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한 최고의 여행 - 어디 갈까 고민하지 않고 지금 당장 떠나는
임운석 지음 / 시공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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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프레임을 벗어나 어디론가로 차원을 이동하는 것 같다. 반드시 무엇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짊어질 필요도 없고 그저 홀가분한 마음 만으로 내게 주어진 축복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그 때문일까? 여행관련 책은 늘 읽어도 못 가본 곳은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미 가본 곳은 다시 들르고 싶어지는 이유인 것 같다. 나름 많은 곳을 가봤다고 자부하지만 <내가 선택한 최고의 여행>을 펼쳐들면 아직도 가볼만한 명소들이 많다. 진작에 알았으면 가서 즐기고 오고 싶을만큼 아름다운 관광지가 참 많다. 그 중에서 <내가 선택한 최고의 여행>은 어디로갈 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테마여행의 묘미를 선사한다. 교통편도 대중교통과 자가용으로 나뉘어서 좋고 간단하게 숙박업소 정보와 먹을만한 대표음식까지 알차게 들어가 있다. 여행을 떠나기 위한 최소한의 정보만 알고 가서 무엇을 둘러보고 즐길지만 알고 가면 될 것 같다.


예전에 날짜와 시간대별로 빽뺵하게 일정표를 짜놓고 그 날 여행의 동선까지 맞춰서 나름 계획에 어긋나지 않게 여행을 갔다면 지금은 정말 필요한 정보만을 쥔 채 마음껏 둘러봐야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만 있으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둘 중 하나의 선택하더라도 후회없을 최고의 여행지만을 엄선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2년간 취재와 원고작업을 통해 여행이란 무엇이고 여행의 힘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흔한 경험이 아닌 의외성을 주면서 여행을 통해 비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채우는 경험을 한다는 저자처럼 일상으로 돌아오면 언제 갔다왔냐는 듯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느끼는 것들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시 여행을 갈 때도 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여행 책을 펴들게 되는 듯 싶다. 진정 내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기에 삶의 편린을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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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바디 - 우리 몸의 미스터리를 푸는 44가지 과학열쇠
의정부과학교사모임 엮음 / 어바웃어북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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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다닐 때 <시크릿 바디>같은 책이 있었으면 과학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재밌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간 축적된 지식과 정보량이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쉽게 풀어간 명쾌한 해설과 납득할만한 정보들로 읽는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표지만 보면 복잡해보이는 사이언스 관련 책처럼 보이지만 실상 책 안을 들여다보면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유익한 수많은 정보들이 가득 들어있는 알찬 책이다. 최근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때 나오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이 호르몬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리 몸을 지켜주지만, 지속적으로 코르티솔이 분비된다면 반대로 우리 몸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내용을 보면서 우리가 계속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늘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인데 그것이 오히려 집중력을 약화시키고 신경을 예민해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의 몸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아는지 묻는다면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 책은 질병, 먹거리, 환경, 유전과 진화, 몸 등으로 파트를 나뉘었는데 정말 읽을거리도 많고 특정 물질의 유례와 역사까지 섭렵할 수 있어서 좋은 정보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시크릿 바디>는 청소년 권장도서로 읽어될만큼 흥미로운 정보들이 가득하다. 사실 가독성도 좋고 누구나 알기 쉽게 쓰여진 책이라서 이전까지는 제대로 몰랐던 사실을 알 수 있어서 공부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의정부과학교사모임에서 제작한 책인데 역사를 통해 접근하는 방식도 좋았고 서로간의 계연성을 분명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효과도 있다. 뇌의 비밀을 얘기하면서 영국 역사상 가장 추악한 전쟁으로 일컬어지는 아편전쟁을 도입부에 든 것도 그런 예 중의 하나다.


이전에도 우리몸사용설명서와 같은 책이 출간되어 인기를 끈 적이 있지만 해부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이나 역사와 연관짓고 충분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기 때문에 지레짐작으로 어려운 책일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가지지 않아도 좋다. 약 4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우리들의 상식을 키워준다는 의미에서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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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문학 - 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30초 습관
플랜투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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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씨 인문학은 현재 네이버에서 연재중인 컬럼인데 이번에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이 책은 아이디어, 사랑, 용기, 사람, 사회라는 주제로 분류를 해놓았고 30초면 읽을만한 분량의 이야기들이지만 읽고나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메세지가 강렬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가치는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보게 된다. 작은 아이디지만 누군가에겐 포근한 안식처가 되어주고 길 잃은 동물들에게는 먹이를 제공해주며 잊고 지냈었던 따뜻한 사람의 마음을 전해줄 수 있는 일들이 찾아보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한경쟁시대에는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높여야 하기 때문에 남들보다는 자신이 먼저여야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자신보다는 이웃에게 온정을 베푸는 일이 세상을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들 수 있음을 실제 사례들을 통해 보여준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소중함을 일꺠워주는 소중한 시간이다. 


1년간 구걸한 돈으로 교회, 고아원, 수도원에 기부한 도브리 할아버지는 몇 십년 동안 이와같은 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힘들어하는 고시생들을 위해 노량진 육교 위에는 응원의 메세지를 설치함으로 인해 많은 수험생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 준다. 지금도 소소하지만 일상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계획중이거나 실현된 사례들이 많다. 살다보면 잠시 잊지 지낸 것들이 많다. 예전에는 그런 온정을 나눌 기회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경제가 어렵고 힘들다보니 주위를 둘러볼 여유조차 잊고 지낸 것 같다. 이웃에게 베품으로써 내 자신이 변화가 되고 그런 일들이 많아질수록 사회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보면 사진과 짧막한 글만 보면서 쉽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홀스티 선언문처럼 인생은 심플하다. 복잡힌 일들로 인해 내 자신을 힘들게 하지 말자. 이 책을 읽으면 행복해진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일들이 무엇인지 바쁘게 살다 잊고 지낸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심어준다. 우리는 정말 먼 길을 걸어온 것 같다. 삶의 중요한 가치는 그리 크지 않은데도 늘 결핍감과 열등감 그리고 소외감을 느끼면서 자신을 방치해두면서 살아왔다. 누군가를 사랑하기에도 짧은 시간에 행복은 소박함 속에 있음을 뒤늦게 알았다. 발상을 전환시키면 할 수 있는 일들이 참 많다. 그걸 알게 해줘서 깨닫는 점들이 많은 고마운 책이다. 오늘 하루를 시작할 때 30초간 행복해지자. 1도씨 인문학은 읽을수록 감동으로 가슴을 가득채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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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축일기 - 어쩌다 내가 회사의 가축이 됐을까
강백수 지음 / 꼼지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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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실제로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업무에 대한 압박과 양에 질려버렸다. 지치고 의욕이 나지 않다보니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도 예전같지 않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바라는 요구사항은 끝도 없이 많다. 함께 회사를 키워가야 한다면서도 직원 개개인의 삶보다는 회사를 우선시 하다보니 그 외의 것은 무시당해버린다. 무조건 수긍하면서 전사적으로 나서주기만을 원한다. 희생을 감수하고 불합리한 일일지라도 토를 달지 말며 다 회사를 위하는 일이지 않느냐며 쉴 틈을 주지 않고 무작정 달리라고 한다. 이젠 지쳐버렸다. 사축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애달픈 하루하루가 담긴 책이다. 내 일이면서 주변 동료들의 이야기다. 뭔가 회사생활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기 시작하는 순간 난 탈출구를 찾기 시작하려 하고 있다. 왜 사람들이 회사를 떠나가는 지 그 이유를 알게 되면서 결코 바뀔 일이 없는 회사 내에서 종속된 채 톱니바퀴 중 하나의 내 모습이 서글퍼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적토마처럼 험한 산준을 달려오느라 몸은 망가질대로 망가지고 여기저기 상처로 찢기며 거친 숨을 토해내고 있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걸까? 단지 월급을 꼬박꼬박 받는 것 외에. 그간 정신없이 쏟아지는 일들을 따박따박 제 때에 처리해주었건만 당연하다는 말 하나에 무너진다. 늘 내 일에서만큼은 최선을 다했고 그들이 요구하는 조건에 최대한 맞추기 위해 일정량 포기한 부분도 있다. 회사생활이라는 것이 그래서 어려운 것 같다. 스스로 내 자신을 돌볼 여유없이 살아온 것은 아닐까? 우리는 행복을 찾아서 살아가는 존재인데 마음이 불편하고 일은 소같이 부려먹으면서 그에 따른 보상없이 일에 치이다 점점 일에 질려버려 녹다운 되버린다. 회사생활이 다 그런 것 아니냐며 새삼스럽게 뭘 그러냐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원래 그런거니 당연하다는 말이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네가 이상한 것 아니냐고 한다. 언제인가부터 우리는 소모품적인 생활을 강요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로지 모든 시간을 회사에만 초점을 맞추고 생활하는 회사형 인간이 환영받는다. 사축일기라는 제목을 봤는데 가축, 도축이라는 낱말이 떠올랐다. 한 우리 안에 가두고 같은 패턴의 사이클링을 살아가는 일이다. 표지 속 그림을 보면 주인공은 탈출구로 빠져나가려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뭔가 잘못되고 있다. 경제적 자유가 없는 내 삶. 이 삶을 견뎌내야 하는 내게 너무 지쳐버렸다. 언제쯤이면 모두가 행복하게 웃을 수 있을까? 내가 회사로부터 인정받고 존중받는다고 느끼며 그만큼 더 회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싶게 만들 수는 없는걸까? 억지로 한다고해서 되는 일이었다면 굳이 망설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방법론적인 문제다. 회사가 직원 개개인을 진정으로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그들이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는 것 자체에 감사하며 많은 보상을 통해 능력을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하나둘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은 없을 것이다. 서로가 상생하며 갈 때 회사생활은 지옥에서 천당으로 바뀔텐데 우리는 가두고 조련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회사생활이 군대생활과 비슷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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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고등어 통조림은 어떻게 히트상품이 되었을까? - 가설을 행동, 성과로 연결하는 비즈니스 빅데이터 분석
오오키 신고 지음, 임재덕 옮김, 박현선 감수 / 성안당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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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가 이슈가 되면서 이제 ICT 분야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이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결국 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데이터를 최대한 수집하여 상대방이 원하는 니즈와 통합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데이터 분석에 앞서 미리 몇 개의 가설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 가설을 바탕으로 전략의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고 과제 해결의 솔루션을 마련하여 방안을 마련해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하쿠호도 프로덕트 사의 오오키 신고가 쓴 책인데 일본은 철저하게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하여 여름에 고등어 통조림이 어떻게 히트 상품이 될 것인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철저하게 성공 방법을 연구해내고 있다. 어떻게보면 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빅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면서 신빙성있는 자료를 취합하여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이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모든 건 축적된 데이터가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은 그리 두껍지 않아서 어렵지 않겠거나 접근했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제대로 이해하기란 여간 애를 먹은 것이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무쌍하는 경제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고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를 파악하여 매출향상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 즉, 이러한 빅데이터를 통해 가설을 세우고 해결방법을 연구하다보면 미리 예측해낼 수 있지 않을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시기에 고등어 통조림이 히트상품이 될 수 있었던 요인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명확하게 분석했다는 점이다. 구매패턴과 인기를 끄는 재료나 트랜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이유는 시시각각 소비자들이 원하는 욕구는 바뀌기 때문이다. 일례로 올해 초에 허니 열풍을 몰고 온 허니버터 칩만 해도 수많은 자료수집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함께 희소성의 가치를 부여하면서 대박상품이 되었던 것이다. 


아직 이 책을 온전히 다 받아들이기엔 머리로는 받아들여도 전체 그림을 그릴려면 사전에 알아야 할 부분들이 있다. 빅데이터나 그래프 활용 등 실제 비즈니스에서 수집한 자료들로 활용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어렵다면 어렵게 느껴졌던 건 뭔가 충분하지 않은 설명 때문이 아니었을까? 직접적으로 내가 이 자료를 통해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는 조금 더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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