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약용식물과 약초차 - 암, 중풍, 당뇨, 고혈압에 좋은
이상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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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건강으로 행복한 인생을 설계하고 싶다면 마흔 살부터 먹는 음식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약용 산나물을 챙겨 먹어야 하는데 만병의 근원인 활성산소를 잡는 약초로 알려져 있다. 우리 몸에서 산소를 쓰다 보면 활성산소라는 부산물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늙고 병들고 죽어가게 한다는 것이다. 인스턴트식품, 가공식품, 기름진 음식, 설탕이 들어간 음료보다는 발효식품과 제철 채소를 많이 먹는 식습관으로 바꿔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대부분 우리들의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암, 중풍(뇌졸중), 당뇨, 고혈압 발병에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건강하게 늙어가기 위해선 약용 산나물 섭취와 소식, 금연 및 금주, 꾸준한 운동,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1부와 2부 1장은 왜 약용 산나물을 먹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데 반복되는 부분이 많다. 병 없이 오래 살고 싶다면 이 책에 소개하는 약용 산나물을 30초에서 3분 정도 살짝 데쳐서 먹거나 약초차를 우려서 먹는 등 식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2부 2장은 약용 약초, 3장은 한방약초, 4장은 나무 약초를 소개하고 3부는 약초차에 대한 설명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약초차를 소개하고 있다. 재래시장에 가면 여러 약용 산나물을 파는데 데친 후 무쳐 먹거나 말려서 먹으면 몸에 좋다는 얘기다. 시골에 사는 분들이 장수하는 이유도 대부분 제철 음식과 약용 산나물 반찬을 드시고 농사일을 하며 부지런히 생활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참취, 곰취, 참나물, 삼나물, 미역취, 원추리, 산달래, 천궁나물, 엉겅퀴, 땅두릅, 개두릅, 다래나무순, 오갈피순 등 먹으면 이로운 약용산나물 들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약초차는 삼지구엽초차, 참당나귀차, 엉겅퀴차, 감국차, 배초향차, 둥굴레차, 꿀풀차, 머위차, 음나무차, 가시오갈피차 등이 있다. 면역력 강화와 노화 예방, 항암작용, 두뇌건강, 심혈관질환 예방, 항산화 작용 등 약성이 뛰어난 산나물은 모두 산에서 나는 약초들이었다. 산나물의 특성과 효능, 채취시기와 요리법을 알려주는데 올 컬러 사진도 수록되어 있어서 정보 취득에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앞으로는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 설탕이 들어간 음료 비율을 줄이고 약용 산나물을 적극적으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건강을 생각해야 할 나이이기도 하고 몸에 좋은 약용 산나물로 반찬을 만들어 먹는 등 생활습관을 바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로부터 벗어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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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크라우드 매거진 TOYCROWD Magazine Vol.1 - 창간호
토이크라우드 편집부 지음 / 토이필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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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말처럼 수많은 잡지가 폐간되어 사라지는 이 시기에 마니악 한 잡지가 창간되었다. <토이크라우드>는 키덜트 문화와 아트토이, 시각예술을 다루는 예술 매거진을 표방한다. 잡지의 콘텐츠는 CREATOR(창작자 인터뷰), COLLECTOR(수집가 인터뷰), PLACE(매장 및 박물관), COLUMN(키덜트와 아트토이 담론), ARTWORK(사진, 일러스트, 조각, 웹툰 작가 소개)로 알차게 구성되었다. 내가 자라던 시절만 해도 인형, 로봇 같은 장난감은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전유물로 여기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이천 년대 초부터 키덜트라는 말이 유행하였고, 지금은 하나의 취미생활이자 작품 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제는 어린이들의 전유물인 아닌 '아트토이'로 영역이 확장되었다.

최근엔 애니메이션과 만화에 빠져 피규어를 수집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이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적극 활용하는 걸 보면 피터팬 증후군이 아닌 키덜트 마니아로서 개인에겐 삶의 활력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는 작가와 수집가들의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서 실린 사진을 함께 보고 있으면 부럽기도 하고 재능과 열정이 대단해 보였다. 좋아하는 데 이유가 없다지만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가 2018년에 이미 1조 원을 훌쩍 넘겼다고 하니 이젠 만만히 볼 일이 아니다. 캐릭터 사업 규모는 내 상상을 뛰어넘었다. 우리나라에도 세계인형박물관과 레고랜드가 개관한 것을 보면 소수의 마니아가 아닌 캐릭터만큼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작품도 없지 않을까 싶다.


<토이크라우드> 창간호는 바로 키덜트가 몇몇 소수 집단의 취미생활에 머무는 것이 아닌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아트토이로서의 가능성까지 대중들에게 인식시킨 잡지다. 인형이나 로봇, 피규어같은 장난감을 보면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간 듯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처음 키덜트 문화가 소개되었을 때는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하게 바라봤었는데 이 잡지를 읽으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사람의 생애 주기에서 가장 순수했던 시기를 추억해 보고 싶거나 수집가들의 소장품, 아트토이 작품 등 볼거리가 풍부한 잡지다. 애정과 관심이 없으면 아트토이 편집숍을 운영하거나 수집품들을 전시하지도 않을 텐데 모처럼 좋아하는 걸 하면서 행복하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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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 하 - 고려의 영웅들
길승수 지음 / 들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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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전쟁소설보다 웅장하고 긴장감이 넘쳐흐른다. 40만 대군을 이끌고 침공한 거란에 맞서서 싸운 고려의 영웅들이 펼치는 처절한 전쟁 서사다. <고려거란전쟁>은 3차에 걸쳐 치러졌으며, 나라가 위급할 때마다 영웅이 등장했다. 1차 전쟁 때는 서희가 담판을 통해 강동 6주를 획득하였고, 강조의 정변으로 발발한 2차 전쟁에서는 양규, 김숙흥이 퇴각하는 거란군을 기습 공격하며 3만여 명의 포로를 구출해냈다. 3차 전쟁은 강감찬의 구주 대첩으로 대승을 거둔 이후 더 이상 침입하지 않았다고 한다. 소설 <고려거란전쟁 하권>에선 2차 전쟁에서 대활약한 고려 최고의 명장인 양규와 김숙흥이 이끈 정예부대가 어떻게 거란군의 대군에 맞선 전투가 드라마틱 하게 전개된다.

도순검사 양규 장군은 통주 삼수채에서 고려의 주력군이 대패한 이후인 1010년 12월 26일부터 1011년 1월 28일까지 한 달 동안 곽주성을 함락시키고 7번 싸워 수많은 거란군을 물리쳤다. 그 과정에서 구출한 고려인 포로만 3만여 명으로 인구 유출을 막아낸 공이 크다. 원군도 없이 1,700명의 병력으로 이뤄낸 성과로 김숙흥과 함께 대활약을 펼친 것이다. 침공한 적이 퇴군하여 돌아갈 때 곱게 보낸 것이 아니라 수차례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군마, 낙타, 병장기들을 무수히 노획해냈는데 소수의 병력 만으로 수천 명의 거란군을 물리치고 백성을 구해냈으니 구국의 영웅이 아닐 수 없다. 단지 역사적인 인물로만 알고 있었던 양규 장군을 이번 기회에 드라마와 대하소설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고려거란전쟁> 소설을 읽으면서 드라마를 시청한다면 더욱 큰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흥화진에서 거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양규 장군을 비롯한 고려 정예부대가 활약하지 않았다면 고려는 거란에 의해 멸망 당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며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드는 이유다. 한국인이 성웅 이순신을 가장 존경한다지만 양규 장군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영웅이다. 소설 <고려거란전쟁>은 모두 상·하권으로 분량은 많지만 전쟁 서사 위주로 다룬 만큼 가독성 좋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읽으면서도 흥미진진하고 전장 상황에 눈앞에 그려지는 듯 생생하다. 이 소설을 읽고 있으면 강동 6주 벌판에서 대군을 이끌고 온 거란군에 맞서서 치열하게 최후까지 싸운 고려의 영웅들이 살아나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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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삶 -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
미로슬라브 볼프.마태 크러스믄.라이언 매컬널리린츠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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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에서 네 가지 방식과 네 가지 질문으로 삶의 방식을 단계별로 알아보고 있다. 수면에 머무는 삶은 자동 조종 모드, 수면 아래는 효율, 심해는 자기 인식, 해저면은 자기 초월 단계로 구분 지었다. 여기서 자동 조종 모드란 어떤 의문도 없이 습관에 따라 행동하는 단계로 거의 무의식적으로 행동이 자동 반사적으로 나온다. 효율 단계에선 우리의 행동이 원하는 것을 얻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 따져본다는 것이다. 자기 인식 단계로 접어들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는다. 자기 초월 영역에선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묻기 시작했다는 건 자기 인식을 했다는 의미다.

스스로의 직관이나 욕망보다는 진실에 접근하여 고민하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자기 초월 단계에 도달한 것이다.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은 무엇이며 앞으로 살아갈 때 돈과 명예, 권력보다는 진정 나다운 삶을 살아가기로 깊이 고민하며 성찰하다 보면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다. 다들 살아가니까 살아간다고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진 않는다. 주어진 삶이 길든 짧든 세상에 태어난 우린 모두 다 의미를 가진 존재들이다. 이 책은 저자가 예일대학교에서 '가치 있는 삶' 강의를 하며 수많은 사람이 고민해 온 질문에 대한 지혜를 모아놓았다. 대부분 가족과 이웃,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친 분들의 삶은 본받을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저마다 추구하는 가치는 다를지 몰라도 모두를 이롭게 하는 삶이었다.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은 대학생들에겐 이 강의가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중요한 질문과 생각을 던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과 스펙 쌓기에 매몰된 청춘들은 당장 눈앞에 놓은 현실과 마주했을 때 이러한 질문을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을 것이다. 곧 있을 취업 준비와 돈을 우선시 여기느라 삶에 대한 질문은 뒤로 미뤄진다. 그래서 자신이 무엇을 하길 원하고 좋아하는지, 나답게 사는 방법을 찾느라 뒤늦은 후회를 하기도 한다. 누가 어떻게 살라고 말하는 건 사회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 산다는 의미다. 누구도 삶을 강요할 수는 없다. 현재 고민이 많거나 어떤 고난이 다가왔을 때 텅 비어진 마음을 다스려야 의미로 가득 채울 수 있다. 각 장 마지막에 '삶에 적용하기'에서 질문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삶에 조금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찾은 답은 바로 함께하는 삶이었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은 결코 혼자서는 살아가기 힘든 존재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으며 마음에 안식을 얻는다. 무언가 문제를 해결할 때도 함께하면 못해낼 것도 없다. 그래서 사회 공동체의 역할이 크다.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다는 건 흩어진 개인을 연결하고 가장 좋은 도구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또한 끊임없이 '의문'을 추구하며, 가장 중요한 가치를 위해 살아가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는 스스로 찾아낼 수밖에 없다. 삶의 가치를 무엇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명상에 잠겨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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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당신보다 더 잘 안다 - 숲속 현자의 내맡김 수업
마이클 A. 싱어 지음, 이균형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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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적으로 당신은 스스로 불행을 불러들이고 있고, 그러고는 밖으로 나가서 세상이 어떻게든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 당신이 고통의 근원을 놓아 보내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 영적인 길은 언제나 자신을 놓아 보내는 일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갇혀 있는 에너지를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이 글귀에서 보듯 결국 해방된 삶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 외부의 힘을 빌려 행복을 억지로 찾는 것이 아닌 나를 괴롭혀온 고통의 근원을 내보내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내부가 평안해지면 삶은 너무나 단순해진다. 당신은 결과를 기대하고 무엇을 하지 않는다. 매 순간이 그 자체로서 온전하고 완전하다. 당신은 내부에서 흐르고 있는 영보다 더 신성한 것은 없어지는 그런 상태에 도달한다."


맞는 말이다. 제아무리 혼탁한 세상에 살아도 내 마음만 평안하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우린 헤쳐나갈 수 있다. 우리가 결과를 바라고 무엇을 얻기 위해선 주어진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해 살아내야 한다. 삶이 단순해진다는 건 사사로이 신경 쓸 일을 없애나갔다는 뜻이다. 해야 할 것만 하고 내면의 평화를 방해하는 모든 일에서 자유롭다면 말이다. 그저 현실에 만족하고 남의 인정을 바라지 않을 때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것이다.


"당신 앞에 지나쳐 가는 낱낱의 순간이 당신으로 인해서 더 나아질 때, 그것이 당신이 살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삶이다."


우리는 매번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첫걸음은 간단하다. "당신 앞에 나타나는 것을 높이 모시는 것으로 시작하라." 아마 내 얘기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세상의 각박함에 분노하면서도 정작 주변 이웃에게 날카롭게 대한다면 아무도 돕고 있지 않는 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 자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도 조화롭게 어울려 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적인 가르침, 깨달음을 주는 생각들로 가득 채워진 이 책을 읽을 때면 조용한 장소에서 명상을 해야만 할 것 같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고단한 하루를 보내야 하는 도시인들에겐 어떤 정답보다는 생각할 여지를 남겨줘서 좋았던 책이다. 내면을 다스리는 연습이 부족하다 보니 이웃에 대한 배려보단 자신의 욕망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우선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로 아무리 세상이 어렵다고 하지만 내면의 평화를 지키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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