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은, 스페이스타임 머신 - 소설과 에세이와 사진이 뒤엉켜 만든 신개념 혼합 우주
김중혁 지음 / 진풍경 / 2025년 2월
평점 :
#도서협찬. 책은, 스페이스타임 머신 by김주혁
~책을 읽다보면 내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어디론가 여행을 다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그것이 마냥 기분만은 아닌가 보다. 작가도 그러했으니까.
'책은, 작가가 스페이스타임 머신을 타고 다녀온 시공간의 흔적' 이며 '책표지는 북 디자이너가 그려준 풍경화 일 수 있고, 모든 곳을 돌아보고 난 다음에 그려보는 지도일 수도 있고,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처럼 드론으로 포착한 책의 아득한 표정' 일지도 모른다니. 너무 낭만적이다!
책 초입에 작가가 밝힌 것 처럼, 이 책은 소설과 에세이와 사진이 뒤엉킨 신개념 혼합우주이다. 그러니 책 자체가 하나의 우주이며, 우리는 지금부터 우주로 떠난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행은 맨 먼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피렌체로 가는 기차안에서 시작한다. 이것은 픽션의 세계이다. 이 세계는 잠시 후, 프리랜서가 되고싶은 도둑 구영대와 해킹 전문가 이상도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재미난 이야기에 빠져드나 싶더니 이제는 '북커버' 를 다룬 에세이가 나오고, 곧바로 봄여름가을겨울의 정취가 실린 사진과 함께 그 계절을 추억하는 글을 볼 수 있다.
작가의 뇌는 일반인들보다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것을 생각한다. 버지니아 울프가 생각의 흐름으로 '자기만의 방' 을 쓰면서, 담담히 눈앞에 보이는 것들과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써내려갔듯 김중혁 작가도 그랬나보다. 하고 싶은 이야기, 보여주고 싶은 풍경,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무지 많다.
내 몸은 그대로지만 생각만큼은 우주 타임머신을 타고 시공간을 넘나들더니 얼마나 멋진가? 이 책에서는 그것이 가능하다.
완전 새로운 형태의 책이라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지만 금새 작가의 패턴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왜냐구? 재밌어서.
짧은 소설은 흥미롭고 에세이는 다정하다. 재밌으면서도 힐링된다.
이 책을 읽다보니, 문득 작가가 이런 유형의 책으로 시대를 리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요즘 많은 이들이 릴스나 숏츠에 빠지면서 진득히 앉아 책을 볼 수 있는 능력자들이 너무 많이 줄었다. 영화나 드라마조차 정주행하지 못하고 재생속도를 높이거나 편집된 것만 보는 이들도 있다.
그런 세대에게 호흡이 긴 장편소설이나 잔잔하기만한 에세이는 점점 외면받는다. 그럼에도 여전히 독서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책에서 지식이든 감성이든 힐링이든 얻고 싶다면 아주 좋은 스타일의 책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출판계에서 트랜드를 선도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zeen_scene
#책은스페이스타임머신 #김주혁
#진풍경 #서평단 #도서협찬
< 진풍경 출판사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