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튀니지 나의 첫 다문화 수업 15
오영진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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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는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나라이다. 책 첫 페이지에 아프리카 대륙지도가 있고 거기에 작은 튀니지가 보였다. 아프리카 북부에 알제리와 리비아 사이에 있는 작은 나라이다. 부끄럽지만 이름만 얼핏 들어봤지 지도상에서 위치를 본 것도 처음이었다.
그런데 그 작은 나라가 "아랍의 봄" 의 발원지로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주의를 선도했고, 지중해의 보석으로 알려질 만큼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이 풍부한 나라였다. 작지만 강한 나라가 멋져서 공부하고 싶어졌는데 책을 보면 볼수록 이 나라 굉장하다고 느꼈다.

역사적으로 카르타고, 로마, 이슬람 등 다양한 문명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문화와 역사가 발전했다. 위치로는 아프리카지만 인구 대다수는 아랍인이고 아랍어를 사용한다. 아랍과 아프리카 지역으로써는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자유로운 편이다.
아직도 우리는 아프리카가 코끼리와 기린이 다니며 문명화가 안 된 이미지로 생각하지만 튀니지는 북아프리카 최초로 스타트업 법안을 만들어 인공지능 업체에 투자하여 발전시키는 나라였다.
공공의료가 발전하여 타지에서 의료관광도 많이 오고 인력유출을 걱정할 만큼 교육열도 높다.

정치적으로는 아랍의 봄으로 유일하게 민주화가 될 정도로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높다. 국민 98퍼센트가 수니파 무슬림이지만 신헌법에 종교에 근거한 차별금지가 명시되어 있고, 아랍 내에서 여성인권도 높은 편이라 여성의 사회진출도 많고 히잡착용도 자유다.
이런 걸 보면 우리는 아랍과 아프리카 국가들, 이슬람에 대한 편견이 많긴 한 것 같다

책에는 튀니지의 교통, 커피문화. 특산물, 결혼문화, 의복, 음식 등에 대한 설명도 많고 관광지 답게 안젤라곶, 시디 부 사이드,제르바섬, 엘젬 같은 관광가기 좋은 곳의 사진도 볼 수 있는데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메마른 사막같은 아프리카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이니 이 책을 보는 다른 분들도 편견을 깨고 튀니지를 접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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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토록 눈부시고 황홀한 - 삶이 끝나는 순간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레이먼드 무디 지음, 배효진 옮김 / 서스테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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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대개는 두려운 감정을 느낀다. 자라면서 종교적이든 신화적이든 지옥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고, 고통이나 몸을 가눌 수 없는 정도의 늙음 이후에야 맞이하는 것이 죽음이라는 것을 지켜봐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원래 철학을 공부한 사람이었지만 우연히 사후세계에 대해 듣고 연구를 시작했다. 죽음을 막연하게 생각한 게 아니라 학문으로써 사례들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죽음을 바라보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궁금했다. 내가 이제껏 살면서 생각한 것과 그의 생각이 어떤 점이 같고 다른지.

책에는 임사체험을 경험한 많은 이들의 사례를 들어준다.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고통 후. 영혼이 몸에서 빠져 나와 제3자로써 자신의 몸을 보게되고 따뜻한 영혼이 나타나 지나 온 인생을 보여 주는데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 좋았다" 라는 심경을 말한다고 한다. 그때의 감정을 표현할 적당한 언어를 찾지 못할 정도로 고요하고 평온한 느낌이었다고.
이제 그들이 말한 이야기들을 보자.

죽은 동안에 주변에는 형체가 다 다른 영적인 존재들이 있었고 매우 밝은 빛이 나타나며 어떤 경계에와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살아났기에 분리되었던 몸으로 돌아와 눈을 떴다.
이런 경험을 한 이들은 대부분 현실적으로 생생하게 기억하지만 그것을 전해들은 이들은 그들이 환상을 본거라 생각하며 믿지 않는다.
그렇게 다시 태어난 이들은 삶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게 되고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뀐다. 더이상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그 경험으로 죽음 이후에도 다른 삶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신기한 것은 그들의 증언과 고대부터 있던 죽음에 관해 다룬 책들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같다는 것이다.

죽음은 소멸도 끝도 아니다.
우리의 영혼은 늘 한결같고 그냥 몸만 바뀌는 것일 테다. 다시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그 영혼이 어디로 가고 그 이후에 어떤 일을 겪는지 까지는 모른다. 그러나 빛이 있고 형체가 다른 영적 존재들이라는 표현에서 지금 우리 몸은 껍데기로서 그리 중요한게 아닐지도 모른다. 영혼이 바로 나이다. 가면을 쓰고 벗듯 죽음은 지금 몸을 벗는 것일 뿐이다.
그저 이 가면을 쓰고 있는 동안 깨끗하고 상하지 않게 잘 쓰다가 벗으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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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컬러 -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목소리 스타일링
이명신 지음 / 찌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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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에도 색깔이 있다고?
제목에서 부터 호기심을 끄는 책이다.
목소리의 색깔이라고 해도 목소리가 부드럽다, 차갑다, 따뜻하다 정도의 느낌을 의미하는 줄 알았는데, 책에서는 정말로 목소리를 39개의 색깔로 구분지어 두었다.

첫 페이지에 39개의 색깔 카드와 그 색깔마다의 느낌이 적혀있다. 부드러운, 다정한, 성숙한, 명랑한, 무심한, 기계적인, 날카로운 등등
우선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보라고 한다. 녹음 후에 목소리를 들어보고 의미없이 번호만 적힌 색깔 중에 느낌이 비슷한 색깔번호를 고른다. 그리고 의미를 찾아본다. 가족들과 실험을 해봤는데 정말 목소리를 들은 후 느껴지는 감으로 정한 색깔이 목소리 이미지와 동일했다.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청각적 감각이 색깔로 보는 시각적 감각과 일치하다니 너무 신기했다.

근래들어 젊은이들과 연예인들 사이에 퍼스널컬러 찿기가 유행이었다. 자신의 색깔을 찾으면 옷을 입거나 자신을 꾸밀 때 잘 어울리고,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서이다.
그런데 목소리에도 색깔이 있고 그것이 그 사람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만드는 데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사실 목소리가 좋으면 그 사람에게 더 많은 매력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래서 아나운서나 정치인들이 목소리에서 신뢰를 줄때 믿음이 더 가고, 배우들이 캐릭터를 연기할 때도 목소리의 변화로 성격을 표현하기도 한다.

책에는 자신의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변화를 주고 싶은 이들에게 방법도 알려준다. 원하는 목소리를 가지고 싶으면 원하는 보이스컬러를 찾고 그에 맞춰 훈련하면 된다. 목소리는 고저, 장단, 억양, 호흡, 공명 등으로 달라지고 발음도 연습하면 더 좋아져서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요즘처럼 나를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에 참 흥미롭고 유용한 책이었다. 자신의 목소리에 자신이 없거나 이미지를 바꾸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보고 목소리 스타일링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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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ETF로 돈 되는 곳에 투자한다 - 시장의 주인공을 찾아 만드는 나만의 ETF 포트폴리오
김수정 지음 / 경이로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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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재테크는 노동수입 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래서 늘 관심을 가지던 중 최근에 ETF에 대해 듣게 되어 공부를 하고 싶었다.

ETF는 상장지수펀드를 말한다. 크게 주식ETF, 채권ETF, 원자재 ETF, 환율ETF, 부동산 ETF로 나뉜다.
ETF 는 리스크가 많고 경제가 좋지 않을 때, 장기적으로 투자할 때, 신기술의 등장으로 어떤 기업이 좋은지 잘 알 수 없을때 특히 빛을 발한다고 하니 지금이 그런 시기인 것 같다.
장점은 다양한 상품에 접근할 수 있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다. 단점은 원하는 가격에 거래가 힘들고, 극단적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하여 괴리가 생기며 시차때문에도 괴리가 생긴다.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각 국가별 ETF를 살펴보면 미국의 S&P500, 나스닥100, 다우존스30이 있고 미국기업들은 전세계 적으로 영향력이 크고 발전성도 크다.
인도는 중산층과 생산인구가 늘어나서 향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다. 일본은 니케이225지수, 토픽스지수를 보면 되고 최근에 경제상황이 많이 좋아졌다. 중국은 상해종합지수, 심천종합지수,CSI300 지수, 항셍지수가 있는데 요즘은 중국부동산과 경제지표가 안 좋은 편이다.
저자는 개인적으로 미국과 인도를 권한다.

ETF중에는 테마형 ETF라는 것이 있는데 장기적으로 성장가능한 종목 위주이다. IT계열로는 반도체, AI와 미국빅테크 기업,메타버스 등이 있는데 미국빅테크와 미국반도체. 일본과 한국반도체 순으로 리스크가 낮아 투자하기 좋다. 비IT계열로는 전기차, 자율주행, 2차전지, 럭셔리, 펫 산업, 바이오산업 정도이다.

이 책은 ETF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파악할 수 있도록 기초부터 설명이 잘 되어있다. 또한 저자가 분석해서 현 상황에서 좋은 나라와 종목에 대한 추천도 있다. 상황에 따라 달라 질수도 있겠지만 초보자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주식에 개별종목을 투자하려면 모르는 것도 많고 일일이 대응하는 것도 힘들다. 이 책을 보며 ETF에 대해 기본은 알게 된 것 같아 만족한다. 책에서 본 것을 바탕으로 조금씩 투자하며 공부해보려 한다. 모르는 것이 나올 때마다 책을 꾸준히 찾아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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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뉴어리의 푸른 문
앨릭스 E. 해로우 지음, 노진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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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제목은 "재뉴어리의 푸른문"이지만 원 제목은 "재뉴어리의 일만개의 문"이다. 만개나 되는 문이 제목일 만큼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 Door 이다.
문학적 은유에서 문이란?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통로를 의미한다.

재뉴어리는 사회의 모든 약자를 대표한다. 어리고, 유색인종이며, 여자이고, 함께 사는 부모가 없다. 로크라른 사람이 보호자를 자청하지만 친부모도 아닌 낯선 성인남자가 재뉴어리를 얼마나 위해줄 수 있을까?
재뉴어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힘없는 위치에서 착한 아이라는 이름의 순종과 복종을 강요당한다. 생각을 말할 수도 질문을 할 수도 없다. 통제된 상황과 통제된 공간내에서 통제된 말과 행동만 할 수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그런 상황에서 탈출을 꿈꾼다. 그때 재뉴어리 앞에 나타난 문. 미지의 세계로 갈 수 있는 문은 가능성을 의미한다. 문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지만 그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제까지 순종이 절대선이라고 배워 온 소녀가 일탈을 하는 것은 몹시 두려운 일이다.

책을 읽으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에 나오는 아프락사스가 생각났다. 재뉴어리가 문을 열고 나가는 것은 알을 깨고 나가는 고통이다. 힘겨워도 알을 깨고 나가야 성장할 수 있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재뉴어리의 모습은 보수적인 사회에서 살아온 어릴 적. 나의 모습이 많이 떠올랐다. 그 시절 우리는 똑같이 유색의 작은 여자아이로 살며 착한 아이이길 요구되는 시기를 살았다. 그리고 그안에서 꿈을 키우고 갈등에 부딪히며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내고 성장해왔다.

이 책은 문을 통한 신비로운 판타지 이야기지만 데미안 같은 성장소설이다. 재뉴어리가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의지를 다지는 과정이 수많은 문을 통해 나타난다. 문이 하나씩 열릴 때마다 하나씩 깨닫고 강인해진다. 그걸보며 독자들은 재뉴어리를 응원하게 된다.
지금 이순간 본인의 인생과 삶이 하루하루 힘들게 느껴지는 이가 있다면 재뉴어리와 함께 성장여행을 떠나길 바란다. 문이 열릴 때마다 조금씩 성숙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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