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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질수록 행복해진다 - 관계 지옥에서 해방되는 개인주의 연습
쓰루미 와타루 지음, 배조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6월
평점 :
인간관계에 대한 복잡 미묘한 감정은 전세계 공통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고, 부제는 "관계 지옥에서 해방되는 개인주의 연습" 이다. 관계를 지옥으로 까지 표현하게 되는 이 상황은 왜 생기는 걸까?
저자는 10대때 부터 불안장애 치료를 받았고,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위해 '사회 부적응자들 모임' 까지 운영하고 있다. 세상 모두가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 생활이라면 자기가 맡은 업무를 잘 하는 게 최우선이면 될텐데 다수의 시선으로 내성적인 소수를 부적응자라고 매도하는 것이 요즘 세상이다.
이에 저자는 인간관계 감옥의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비결을 크게 4가지로 본다.
첫째, 아무에게나 곁을 내어주지 말고
둘째, 가족이란 이름의 지옥에서 해방되며,
셋째, 짝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고
넷째, 어디서나 내 마음을 편안한 곳에 두는 것이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라는 것 만큼 자기 인생을 지옥으로 만드는 생각은 없는 것 같다. 남의 눈을 의식하며 사는 인생에서 자기의 영혼은 없다. 남과 좀 달라도 되고, 친구가 없는 시기가 있어도 된다. 소수라도 나와 생각이 비슷한 친구가 있으면 되고, 꼭 어떤 무리에 소속하려 할 필요도 없다. 나랑 안 맞거나 싫어하는 사람과 억지로 친근해지려고 애쓰지 마라.
그것은 가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족은 혈연과 사랑으로 이루어지긴 했지만 그 관계가 항상 나랑 잘 맞는 것도 아니다. 언제든 가족안에서 몸도 마음도 독립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흔히 아는 아이와 부모가 사랑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가정상에 얽매이지 말자. 아이가 없어도 되고 식물이나 쿠션이 내 가족이 될 수도 있다.
고로 가족을 이루겠다고 억지로 짝을 만들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에 얽메이지 마라. 연애든 결혼이든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생길 때 하는 것이다. 함께 해서 행복하고 서로를 존중해야만 그 관계가 의미있다. 그것이 아니라면 굳이 함께하여 스스로 새로운 지옥만 만들어진다.
어떤 경우든 세상살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 편안한 것이다. 인생은 길고, 이것 아니면 안되는 것은 없다. 죽을 만큼 힘들멱 적당히 대충하고 포기하는 것도 삶의 방식이다. sns 같은 것으로 남들이 뭐 했는지 신경쓰지 말고 자기 자신에만 신경쓰자. 원래 인생은 좋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는 것이다. 그저 매사 그러려니 하고 웃어 넘기며 사는게 좋다.
참 좋은 말들이 많은 책이다. 나의 인생가치관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도 많았다. 이대로도 나는 잘 살고 있고 앞으로도 잘 살것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모든 삶은 다 가치있고 잘 사는 것이다.
이 책을 보는 모든 당신의 인생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