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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철학 상담소 - 연중무휴 고민 상담 중 ㅣ 생각하는 10대
이진민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열두 달 철학 상담소 by이진민
~1년 365일, 철학이 항상 나와 함께 한다면 세상 모든 걱정과 번뇌도 조금은 덜 힘겨울 것이다.
여기에 연중 무휴 고민을 상담해주는 상담소가 있다. 주역. 타로, 별자리가 아니라 철학자들이 그들만의 철학으로 인생상담을 해주는 곳이 있다면 당신은 그곳을 찾을 것인가?
지구상에 인류의 존재가 생긴 지, 어마어마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인간이 가지는 고달픔은 변함이 없다. 세상 모든 것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바로 인간의 고뇌다.
이 책은 인간이 겪는 사계절, 1년 12개월 우리가 마음에 새기면 좋을 철학자들의 말씀을 담았다.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입장에서는 매달, 매 계절에 느끼는 바도 다르고, 삶의 방식도 달라지니 12개월로 나눈 구성이 적절하고 좋아보인다.
1월에 많은 것을 꿈꾸고 계획하지만 작심삼일하게 되는 경우나 12월에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기대가 있는 것 처럼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이 인간이다.
1월의 글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실은 습관 전문가였음을 알려준다. '일단 행동해라' , '습관으로 만들어라' 가 그가 가장 강조하던 말이었다.
2월에는 석가모니와 키르케고르를 만난다. 비워야 채울 수 있기에 사랑하고 싶다면 먼저 내 안에 누군가를 위해 편안한 자리부터 마련하자.
3월의 루소는 인간들이 모여살면 불평등이 싹틀 수 있고, 그것이 불행의 이유임을 이야기한다. 비교의 사슬을 끊을 수 있어야 한다.
4월의 철학자 홉스는 '웃음'을 강조했다. 웃음이 나를 향할 때 가장 건강한 힘을 낸다.
5월에는 공자와 함께 공부의 중요성을 본다. 공부는 세상을 폭넓게 이해하고 생각의 힘을 키워 성숙한 사람이 되는 데 필요하다.
6월. 인공지능의 시대에 데카르트와 함께 존재에 대해 생각하고, 소크라테스와 함께 계속 의심하고 질문하며 나를 찾아간다.
7월. 최근 일어나는 젠더갈등을 보부아르와 장자의 말을 통해 젠더평화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8월. 더운 날씨, 불쾌지수가 높아지며 인간의 본성이 선인지? 악인지? 싶을 때, 맹자와 함께 성선설을 이야기해보자.
9월. 정의로운 삶을 살고 싶지만 불의와 맞딱뜨릴 때, 슈클라는 정의를 위해서 불의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10월. 올바른 이름을 쓰고 제대로 된 말을 하는 것, 공자는 '이름을 바로잡겠다(正名)' 을 강조하였다.
11월. 니체와 쇼펜하우어는 왜 신을 부정하고, 인간의 고통에 주목했을까?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은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12월. 한해의 마지막. 우리는 플라톤의 동굴에서 나와 새 출발을 해야한다. 기꺼이 용감하게.
훌륭한 철학자들의 핵심적인 사상을 잘 전달하면서도 어렵지 않아서 마음에 잘 와닿는 것이 진짜 상담받는 기분이 들었다.
내용들도 우리가 흔히 느끼는 걱정과 고민들 위주로 되어있어서 모든 달의 내용이 다 소중히 느껴진다.
1월에서 노자의 말이 잠깐 나왔는 데, 나는 개인적으로 그 말이 이 책의 주제인 것 같다.
노자는 '다 채우려 하지 말고 80퍼센트만 채우라' 했다. 다 채우고, 다 가지려 하는 것! 이것이 우리의 모든 고통의 시작이다.
오늘은 이 책으로 내 마음의 허전함을 80프로 채웠다. 아주 만족스러운 날이다.
@booktri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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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트리거 출판사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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