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한예지 지음 / 온화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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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by한예지

~하루에도 몇번 씩, 나에게 하는 질문이다.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학교다닐 때는 문제의 답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 세상을 살면서 부터는 답이라도 있었던 학창시절이 오히려 그리웠다. 삶에는 답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답은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따라도 다 달랐다.

그래서 매번 묻게 된다.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이 책은 나와 같은 생각으로 하루하루 사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기 위한 책이다. 늘 생각하게 되는 <성장, 사랑, 관계, 삶과 위로> 에 대해 키워드를 던지고 하나씩 함께 이야기한다.

<성장>은 그릇을 무던하게 넓히는 일이다. 우리는 성장을 위해 인내, 번아웃, 무너짐, 쓴소리, 두려움, 단점, 고립, 의심, 묵묵히를 배워야 한다.
항상 좋은 것만 보아서는 성장의 길을 갈 수 없다. 나의 부족함을 알아야 하고, 몸과 마음이 완전히 지쳐 쓰러진 순간이 되었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아프지만, 두렵지만 평정심을 갖고 다시 달릴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은 가면없이 마주보는 일이다.
사랑을 위해 갈등, 헤어짐, 눈치, 약점, 질투, 용기, 콩깍지, 약속, 진솔함, 언제나 를 배웠다.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세상에 나만 소중했는 데, 더 큰 소중함이 생기는 순간 우리는 울보가 되고 가장 큰 약점도 가지게 된다. 바로 그 순간이 사랑이었다.

<관계>는 함께라서 살아가는 일이다.
관계를 위해 존중, 고마움, 쉼표, 귀한 노력, 친구, 안정, 상처, 험담, 무례를 알게 된다.
산다는 것은 매순간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좋은 관계에는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 거리를 두고 노력하며 고마움을 알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설사 그 대상이 부모님이나 사랑하는 가족일지라도.
<삶과 위로>는 오늘도 의미를 찾아가는 길에 있다. 그 길에서 간절함, 화, 여유, 놓음, 카르페디엠, 희망, 변화, 용서, 괜찮아와 덜 완벽을 보았다.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세상은 달라진다. 답은 없지만 삶에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 중, 나는 여유와 내려놓음을 선택하고 싶다. 그 마음과 그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싶다.

책을 읽으며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
그렇다고 답을 찾은 건 아니었다. 답은 없었다. 굳이 답을 말하자면 내가 선택하는 길이 답이 될 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생길 때마다 나 스스로에게 답을 해야겠다.
그렇게 사는 거 맞다고, 잘 살고 있다고.
내가 가는 길이 답이라고.

@onhwa.book
@catharsis_yeji
#이렇게사는게맞는걸까 #한예지작가
#온화출판사 #서평단 #도서협찬
< 온화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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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 - 소크라테스의 변론
플라톤.소크라테스 지음, 정상희 엮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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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 by플라톤

~우리가 공부를 하고 깨달음을 얻으려 노력하는 모든 과정은 '내가 모른다는 것' 을 알기 위해서이다. 나 자신이 얼마나 부족하고 아는 것이 없는 지를 알아가는 과정, 그것이 인생이었다.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은 바로 그 진리를 스승에게 배웠지만, 당시의 수많은 이들은 그것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자기 자신도 모르는 그들이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죽음으로 까지 몰고 갔다.
그리고 바로 그 상황을 지켜 본 제자 플라톤에 의해 그 날의 상황이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 책에는 플라돈의 저작물인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이 실려있다.
이 글들은 소크라테스의 유명한 가르침 "너 자신을 알라" 로 모인다. 자기 자신도 모르는 이들이 세상에 대해 떠드는 것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소크라테스는 신성모독과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혐의를 쓰고 기소된다. 아테네 법정에서 그는 자신의 생각을 변론하게 되는 데, 이를 담은 내용이 <소크라테스의 변론>이다.
소크라테스는 본인이 가장 지혜롭고 현명하다는 신탁을 들었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사람들과 거리에서 이야기하며 다닌다. 그러나 그럴수록 자신이 모르는 것이 많고, 그와 대화를 나누는 이들도 모두 모른다는 것을 느낀다. 그로인해 진정한 지혜는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 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그러나 그의 이런 행동은 당시 위정자들이 보기에는 눈에 가시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부족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소크라테스가 여론을 형성하여 자신들에게 대항할 세력을 키우는 것으로 보였다.

결국. 그들은 소크라테스에게 사형선고를 내리지만, 소크라테스는 이때도 의연하다.
이어진 <크리톤>은 감옥에서 사형을 기다리며 소크라테스가 자신을 찾아온 크리톤과의 대화를 담았다. 크리톤은 탈옥계획을 세우지만 소크라테스는 법을 수호해야함을 주장한다. 법이 자신을 태어나게 했고, 양육해주고, 교육받게 했으니 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육체적으로 생존하는 것보다 옳지않은 행동으로 영혼이 더럽혀지는 것을 더 나쁘게 보았다.
<파이돈> 은 소크라테스 사망 당일, 독을 마시기 전 제자들과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죽음이후에 영혼이 더 나은 세계로 갈 것이라고 믿었다. 바로 그 올바른 영혼을 위해 철학적 삶을 살아왔다고 하며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인다.

소크라테스가 재판을 받고 죽음에 이르는 동안 전한 말들은 지금까지도 철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깨달음을 준다.
인간의 삶이 모르는 것을 알아가기 위한 과정이며, 영혼은 육체보다 소중하고, 죽음 은 불멸로 가는 길이었다.
요즘같은 시기에 이 책을 다시보니 정말 생각이 많아진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여전히 소크라테스의 가르침과 반대로 살아간다. 그만큼 깨달음을 얻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리라.
지금 이 곳에 소크라테스 같은 스승이 있었으면 좋겠다.

@forest.kr_
#나는내가모른다는것을안다 #플라톤
#소크라테스의변론 #page2
#포레스트북스 #서평단 #도서협찬
<페이지2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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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4 - 5호16국과 남북조시대 미술 중원과 변방의 충돌, 새로운 중국이 태동하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이야기 시리즈 4
강희정 지음 / 사회평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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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이야기 4 by강희정

~사회평론 출판사의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이야기' 의 4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그동안 인도, 중국, 실크로드의 미술을 거쳐왔다면 4권은 5호16국 남북조시대의 미술을 살펴본다.
이 시기는 외래문물이 홍수처럼 밀려오며 변화의 기로에 서 있던 시기다. 새로운 문명의 도전과 개발이 이루어지며 개척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때에 미술에는 어떤 바람이 불었을까?

당시, 북방 유목민들의 문화에는 그들의 생활상이 드러난다. 왕관에는 동물 장식들이 보일만큼 사냥하던 민족의 특징을 여실히 보인다. 말띠 드리개나 카펫에는 신비로운 동물들이 보이고 동물들의 격투장면도 생동감있게 표현되어 있다.
중국에 불교가 전해지면서는 도교와 어우러져 부처를 신선 세계의 일원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런 의미를 담아 혼병의 불상은 신선세계를 표현했다.

그러나 유목민들이 중국 북방을 차지한 뒤에는 진짜 불교미술로 변모했다. 덕분에 중국 내륙에서 미륵교각상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중국 감숙성 난주의 병령사 석굴사원에는 높이 27미터의 대불을 볼 수있다. 803년 당나라때 조성한 것으로 이곳에는 중국 불교 가운데 가장 오래된 석굴도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은 한족의 무덤미술에서 엿볼 수 있다. 현세의 삶을 내세에서도 누린다는 마음으로 고분을 만들고 벽화를 그렸다.

남북조 시대가 되면서 죽림칠현의 도가사상이 유행하고 유교를 수용하면서 귀족들은 서예나 산수를 그리며 예술적 감성을 뽐냈다. 도자기 제작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남조미술은 대상을 사실대로 그리기 보다 본질과 정신을 표현하는 데 더 집중했으며 그림 자체에 담긴 예술성을 높이 샀다.
반면, 북조미술은 인도와 서역미술의 영향을 받아 형태에 빽빽하게 색을 칠해 면을 강조하고 색의 명도 차이를 통해 대상에 입체감을 부여하는 음영법을 사용했다. 북조의 누에묘는 한족미술의 전통을 따라 무덤을 조성하여 한족과 이민족 간의 문화융합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주요 장소와 시대적 배경은 중국의 것이지만 사이사이 우리 역사와 연관된 이야기들도 나온다. 당시 중국상황과 비교할만한 고구려의 벽화나 예술작품들
, 신라의 천마도, 백제 금동대향로 등도 함께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이 책을 보며, 역시 예술은 인간의 마음을 반영한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에는 그 마음이 종교의 형태로 주로 나타나다 보니 도교, 불교, 유교 같은 믿음을 주로 표현했다. 예술을 통해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이 바랬던 염원이 느껴진다.
나에게 동양의 영혼이 있어서일까?
모든 작품들이 신비롭고 진심이 담긴 것처럼 느껴진다. 책을 통해 과거 동양미술을 기분좋게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sapyoungbook
#난생처음한번공부하는동양미술이야기4 #난처한동양미술이야기 #강희정 #사회평론 #동양미술 #서평단 #도서협찬
< 사회평론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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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사랑하고 어떻게 행복할 것인가 - 행복을 습관으로 만드는 하버드 명강의
유키 소노마 지음, 정은희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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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무엇을 사랑하고 어떻게 행복할 것인가? by유키 소노마

~시대를 아우르는 시대정신은 늘 바뀐다. 70.80년대에는 모두가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고 공부해서 꿈을 이루고 부유해지는 것이 시대정신이었다면 지금은 '행복' 추구로 바뀌었다.
행복을 위해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사랑도 하고, 가정도 꾸린다는 것!
참,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잘 모르겠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하는 지?
너무 오랜시간, 앞만 보고 달리던 목적을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이 책의 작가는 일본인인데, 일본 역시 우리같은 시간을 보냈던 나라이다. 우리보다 더 빨리 버블을 겪고, 고령화를 겪고 심지어 큰 자연재해도 겪는 나라로써 삶을 대하는 자세가 더 관조적인 것 같다.
그들이 보는 삶과 행복은 어떤 것일까?

경력개발 전문가로써 저자도 한때는 부유함이 행복이라고 믿고 성공을 위해 달려 나갔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성공도 행복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깨닫는다. 무언가를 이루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사실 허상이며 신화이다.
행복이란 충만한 즐거움과 삶의 의미를 함께 느끼는 '경험'이기 때문에, 경험을 많이 할수록 행복한 것이다. 행복의 순간을 자꾸만 뒤로 미루며 엉뚱한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사람은 행복의 함정에 빠져있는 것과 같다. 행복을 저당잡아놓은 것이다.

이쯤에서 성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행복은 성공의 결과가 아니라 성공의 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할수록 더 오래살고, 더 많은 성과를 이루며, 더 많은 수입도 올린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행복이 충만한 사람일수록 허전함을 채우는 소비를 하지 않아 합리적이고 소비보다는 경험에 더 중점을 둔다. 베풀 수 있는 여유와 미래에 대한 투자에도 열려있다.

그러므로 성공과 행복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성공을 위해 행복을 미루지 말고, 행복을 위해 성공을 포기하는 것도 아니다.
삶의 목적을 정하되, 행복을 부르는 목표를 설정한다. 이때, 목표는 스스로 선택한 목표여야 하며 회피형이 아닌 접근형이고,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는 목표이다. 그리고 목표에 다가가는 과정을 즐기자.
그 모든 것이 일상습관이 되면 행복은 늘 가까이에 있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행복을 타인에게 친절로 베풀면 사소한 즐거움도 쌓인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행복이 꽤나 거창한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행복을 이루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갖추어야 누릴 수 있다는 강박에 쌓여 있었다.
그냥 길가에 꽃 한송이, 풀 한포기를 보고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해!" 라고 더 자주 말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오늘 참 행복하다!

@_book_pleaser
#무엇을사랑하고어떻게행복할것인가 #유키소노마 #북플레저 #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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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데란 미래의 문학 11
데이비드 R. 번치 지음, 조호근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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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모데란 by데이비드 번치

~<모데란>은 과학과 영문학을 공부한 작가 데이비드 런치의 sf단편소설 모음집이다.
그가 sf 작품활동을 시작한 50년대 부터 이 책이 출간된 70년대 초반까지 전 세계는 냉전의 광풍이 휩쓸며 많은 이들이 미래세계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던 시기였다. 그는 조지오웰의 <1984>, <동물농장> 이나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같은 작품들을 보며 디스토피아적 세상에 대해 떠올렸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생각해낸 최악의 세상은 <모데란> 에서 여실히 표현되었다. 상상은 하되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단편집 <모데란>은 각각 길이가 다른 글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를 보여주는 구성이다. 그리고 각 글들은 총 4부로 분류되어 1부 태초, 2부 모데란의 일상생활, 3부 종말의 전조, 4부 종말 이후의 외전으로 챕터처럼 나뉘어져 있다.
정보없이 책을 보는 이라면 긴 장편소설이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내용이 하나로 이어진다.
글 안에는 그가 느끼는 미래사회에 대한 불안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야기는 모데란의 후손이 고대 모데란에 대한 기록이 담긴 테이프를 통해 그 시대를 돌아보는 형태로 시작하는 데, 이런 기법이 영화 "혹성탈출" 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렸다. 다른 행성인 줄 알았으나 사실은 망해버린 지구였다는 마지막 메세지처럼, 고대 모데란은 지금의 지구일지도 모른다.

글의 화자는 서론에서 <주름도 처짐도 없는>, <그날, 나비는 독수리만큼 컸다네>, <새 왕은 웃음거리가 아니니>, <신 금속 애인의 시간> 등 몇몇 글을 직접 언급하며 자신의 생각을 덧붙힌다.
데이비드 런치가 자신의 글에 대해 주석을 달듯 이렇게 해석하고 이해해보라고 마치 가이드를 제시해주는 듯 했다. 이는 독자들이 그의 글을 곡해하지 않고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꼭 알아주기를 바라는 의도이다. 서론을 읽은 이상은 화자가 말한 내용들이 먼저 머리에 떠오르기 때문이다.

모든 디스토피아 소설이 그렇듯 모데란의 세상도 섬뜩하고 기괴하다.
아니 이 세계는 기존에 보았던 모든 디스토피아 세계의 놀라운 점들을 하나하나 모아놓은 것처럼 단편마다 서술해 놓는다.
핵전쟁과 환경오염, 플라스틱이 가득찬 세상은 파괴되고 위험하며 기계를 고치는 기계가 있을만큼 인간도 등급화되어있는 세상에서 인간의 가치는 흐려져있다. 남성중심의 사회, 전쟁만이 목표인 사회에서 인간만이 느끼는 무수한 감정들도 무의미하다. 세상이 험혹한 것은 외부적 요인보다 인간자체가 가치없어졌다는 것이 가장 크다.

그래서 책을 보는 내내 침울해졌다. 도저히 그 세계에서는 미소조차 지을 수 없었다. 책을 덮자, 유달리 땅의 흙들이 소중하게 여겨졌다. 흔하디 흔한, 그래서 늘 보던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더욱 아름다워보였다.
책을 통해 잠시나마 들어가 본 세상임에도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내가 사는 세상에서 오래오래 풀과 흙을 보며, 내 사랑하는 사람들과 웃고 즐기는 시간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진다.

@hdmhbook
#모데란 #데이비드번치 #현대문학
#서평단 #도서협찬
< 현대문학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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