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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자개장 - 전대미문의 자개장 타임머신
박주원 지음 / 그롱시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 판타스틱 자개장 by박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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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한 자개장처럼 판타스틱한 가족의 이야기!
한정된 시간 속에서 자연은 상처의 뿌리를 찾아가며,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
~우리 집에도 엄마의 자개장이 있었다.
내 눈에는 촌스러워 보였는 데, 엄마는 그걸 참 아꼈다. 얼핏보면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는 데, 이상하게도 보면 볼수록 자개장의 빛깔은 영롱하고 빠져드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마치 '가족' 이라는 존재가 우리에게 그런 것 처럼!
가장 가깝고 가장 사랑하지만, 때로는 너무도 멀게 만 느껴지고 때로는 애증이 교차하는 관계가 가족 인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그 시절 아빠들은 애증 그 자체였다. 가장이라는 무게를 지고, 가부장적 권위를 한껏 부리며 가족을 지탱하되 가족을 억압하는 존재, 이 책의 아빠 박관수도 그런 사람이었다.
삶이 고단할 지 언정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 그 이름 아버지, 아빠!
자연은 그런 아빠의 건강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받고 오랜만에 집을 찾는다. 아빠는 췌장암 4기였다.
동생 서연과 달리 내세울 것 없이 차별받으며 지낸 자연에게 가족은 무심했었고 자연은 원망만 가득 품은 채 연락을 끊고 지냈다.
오랜만에 찾은 집,
그런데 그곳에 남긴 엄마아빠의 공간과 자개장은 자연을 새로운 세상으로 이끈다.
자개장은 정말 판타스틱했다.
심신이 지친 채, 자연이 자개장안으로 들어갔더니 하루 전 날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시간은 자개장 속에서 계속 거슬러 올라간다.
누구나 과거로 돌아가면 바꾸고 싶은 것들이 있다. 아주 작은 것 하나만 바꾸면 현재 겪는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자연도 계속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아빠의 병을 없애고자 한다. 무려 108번이나 과거로 가지만 거스른 시간 속에서 정작 달라진 건 아빠의 병이 아니라 자연의 마음이었다.
자개장은 자연에게 지나간 시간동안 엉켜있던 관계와 어긋나있던 감정을 풀어준다.
이상하게도 엄마, 아빠는 처음부터 중년의 엄마, 아빠였을거라 생각하게 된다. 우리 기억 속에 그들은 처음부터 그 모습이었고 나를 위해 존재했으니까.
그러나 사실은 그들도 순수했던 소년소녀 시절이 있었고 꿈 많던 청년이었던 적이 있었는 데, 그들이 살아오며 세상에 의해 깍이고 꺽인 상처를 우리는 모른다. 그 시간들을 모르기에 이해도 못한다.
우리가 알려면 그들만큼 나이가 들고, 자식을 키우고, 세상에 충분히 아파할 때쯤.
슬프지만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진짜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한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며 함께 한 시간만큼 소중해진다. 그리고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
부모님의 낡은 자개장처럼!
@grongsy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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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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