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
페테르 우스펜스키 지음, 공경희 옮김 / 연금술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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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특이한 책이다. 어릴 적엔 <백 투 더 퓨처>같은 영화나 SF 공상과학소설을 읽으면서 과거나 미래로 간다는 상상만으로도 즐거웠던 때가 있었다. 타임머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과거로 돌아가서 내 인생을 바꿔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상상력의 산물일 뿐 현실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가 없다. 한 번 결정되고나면 돌이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걸로 현재의 순간들이 만나 미래에 펼쳐질 운명과 우연들이 겹쳐 인생이 된다. <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에 등장하는 이반 오소킨은 자신이 사랑하는 지나이다가 민스키 대령과 결혼한다는 소식에 극심한 절망감을 느낀다. 어디서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되돌릴 수만 있다면 바꾸고 싶다. 오소킨은 얼마전부터 알고 있던 마법사를 찾아가는데 그 마법사는 계속 난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과거로 돌아가면 지나이다와의 사랑을 뺏기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서 12년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마법사에게 요청했는데 정말 12년전 기숙사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게 된다. 자신은 마침 꿈인 것 같다고 속으로 생각하지만 14살로 되돌아간 오소킨은 과거에 자신이 행동한대로 움직이는 현실에서 살아가게 된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생각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황을 기억하고 있으면 독백으로 어떤 사건이 벌어지면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속으로 생각을 말한다.


몸은 14살 소년이지만 생각은 26살 오소킨이다. 이 점이 가장 흥미로운 부분으로 부제가 잘 설명해주고 있다. 지금의 기억을 모두 가진 채 인생을 산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 그래서 제목도 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이라 이름 지었는지도 모른다. 어차피 시간은 흐르는대로 갈 뿐인데 인생을 다시 살게 되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훤히 보이기 때문에 자신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 같다. 근데 오소킨은 왜 현실을 극복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과거로 돌아가면 엉망이 된 인생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을거라고 확신하고 있을까? 그건 주인공의 정신이 나약해서인지도 모른다. 설령 사랑하는 애인이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지라도 슬픔은 슬픔으로 걷어내고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야 했을텐데 주인공은 그러지 못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항상 완벽하려고 해도 잦은 실수와 실패를 반복한다. 인생은 완벽할 수도 없고 완벽하게 되지도 않는다. 우리의 뜻대로 세상이 움직여주지 않듯 한 번 살아가는 삶이 각본에 짜여진대로 일어나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인생은 한 번 살아볼만하다고 한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고 있더라면은 류시화의 유명한 시집 제목이다. 이반 오소킨처럼 우리도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고 있었더라면 인생은 달라졌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으로 독특한 주제가 매력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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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떠나는 영성순례 - 이어령의 첫 번째 영성문학 강의
이어령 지음 / 포이에마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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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박사의 저서들은 참 맛깔나게 쓰면서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문체가 간결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한 작품들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명작들이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말테의 수기, 탕자, 돌아오다, 레미제라블, 파이 이야기까지 문학작품들 속에서 기독교적인 영성을 들을 수 있는 책이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작품의 명성이 자자했지만 완독해본 적이 없다. 이 책에 나온 줄거리만 알아도 충분히 전체적인 느낌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고전들은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서 그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다게 드는가보다. 반드시 자신이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이 책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작품을 깊이 있게 읽는데 도움을 주며, 일단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다른 편견을 접어두고 문학 속 등장인물과 줄거리에 대한 해석은 미쳐 생각해보지 않았거나 읽으면서 놓친 부분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까라마조프 형제들'의 육필원고나 삽화, 사진 등은 적절하게 요소마다 삽입되었으며, 작가에 대한 설명도 반드시 챙겨읽자. 엄청난 책 두께 때문에 포기한 책도 있으며, 호흡이 길어서 전체적으로 작품을 이해하지 못한 채 서둘러 완독한 책도 있다. 이어령 교수가 첫번째 영성문학 강의에서 선별한 작품들은 완독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더욱 선입관없이 읽을 수 있었다. 이어령 교수가 짚어주는 얘기들은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이 있다. 저자는 소설 속에 영성과 신앙에 대한 부분들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어한 것 같다. 레미제라블은 신부가 등장하거니와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할 얘기가 많을 것 같은데 일반 독자가 읽는 것과 이어령 박사가 보는 시선은 좀 다른 것이라는 짐작이 든다. 워낙에 유명한 작품들이고 이미 영화화되었기 때문에 대략적인 부분을 알고 있을 독자들은 이어령 박사의 깊고도 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해석을 내려놓는 부분에 집중하다보면 작품의 참맛을 알게 되고, 일부러라도 찾아서 읽고 싶게 만드는 것 같다.


소설에서 하나님과 영성을 발견하는 것이 목적이라지만 여러모로 다른 작품들을 알 수 있어서 여러 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아직 겉핥기 식으로 책을 읽어온 것은 아닌가 반성도 되면서 다시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책이 강의형식으로 쓰여져서 더 친절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작품 속에 숨겨진 영성의 의미를 알게 되는 계기로 삼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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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그레이슨, 윌 그레이슨
존 그린.데이비드 리바이선 지음, 김미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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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성장소설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소재는 약간 게이스러운 느낌이 있다. 십대때는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지만 책에 나오는 경험은 해보지 못한 것 같다. 누가봐도 평범했고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해보지 않은 채 어른이 되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다. 솔직히 이 책을 두 명의 작가가 썼다는 걸 알려주기 전에는 눈치채지 못했다. 책을 읽을 때도 그걸 의식할 겨를도 없었고 딱히 구분이 가지도 않았다. 존 그린과 데이비드 리바이선이라는 작가가 윌 그레이슨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주인공을 각각 썼다는 독특한 방식의 소설이다. 처음에 등장하는 윌 그레이슨에겐 타이니 쿠퍼라는 친구가 있다. 키가 무려 2미터가 넘고 146킬로그램에 달하는 몸무게가 위압적인 그는 학교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수영장이 딸린 거대한 저택에 사는 부잣집 아들이다. 특이하게도 게임이라면 질색을 하는데 학교에서는 윌 그레이슨과 친구 사이로 잘 지낸다.


남자친구들 간의 우정을 넘어서 게이라고 불릴 정도로 애정 농도가 짙은 부분이 나와서 질색이긴 하지만 다행히 챕터를 번갈아가면서 다른 윌 그레이슨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니 그럭저럭 참고 넘길 수 있다. 또 다른 윌 그레이슨은 어미니와 같이 사는데 가정형편이 어렵다. 그에겐 마우라라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요즘 세대의 아이들은 적극적인지 서슴없이 같이 자고 싶다는 말을 먼저 말한다. 그런 마우라에게 마음이 떠나버린 윌 그레이슨은 넷상에서 연락을 주고받는 아이작에게 오히려 호감을 가지고 있는데 그 약속장소에서 아이작은 사실 마우라라는 사실을 듣게 되는데 그 곳에서 우연히 자신과 같은 이름의 윌 그레이슨을 만난다는 설정이다. 두 작가가 소설을 쓸 때 의도한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은근히 이런 요소때문에 다음 상황이 궁금해지긴 하다. 서로의 성격이나 연예관이 전혀 다른데다 성장 배경도 다른 이들이 겪는 에피소드들은 매우 현실적인 부분들이 많아서 피식거리게 된다.


두 작가에 대한 정보나 그들이 쓴 작품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나름 위트있고 재치넘치는 대사들이 넘쳐난다. 요즘 10대들이 주로 쓰는 욕설도 어색하지 않게 번역되어서 읽는 묘미가 느껴졌다. 그간 성장소설도 많았는데 우리들보다는 자유분방하게 생각도 많이 하고 성에 대해서 매우 개방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 그냥 평범한 성장소설이 아니라는 점과 게이라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하이틴 영화를 보듯 유쾌하게 읽은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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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열린책들 세계문학 227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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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헤르만 헤세의 소설이며 <데미안>은 이미 국내에서도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다. 번역가에 따라서 책에 의미하는 바가 조금 다르게 들리기도 하는데 이번에 읽은 <데미안>은 열린책들 세계문학 227번의 책이다. <어린 왕자>는 읽어 봤어도 그의 다른 작품인 <데미안>은 제대로 완독해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데미안>이라는 책 제목은 많이도 들어왔던 것 같다. 이 책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읽히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싱클레어라는 소년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어느 날 프란츠 크로머 일행과 어울리던 중 그들에게 내팽겨쳐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과수원에서 사과를 훔쳤다는 이야기를 그럴 듯하게 꾸며서 말을 했고 마치 진실인냥 굴었다. 이제 그들 무리에 끼일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하고 있었지만 프란츠 크로머는 그 이야기를 빌미로 2마르크를 주면 아버지에게 알리지도 않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거라고 한다. 아마 어릴 때라면 그런 협박이 유효하게 작용해서 잔뜩 겁과 두려움에 질려버릴거다. 싱클레어는 저금통을 깨서 갖다주지만 2마르크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계속 크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급기야 아파서 앓아 눕게 된다. 그러다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준 친구가 전학오게 되는데 바로 막스 데미안이라는 이름을 가진 또래보다 어른스러운 친구였다. 


데미안을 독특한 세계관으로 세상을 해석하곤 하는데 싱클레어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충격을 받게 된다. 어찌보면 싱클레어의 지금까지 형성한 세계관은 일반적으로 옳다고 느끼는 그런 세계관이었다면 데미안에게 받은 영향은 사회가 금지시 여기는 위험한 도발을 담고 있다. 성경 속 카인에 대한 해석만 놓고보면 매우 파격적이다. 두 세계관 사이에서 싱클레어는 방황하면서 성장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삶에 익숙하고 편안함을 느꼈던 싱클레어는 기존의 세계관을 고수하게 되는데 학교 졸업하고 세월이 흘러서 다시 데미안을 만나게 된다. 싱클레어가 스스로 자신의 세계관을 허물고 새로운 세계관을 받아들이기까지 10여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내가 안전하다고 생각한 세상에 머물면서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을 위해 한발짝을 내밀지 못한 채 우린 얼마나 후회 속에서 많은 갈등을 해야했을까? 나 역시 그렇게 살아오다 전혀 해보지 못한 분야에 도전해보기도 하면서 스스로의 삶을 깨뜨려본 경험이 있다. 그건 자신이 어떻게 마음을 먹고 후회없는 삶을 살 마음의 준비가 되었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큰 영향을 주는데 책 전반에 흐르는 메세지가 바로 독자들에게 묻는 것만 같다.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준 쪽지에는 이런 글이 쓰여져 있는데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힘겹게 싸운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시스다.' 데미안은 일찍부터 철든 철학자였는지 싱클레어가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라고 한다. 


요즘처럼 불확실성의 시대, 혼돈과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인간은 자신의 삶을 성찰하면서 깨닫는다고 하는데 우리에게 늘 데미안같은 존재가 있었던 것 같다. 나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친구의 얘기를 듣고 영향을 주고 받는다. <데미안>은 여러 번 곱씹어도 좋을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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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코끼리
황경신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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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373살의 보아뱀이 여덟 살 소녀가 읽은 그림형제가 쓴 동화책을 보며 설명한다는 내용이 주요 포맷을 이루는 책이다. 동화같은 그림과 순수한 어린아이의 눈으로 보는 세계와 이미 많은 것을 경험했고 결론을 알고 있는 보아뱀 사이의 대화가 정겹다. 물론 보아뱀은 생텍쥐페리의 소설인 <어린 왕자>에 나오는 상상 속의 동물이다. 어린 왕자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 모자같아 보이는데 코끼리를 먹은 보아뱀이라고 한다. 소화를 하기 위해 반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어른의 눈으로 바라볼 때는 조금 유치하게 보이기도 하고 시큰둥하게 여기나보다. 이 책에 나오는 동화책들 중 이미 읽어본 동화들도 있고 생소한 동화도 보인다.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동화 속 내용에서 따온 질문을 제목으로 걸어두었다. 여덟 살 소녀라면 세상에 대해 얼마나 많은 궁금증들을 갖고 있을까? 재밌는 것은 동화에 나오는 내용을 읽고 나서는 항상 보아뱀에게 질문을 퍼붓는 것이다. '왜에에에에~' 그러면서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상황을 짚어서 질문하면 보아뱀은 귀찮다는 듯 답하는 부분이다. 쉽게 술술 읽히는 가운데 각 이야기별 질문과 대조해보면 또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맛이 있다.


에세이라고 해서 가볍게 넘겼는데 열 다섯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말은 우리들에게 해당되는 말인 것 같다. 이제는 더 궁금하지도 않고 속물근성인 세상 속에 길들여져서 순수한 마음을 버린 지 오래되었고 이미 정답을 알아버린 지금 작가는 다시 한 번 답해준다. "너무 애쓰지마, 삶은 절절한 허구야." 긴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었을 때, 나는 알게 되었다. 어른이 되어도 수용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끝없이 셍긴다는 것을. 이유를 알 수 없는 일들이 언제든지 얼마든지 일어나는 게 세상이라는 것을. p. 243


어릴 적의 기억으로 되돌려보면 그때는 동화책을 읽을 때마다 온통 신기했고 그 이야기 속에 흠뻑 빠지다보면 상상의 나래를 펼쳐 현실로 가져오곤 했다. 가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고 동화에 나온 이야기들이 현실에서도 언젠가는 이뤄질 날이 올거라고 믿었다. 동화는 그런 마력이 있었다. 누구에게나 쉽게 읽히고 스토리의 기승전결이 확실하기 때문에 드마라를 보는 것처럼 줄줄이 스토리를 꿰뚫고 있다. 하지만 어른이 된 뒤에는 하나 더 비꼰 듯 사실은 그게 아니라며 어릴 때 품었던 꿈을 스스로 지워낸다. 한 입 코끼리는 어릴 적에 동화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그 기분을 되살려내고 있다. 각 이야기마다 각자의 편이 되어서 고개를 끄떡인다. 잊혀졌던 순수함을 일깨워진 책으로 그림을 그린 이인 화가의 그림체가 더욱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어서 순식간에 읽어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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