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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모두 피해자라 말한다
릴리 출리아라키 지음, 성원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 가해자는 모두 피해자라 말한다 by릴리 출라아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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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지위는 이제 특권이자 무기이다.”
모두가 자신을 ‘진정한 피해자’로 내세우는, 타인의 고통을 잊어버린 억울한 피해자들의 사회에 대하여! 🌱
~언젠가부터 인터넷과 미디어, sns, 커뮤니티 등 메세지를 전달하는 모든 이들이 '자기연민', 피해의식을 보이기 시작했다. 모두들 죄다 자신이 피해자이고 불쌍한 존재이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을 보면서 이상했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비단 우리나라 만의 문제는 아니었나보다. 이 책의 저자가 영국인인걸 보면.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나도 내가 알고 있던 여러 사건들이 떠올랐다.
그 사건들은 대부분 한 피해자의 호소로 시작되었으며 그 호소에 여론이 부응했다. 시간이 지나 진실이 밝혀지고 보니 사실 피해자 호소인이 가해자였고, 그들은 자신의 가해사실이 드러날까 무고한 죄인을 만든 것이었다. 이 책에도 그러한 각종 사례들을 볼 수 있다.
성폭력 피해 여성, 인종차별에 시달리는 흑인, 이동권을 박탈당한 장애인이 있다면 그 대척점에 역차별을 호소하는 남성과 백인, 비 장애인들이 있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더 억울한 피해자라고 주장한다. 피해자라고 해야 기득권을 조금이라도 덜 뺏긴다.
저자는 이 이유를 '피해자성이 우리 시대의 강력한 무기이자 상징자본' 이 된 결과로 본다. 피해자의 지위는 누구나 가질 수 없는 특권이다.
도대체 언제부터 ‘피해자의 지위가 특권이자 무기’가 된 걸까?
저자는 개인의 상처와 인권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사회일수록 피해자는 공감과 연민, 정당성과 발언권을 부여받기에 피해자성이 ‘무기’로 남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약자는 보호받아야 한다는 룰이 우리를 지배하면서 모두가 약자이자 피해자 코스프레로 자신을 지키려 든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아야 할 진짜 피해자는 누구일까?
저자는 이러한 전략적 피해자성을 구별하기 위해 '피해자성 탐문법' 이라는 분석적 도구를 제시한다.
우리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현재 어떤 권력을 가졌는 지, 어떤 감정을 유발시켜 공동체를 결집시키는 지를 보아야 한다. 이들은 권력자가 느끼는 감정이나 피해의식을 과장하여 피해자를 침묵시키기 때문이다.
정작 피해자들은 발언권 조차 얻지 못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각종 사회문제를 해석하는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도 권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민주주의와 복지, 배려라는 허울좋은 말들조차 권력자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진실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힘없는 피해자들은 '가해자로 몰릴까' 봐 멈칫한다. 그들에게는 발언권이 없으므로.
자. 이제 다시 주변을 돌아보자.
지금껏 피해자라고 생각했던 그들이 과연 진짜 피해자인지?
@ehboo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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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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