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보다 역사를 보다 1
박현도 외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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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떤 특출난 이야기꾼도 옛날 이야기를 따라가지는 못한다. 논픽션이 픽션보다 더 극적인 세계, 그것이 역사다.
이 책의 역사 범위에는 시공간을 초월한다
고대 7대 불가사의 부터 조선에 가고 싶었던 나폴레옹까지 이야기 소재들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함께 이야기 해주시는 세 분은 고고학과 미술사학, 중동 연구가로 평소에 접하지 않은 지역의 숨은 이야기들이 풍성하다.

"저 시대에 저런 일이" 싶은 피라미드, 진시황릉, 바빌론의 공중정원, 나스카 평원의 거대문양. 스톤헨지 등은 언제봐도 신기하다. 하지만 신기해 하는 것 부터가 현대인의 오만일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가 그 시절보다 더 우수하다고 어찌 확신할 수 있겠는가?
고대인의 기술력은 의외로 현대인의 상상력을 초월했다. 심지어 고대에는 지금과 달리 유럽보다 이슬람 문명이 더 선진화 되고 발전되어 있기도 했으니 편견을 갖지 말고 역사를 대하자.

역사는 수많은 전쟁과 쿠데타에 의해 나라와 권력의 흥망성쇠를 이어왔다. 전쟁은 금 같은 물질적 욕망에 의해서도 일어나고 인간의 권력욕에서도 일어났다. 권력자들의 순간적인 선택은 전쟁의 양상을 좋게도 나쁘게도 바꾸며 안타까운 죽음들을 많이 만들어 냈고 나라의 운명을 바꾸어 버리기도 했다.
전쟁은 역사를 만들고 영웅도 만들었다.
영웅이나 왕들은 절대 권력자지만 그들만의 애환도 많았다. 죽지않기 위해 꼭 왕이 되어야 하는 것이 왕족의 운명이며 죽어서도 편치못한 경우가 많았다.

영원한 삶을 꿈꾸며 피라미드도 만들고 특이하게 시신을 매장하기도 했지만 절대권력자 나폴레옹이나 진시황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인간들은 페스트 같은 전염병에도 속절없이 죽어 나갔다. 그럼에도 화타를 뛰어넘는 히포크라테스, 갈레노스, 이븐 시나 같은 명의들은 각 시대에서 활약을 펼쳤다. 관우가 뼈를 깍으며 바둑을 두었다는 일화를 보면 알코올이나 환각제를 섞었을 지도 모른다.

역사를 보는 것에 정답은 없다. 각자의 시선과 사고로 보고 느끼면 된다. 그러나
중동. 이집트, 유라시아 학계 세분의 어벤져스와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역사를 보는 눈을 더 키울 수 있었다.
긴 시간 역사를 배우고 접해 왔지만 여전히 우리는 모르는 것이 많고 편견에 갖혀 잘못보고 있는 것도 많다.
앞으로도 "역사를 보다" 시리즈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 같은 더 많은 지역과 직업군의 이야기도 계속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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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당신은 혼자 있는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는가?
조윤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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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몇 시간이나 나로 살았을까?"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갈 수록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스스로 이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혼자됨은 생각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신독' 은 개인 수양의 최고 경지로 이 책에서는 고전을 통해 혼자됨으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내가 가장 경외하는 존재는 나 자신이어야 한다. 방에 홀로 있어도 부끄러움이 없어야 하므로 고독은 어제의 나보다 위대해지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마음을 다스리면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
사람은 고개를 돌릴 수록 성장한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내 주변을 돌아봐라. 근심할 것을 근심하고 반성할 줄 알아야 내일이 온다. 매일을 성찰하고 타인을 통해 나를 봐라.
나를 깨달아야 나를 사랑할 수 있다. 학문은 날마다 더해가고 도는 나날이 덜어낸다. 욕망을 줄이고 내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느낀다. 자신을 사랑하고 남도 사랑해라.

나날이 나아가고 다달이 성장하는 공부를 해야 일취월장한다. 작심삼일도 반복하면 삼일 간격으로 성장한다. 한해의 계획은 봄에 세우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워 가장 소중한 시간에 소중한 일을 하라.
죽음으로 가는 과정을 우리는 살아간다고 한다. 죽음을 가늠해 보면 삶에 솔직하고, 아이처럼 몰입할 때 어른이 될 수 있다. 기회는 가능성을 아는 이에게 찾아온다.
자신이 그리워질 때까지 고독하라. 나를 벗삼아 나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고독이다. 친구도 결국 나를 더 사랑하게 해주는 존재이며 나와 우리를 변화시키는 존재이다.
'오십이지천명' 이듯 생의 고비를 겪고나면 마음의 소리가 열린다. 바닥에 내려가야 비로소 얼마나 오를 지 알게 된다. 지금 힘들다고 포기하면 앞으로 올 수많은 가능성을 포기하는 것이다.

책 말미에 간단한 필사노트가 있을 정도로 이 책의 말들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감동적이다. 책 전체를 다 필사해도 좋고 항상 옆에 두고두고 수시로 꺼내봐도 좋은 책이다.
마음이 번잡할 때, 위대한 고전들이 당신의 마음을 달래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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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젊게 오래 사는 법 - 심신 통합 의학의 창시자 디팩 초프라가 전하는
디팩 초프라.데이비드 사이몬 지음, 김석환 옮김 / 나비스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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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얻은 후부터 더 젊게 오래사는 것은 인류의 숙원이었다. 모든 것을 다 가졌던 고대 파라오도, 중국의 진시황도 그렇게 영생을 꿈꾸지 않았던가.
제목부터 혹 하는 이 책은 부제도 눈길을 끈다. '늙지 않는 1퍼센트로 거듭난다'
대신 조건이 있다. 책을 두번이상 읽어 원칙을 이해하고 10주동안 실천해야 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실천법은 모두 10가지이다.
실천1-인식을 바꾸어 젊음을 되찾아라
~플라세보 효과는 의도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다. 더 젊어지고 오래 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원하는 나이를 선택하면 그것이 본인의 생체지표가 된다.
실천2-깊은 휴식으로 젊음을 되찾아라
~신체.정신 시스템의 동요는 질병을 일으키고 노화를 가속화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휴식과 수면을 늘려라.
실천3-건강한 음식으로 젊음을 되찾아라
~음식은 최고의 노화 방지약임으로 다양한 맛을 즐기고 건강한 음식으로 몸에 영양분을 충분히 준다.
실천4-영양보충제로 젊음을 되찾아라
~영양보충제를 잘 사용하면 질병을 예방하고 더 젊어질 수 있다. 몸 뿐만 아니라 인지능력이 좋아지고 면역력도 높아진다.
실천5-몸과 마음의 통합으로 젊음을 되찾아라
~몸과 마음은 하나임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는 호흡과 활력을 주는 운동을 병행한다. 책에는 다양한 요가자세가 나와있다.

실천6-규칙적인 운동으로 젊음을 되찾아라.
~일주일에 세번이상 유산소 운동과 세번이상 근력운동을 한다. 규칙적으로 꾸준히 유연성과 근력강화에 신경쓴다.
실천7-독소를 제거해 젊음을 되찾아라.
~몸과 마음에서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식단에서는 독소를 제거하고 물을 많이 마시며, 감정을 잘 다루어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실천8-유연함을 키워 젊음을 되찾아라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고 때로는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경직되지 않은 사고로 창의성을 높여가라.
실천9-사랑을 통해 젊음을 되찾아라.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을 베풀자. 사랑의 말과 감사의 말을 자주하고 타인의 말에도 경청하고 공감하자.
실천10-싱싱한 마음으로 젊음을 되찾아라
~일상에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자. 젊은 마음은 자발적이고 유동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나다. 늘 배우고 노력하는 마음으로 만사를 대하고 많이 웃자.

실천법을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기본적인 것을 지키는 게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제는 책에 나오는 대로 따라하고 싶은 욕구가 솟는다.
더 젊게 오래 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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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는 어떻게 인생의 답을 찾는가 -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삶의 기술
카우식 바수 지음, 최은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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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거대한 게임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우리 인생은 하나의 게임이고 우리를 둘러 싼 상황들은 주어진 것이다. 인간은 자율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안에는 알게 모르게 작동하는 룰이 있다.

대부분 사람들의 인생목표는 행복이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문제로 고민하느라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쓰는데, 이는 이성적인 추론 부족에서 비롯된다. 인생에서 실패를 겪는 주된 이유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만큼은 남들도 생각한다.
예를 들어, 죄수의 딜레마는 득을 얻으려다 오히려 이익을 해치는 경우이다. 딜레마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게임규칙이 필요한 데, 모든 참가자가 스스로 합리적 선택을 했다 믿고 선택을 바꿀 의사가 없는 상태인 '내시균형', 바로 내시균형 상태였다면 죄수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행복의 원천은 자존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이 하위라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다. 마치 해변가에 몸매좋은 사람들만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실제로 우리 대부분은 스스로 생각하는 모습보다 더 나음에도 sns같은 매체들에 의해 자존감이 떨어지며 행복을 빼앗겼다.
이런 게임이론에서 배우는 교훈은 다른 사람의 모습이나 행동에 분노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에게 손해임으로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아타락시아 즉, 사랑을 키우고 분노를 없앤 상태로 이성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각 개인과 국가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 수많은 선택들이 오히려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어 온 것이 많다.
인간은 쥐와 다르게 도덕적 의지가 있고 이성적 판단도 내릴 수 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사회가 잘 유지되고 우리도 현명한 선택을 하며 행복을 추구하려면 불평등을 해소하고 부자도 가난한 자들도 불만스럽지 않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책을 읽는 동안, 이제까지 내가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나름 열심히 고민하며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우물안 개구리였다. 이 책은 경제학, 심리학 마지막에는 철학까지 아우르며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질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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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y
강진아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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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대천황이 인기이고 mymy 카세트 플레이어가 있던 그 시대는 80년대이다. 선생님에게 왜 맞아야 하는 지도 모르고 맞던 시절이 있었다.

화자는 아빠없이 홀로 자신을 키운 엄마에게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엄마지만 사랑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사람. 그래도 엄마이기에 딸은 언제나 인정받으려 애쓰며 살았다.
자신을 재능있는 아이라 믿는 엄마의 마음을 지겨주고 싶었다. 재능없는 자신을 일찌감치 알았기에 더 노력했다. 더 이상 노력으로 안 될 때부터는 거짓말을 해야했고, 재능있는 아이들에게 심한 질투를 느꼈다. 그렇게 대학을 가고 취업을 했지만, 여전히 어떤 재능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딸은 엄마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채, 엄마의 요구대로 분식집을 차려주기 위해 회사 돈에 손까지 댄다.

그러던 어느 날, 15년 전 실종된 변민희의 시체가 발견된다. 엄마가 일했던 형제축산집 딸 변민희는 중학교때 같은 반이었으며 실종 전 마지막으로 만났었다.
민희가 사라진 뒤, 학교에는 온갖 소문이 무성했고 그중에는 담임과의 악성 소문도 있었다.
그리고 공소시효 종료를 앞두고 다시 시작된 수사에서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한다.

미스터리한 추리소설이면서도 인간의 나약하고 집요한 심리가 무섭게 드러나는 소설이다.
살아 남기위해,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녀의 삶은 지독한 굴레처럼 그들에게 들러붙어 세월이 지나도 떨어져 나가지 않은 채 계속 그들 주변을 맴돈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그리고 자식은 곧 부모의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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