 진짜 내 인생이 펼쳐지는 순간의 희열은 짜릿하게 다가온다.


아직도 가을밤 바람을 타고 들어오던 신선하고 맑은 공기를 마셨을 때 그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별거 아니지만 내만의 공간이 생겼다는 사실은 나를 한 단계 성장시켜 주었다. 지루하다 못해 나른함이 밀려오는 오후에 꿀맛 같은 낮잠은 왜 그리 달콤한지.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깊은 상처로 아파했던 마음이 아물고 치유됨을 느낀다. 내 두 발로 딛고 이 세상과 대면하는 순간이다. 자취하는 사람이 일상에서 겪는 에피소드들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서인지 읽기 편했다. 아 그런 것도 경험했구나 하며 혼자 자취하다 보면 별의별 일을 다 겪는구나라는 생각도 들면서 일단 책이 술술 읽힌다는 점이 좋았다. 남자이지만 생 긴 머리를 하고 다니는 예능 PD라니 특이하긴 하다.


제목만 보면 대도시 서울에 살면서 혼자 방에서 생활하는 자에 대한 쓸쓸함이 밀려온다. 힘든 하루를 끝내고 편안하게 발 뻗고 쉴 수 있는 공간, 그 방에 살며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의 삶이 있다. 내 결정에 의해 집을 가꾸고 나를 가꾸는 건 큰 행복감을 준다. 타자를 의지해서 살아가지 않기 때문에 일말의 후회도 경험으로 환원된다.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엿듣는 기분으로 읽다 보면 조바심을 내지 않게 된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을 충족시키지 않아도 내가 만족하면 그만이다. 자취할 때 며칠 동안은 실감 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누구의 간섭을 받지 않고 내 힘으로만 살아간다는 건 무엇으로부터 바꿀 수 없는 경험이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크지 않지만 온전히 숨 쉬고 꿈꿀 수 있는 작은방 하나가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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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친일파
호사카 유지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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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나온 두 책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하나는 '전두환 회고록'이고, 다른 하나는 '반일 종족주의'다. 두 책의 공통점은 분명하고 객관적인 다수의 자료와 역사적인 사실을 증언하는 생존자들이 있는데도 계속해서 왜곡하고 부정하려 한다는 점이다. 의도적으로 인정하기 싫다는 듯 같은 논리로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반일 종족주의'는 한국 태생의 교수가 일본 극우들의 입장에 서서 위안부를 비롯한 일제강점기 때 사실들을 이상하게 왜곡해서 마치 거짓이 진실인 것처럼 교묘하게 썼다. 이에 반박하기 위해 쓴 '신친일파'는 일본 태생의 귀화한 교수가 한국 입장에서 일본 극우의 논리를 정면으로 깨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는 명백하게 드러난다.


당시 자료가 모두 없다면 모르겠지만 국가 기관에서 펴낸 자료에서도 위안부가 일본에 의해 군을 위한 시설을 지어서 강제로 납치, 회유해서 끌고 갔다는 점은 어렵지 않게 밝혀낼 수 있다. 이러한 자료들이 남아있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몇 분이 아직 살아계시다. 아무리 궤변으로 늘어놓고 포장한다고 해서 명백한 진실이 가려지는 것이 아니다. 차라리 솔직하게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게 그나마 덜 비겁한 행동일 것이다. 일본에 극우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한국에도 일본 극우의 논리를 공유하는 신친일파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은 전방위적으로 역사 왜곡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일본 극우들의 입장에서 대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은 '반일 종족주의'라는 해괴한 이름의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의 오류와 왜곡된 부분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있다. 혹시라도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읽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이에 맞서는 호사카 유지 교수의 '신친일파'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지나간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깨끗하게 마무리 지어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진실 규명과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 전혀 부끄럽거나 체면이 구겨지는 일이 아니다. 일본이 계속해서 욱일기를 휘날리던 일제강점기 시절의 향수를 버리지 못하는 것은 열도 곳곳에서 감지되는 불안함과 위기감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전후 독일이 보여준 행보와는 정반대라서 반일 감정이 들지 않을 리가 없다.


아직도 강제징용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일본. 그들이 일제강점기 때 저지른 만행은 우리 한민족에게 크나큰 상처와 광복 이후 갈등의 도화선이 되었다. 그 비극을 끝내기 위해서는 과거 역사를 깨끗하게 정리해야 한다. 다른 어떤 조건을 붙이지 않고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할 책임이 그들에게 남아있다. 후세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지 말고 진실과 정면으로 마주 보도록 해야 한다. 그들이 제국군 위치에서 식민지에서 행한 일들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제대로 된 역사 공부를 해야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다. 거짓말로 둘러대다 자기모순과 논리 오류의 함정에 빠지는 그들의 궤변은 나라를 팔아먹는 자가 누구인지 드러나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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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 센스 - 지식의 경계를 누비는 경이로운 비행 인문학
김동현 지음 / 웨일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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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본 경험은 손에 꼽을 정도지만 이 책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책이다. 현직 기장이 들려주는 이야기라서 사건 하나하나 생동감과 현장감이 살아있고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비행 인문학이라는 부제를 단 것처럼 비행기에 얽힌 사건 사고부터 현업에 종사하거나 관련 업종 전문가가 아니면 모를 여객기 관한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비행기 하이재킹을 하는 부분부터 시작되는데 하이재킹이 원래는 서부시대에 약탈꾼들이 마차를 모는 마부를 협박하는 인사로 "Hi, Jack"라 부른 데서 연유되었다니 흥미로웠다. 1950년대까지 열차 플랫폼처럼 비행기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것도 놀라웠다. 사실 읽으면서 모르던 부분을 새삼 알아가는 지적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인문학이라면 무조건 무겁고 딱딱할 것이라는 편견 아닌 편견은 이 책에서만큼은 예외로 두어도 좋겠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아직까지도 신기하게 쳐다본다. 하늘을 난다는 건 인간의 오랜 꿈이기도 하다. 프롤로그에서 밝힌 것처럼 이 책은 '비행의 역사를 써 온 거의 모든 이슈를 사건과 인물 중심"으로 풀어내서 시종일관 그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비행기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두고두고 챙겨서 읽고 싶을 만큼 무엇 하나 놓칠 수 없는 책이다. 게다가 올 컬러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비행기의 구조와 역할, 비행기 모델의 차이점 등 알아두면 쓸모 있는 지식들이 넘쳐난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비행기에 대한 상식을 늘어나고 사고가 깊어질 것만 같다. 거의 비행기에 관한 상식은 '플레인 센스' 한 권이면 대부분 섭렵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특히 마음에 든 부분은 각 기종별로 비교를 해서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 보잉과 에어버스는 서로 라이벌 관계에 있는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모델들을 보는데 마치 블루마블을 보는 것 같았다. 참 오랜만에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고 비행기의 역사가 이렇게나 흥미로울 수 있는지 감탄했다. 정성스럽게 잘 만들어진 책은 글의 짜임새도 뛰어나고 덧붙이는 말이 없어서 읽기 편하다. 기장으로서 오랜 경력을 지닌 만큼 전문성도 살리면서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것도 능력이다. 책 제목도 센스 있게 잘 지었고 표지도 마음에 든다. 보잉, 에어버스 외에도 수많은 제작사와 기종, 모델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해서 읽어보길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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