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 청소부 래빗홀 YA
김혜진 지음 / 래빗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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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어스름 청소부 by김혜진


🌱 평범하지 않아서 더욱 특별한 아이들,
서로의 세상을 밝게 비추는 판타지 성장소설!
보이지 않는 존재를 보는 남다른 능력으로 서로를 발견한 세 사람,
우정과 용기로 써 내려가는 가장 빛나는 이야기! 🌱


~'어스름' 은 참, 예쁜 한글말이다.
사전적 의미는 해 뜨기 전이나 해 진 뒤의 희미한 빛, 낮과 밤이 맞닿는 그 사이의 희미한 시간을 말한다.
이야기는 어스름을 치운다는 가족들 이야기를 다루니 판타지다. 근데 왠지 모르게 현실이야기 같은 느낌의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사춘기 소녀, 소요는 늘 어스름을 봐야하고 치우며 살아가는 가족의 삶이 내키지 않는다. 자신이 가진 특이한 능력 때문에 불편함이 일상이고 친구를 만나는 것 조차 여의치 않으니 소요는 늘 외롭다.
그러던 어느 날, 소요네 반에 새로운 전학생이 온다. 예나의 모습은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다.

모두가 조금씩은 어스름을 달고 있는 데 반해, 예나에게는 조금의 어스름도 없었기 때문이다.
소요의 눈에만 보이는 어스름이기에 그 이상함은 소요만 알 수 있었다. 남들과 다르다는 공통점으로 소요는 예나에게 마음을 열고 두 사람은 서로 친해진다.
알고보니 예나도 소요처럼 남들에게는 없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예나는 기억을 조작하는 스티커를 만들어 붙힌다.
소요의 또 다른 친구 제하에게도 색다른 능력이 있다. 사람얼굴에 새겨져 있는 얼룩을 보며 그 사람의 과거와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여기까지 보면 이 이야기는 마치 초능력자들이 세상을 구원하는 이야기같다. 남들이 가지지 못하는 능력을 가졌으니 부럽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세 사람은 이 능력이 부담스럽다.

"예나가 붙이는 기억에 따라 누군가는 누명을 쓰고, 누군가는 폭력을 저지르고, 누군가는 일자리에서 쫓겨났다. 거짓을 진짜로 믿게 만드는 일을 하는 게, 예나는 너무나 괴로웠다고 했다"
예나뿐만 아니라 소요와 제하도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가진 능력으로 평범하지 못한 삶을 사는 것이 싫다.

평범한 모습으로 평범한 인생을 산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꿈꾸는 삶일지도 모른다. 특히나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외눈박이 마을에서 두 눈을 가진 이가 이상하게 보이듯 이들 역시 그런 마음으로 살다보니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다.
그러나 차이를 단점이 아닌 온전한 차이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한 단계 성장한다.

세 사람이 자신들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그 능력을 펼치는 순간은 독자에게도 카타르시스를 준다.
세상을 향해 날개를 활짝 펴고 비행을 시도하는 새를 보는 것 같았다.
아직은 미숙하고 작아보여도 절대 대체될 수 없는 자신만의 능력은 있다. 비록 지금 당장은 보잘 것 없어 보일 지라도 빛을 발하는 순간은 온다.


@rabbithole_book
#어스름청소부 #김혜진 #래빗홀
#판타지 #성장소설 #청소년소설
🔅< 래빗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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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더 재밌는 월드컵 역사 - 36가지 에피소드로 만나는 월드컵의 모든 것
한지용 지음 / 초봄책방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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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알면 더 재밌는 월드컵 역사 by한지용


🌱 월드컵, 제대로 즐길 준비됐나요?
재미와 교양으로 만나는 월드컵 100년의 역사. 웃고 울며 써 내려간 대한민국 월드컵 도전사.
알면 더 재밌는 월드컵 역사의 모든 것! 🌱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유달리 관중들을 흥분시키는 스포츠인것 같다. '훌리건' 이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경기에 너무 몰입하여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축구 그리고 월드컵은 관련 에피소드들도 참 풍부하다.

그와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들과 축구역사에서 알아두면 좋을 것들만 모아 책이 출간되었다.
무려 36가지 에피소드!
그중에서 특히 재밌고 인상적이었던 것들을 훑어 보겠다.

지금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였지만 100년 전만해도 축구의 위상은 지금같지 않았다.
당시, IOC가 프로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금지하면서 FIFA 의 쥘 리메는 축구만의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는 데 그것이 지금의 월드컵이 되었다.
이 재미난 전 세계적 스포츠의 축제는 이렇게 탄생했다.

첫 챔피언은 우루과이였고 2.3회는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승리였다.
그때 이탈리아가 독재자 무솔리니의 지배하에 있었다는 것을 보면 그들에게는 '승리 아니면 죽음을!' 이 틀린 말이 아니다.

축구하면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펠레는 본명이 아니라 별명이다. 그가 존경하던 선수 빌레를 펠레로 잘못 발음하자 동료들이 그를 놀리며 불렀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는 키가 겨우 166cm이었지만 팀 스포츠인 축구를 혼자 힘으로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줄 정도라서 축구의 신이라고 불린다.

한국인에게 축구에 대한 인식은 2002년 월드컵, 전과 후로 완전히 달라진다.
첫 출전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첫 경기 헝가리에게 9대0 이라는 설욕을 맞보았지만 월드컵에 대한 열정을 놓지는 않았다.
그리고 2002년 선수들과 전 국민이 하나가 되었으니 진실로 '꿈은 이루어졌다' 축구의 문외한이었던 나 조차도 축구룰과 세계 선수들을 분석할 만큼 몰두했을 정도였다. 그때의 감동은 죽는 날까지 잊지못할 것이다.

그때 이후로 한국인들은 늘 2002년을 그리워하며 월드컵을 본다. 그러나 월드컵의 벽은 항상 높다.
현재 우리나라 선수들의 역량은 그 어느 때보다도 뛰어나다고는 하는 데, 북중미 월드컵의 결과는 희망적이지 않아서 많이 아쉽다.
그래도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역경이 닥칠수록 더 강해지지 않았던가. 우리 선수들을 더 열심히 응원해야겠다.

축구 역사책이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을 만큼 재밌었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유명선수들의 일화들도 많아서 흥미로웠다.
북중미 월드컵을 100배 더 즐겁게 해줄 '위대한 감동의 서사가 가득한 월드컵 교양서' 로 자격이 충분하다.
책을 먼저보고 월드컵을 보자!
더 재밌어질테니!


@paperback_chobom
#알면더재밌는월드컵역사 #한지용
#초봄책방 #월드컵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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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읽는 시간 - 읽으면 듣고 싶어지는 클래식 이야기 207
김지현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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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클래식을 읽는 시간 by김지현


🌱 KBS 클래식FM 〈출발 FM과 함께〉 ‘3분 백과’가 한 권에!

“오늘부터 클래식을 듣는 즐거움이 더 커진다” 좋아하는 음악을 더 오래 듣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클래식 산책! 🌱


~올 가을은 유달리 비가 자주 온다.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런 날 만큼은 역시 커피와 클래식이다.
좋아하는 가요처럼 듣자마자 가수와 노랫말이 떠오르는 건 아니지만 들으면 다들 어디선가 들어본 곡들이다.
클래식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다.

KBS 클래식FM <출발 FM과 함께> 에서는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3분백과' 라는 코너가 있다.
많은 이들이 오며가며 그 코너를 통해 클래식 이야기를 즐겼는 데, 그 이야기들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듣는 클래식이 아닌 읽는 클래식으로 지식을 쌓아 더 크게 클래식을 즐길 수 있다.

저자는 음악가가 아니라 클래식음악 전문작가 이다. 방송과 실제 현장에서 많은 곡들의 해설을 맡으며 일반 대중들에게 클래식이 잘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추천사에 나온 것처럼, 전문 지휘자인 백윤학씨 조차 "가볍게 펼쳤다가 끝까지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라고 할 정도로 내용은 쉽고 압축되어 있으며 흥미롭다.

책은 모두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악장 음악의 기초' 에서는 기본 음악이론들을 볼 수 있다. 계이름과 조성, 작품번호, 연주기법, 성악곡과 기악곡의 형태등을 알려준다. 음악시간에 배웠던 기억은 나는 데, 볼때마다 어렵게 느껴지긴 한다.
'2악장 악기의 음악' 은 다양한 특징을 가진 목관악기, 금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건반악기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악기소리가 잘 담긴 좋은 음악들도 함께 소개해 준다. 개인적으로는 현악기와 건반악기가 좋아서 주로 그 음악들을 들었다.

'3악장 목소리의 음악' 은 아름다운 인간의 목소리가 만든 예술들을 가곡, 오페라, 성악곡, 미사곡의 장르로 나누어 설명한다.
많은 악기들이 있지만 인간이 만들어내는 음들은 항상 경이롭다. 이런 공연들이 조금만 저렴해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즐길 수 있을텐데 싶다.
마지막 '4악장 음악의 모양새' 에는 교향곡, 협주곡, 모음곡, 소나타, 변주곡, 세레나데, 행진곡, 피아노 연습곡, 춤곡 등 수많은 음악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일상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라 가장 익숙하다. 나는 역시 말랑말랑한 소나타와 변주곡들이 좋다.

음악이야기 사이사이에 저자는 퀴즈를 던진다.
작품번호 1번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빠르기 말은 왜 대부분 이탈리아어일까? 앙코르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오케스트라 악장은 왜 바이올리니스트가 맡을까? 처럼 평소에 클래식에 대해 가졌던 궁금증들을 풀어주는 점이 좋았다.

예술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즐기는 것이지만, 아는 것이 많으면 더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다. 클래식은 더 그런 것 같다.
음악으로 더 감성넘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음악공부도 많이 해야겠다.


@thequest_book
#클래식을읽는시간 #김지현 #더퀘스트
#클래식 #명연주 #오퀘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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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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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의 시대 -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는 모든 리더들에게
류랑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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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팀장의 시대 by 류랑도


🌱 “당신은 상사형 팀장인가,
리더형 팀장인가?“

부서장의 시대를 넘어 ‘팀장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 팀장이 갖춰야 할 리더십에 대하여! 🌱


~“우리 팀은 분위기는 좋은데 왜 성과가 안 날까요?”
팀장이든 팀원이든, 팀을 이루어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성과라는 것은 열심히 한다고만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 해답은 팀 스포츠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들이 모여 있어도 감독의 전략전술이 적절하지 않으면 선수들은 중구난방 자신의 플레이만 하게 된다. 그래서 감독의 역할은 무척 중요하다. 스포츠에서 감독은 직장에서 팀장이나 리더에 해당한다.

"과거 부서장은 관리역할로 자신을 증명했지만 이제 팀장은 성과창출로 자신을 증명해야 합니다.
팀장은 중간관리자가 아니라 어엿한 팀의 경영자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과창출을 위해 제대로 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 책은 성과창출이 필요한 팀장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팀장이라고 해서 다 같은 팀장이 아님을 이야기하며 팀장의 조건과 팀장의 5가지 핵심역할을 이야기한다.

팀장은 팀원에게 '왜 일하는가? 왜 이곳인가? 무엇을 공헌할 것인가? ' 를 깨우쳐 주고 하고 싶은 일이 아닌 해야할 일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1년 후 우리 팀의 기대모습을 비전으로 정하여 한 방향으로 달릴 수 있어야 팀원들도 오너십을 가질 수 있다.

이를 위해 팀장이 해야 할 역할은 5가지이다.
1.기준소통
~어떻게 소통의 오류를 줄이는가?
2.임파워먼트
~어떤 역할을 위임할 것인가?
3.성과코칭
~어떻게 동기부여할 것인가?
4.델리게이션
~자율성은 어떻게 발현되는가?
5.성과평가와 피드백
~앞으로 무엇을 개선할 것인가?

5가지 역할을 보면서 팀장의 역할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소통이나 코칭, 피드백처럼 팀원들간의 유대가 필요한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처럼 카리스마만 넘쳐서는 성과를 이끌어낼 수가 없다. 요즘처럼 자율성을 중시하는 mz세대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지금 팀장이거나 곧 팀장이 될 사람들이 이 책의 주요 독자가 아닐까 싶다.
책에서 나온 팀장의 조건과 역할을 자신과 비교하면 어떤가? 스스로 몇점짜리 팀장이라고 생각하는가?
물론, 100점짜리 팀장도 주변여건에 따라 성과가 안 좋을 수는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쓰디 쓴 공부가 더 나은 미래로 갈 수 있는 길이 될 수도 있음에.


@dasanbooks
#팀장의시대 #류랑도 #다산북스
#리더십 #성과창출방법론 #팀장
#경제경영 #조직관리 #리더
🔅<다산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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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철학 입문 - 사사키 아타루, 죽음을 배우는 시간
사사키 아타루 지음, 안천 옮김 / 북노마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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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모두를 위한 철학입문 by 사사키 아타루


🌱 “죽음을 생각할 때 철학은 시작된다.”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처음이자 마지막이자, 가장 짧은 철학 입문서! 🌱


~'작지만 강하다' 라는 말이 이런 때 쓰는 말일까?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여느 책보다 작고 가벼워서 좋았는 데 내용은 더 좋다. 지금의 나를 돌아보고 조금은 편하게 미래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랄까?
이 책의 부제는 '죽음을 배우는 시간' 이다.

인간에게 철학이 생긴 이유는 삶의 고통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철학 뿐만 아니라 종교의 시작도 마찬가지다.
이성과 감성을 모두 가진 인간은 삶이 고통스러웠고 자신이 왜 태어났으며, 이 삶의 끝이 무엇인 지 궁금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고통스러운 삶을 싫어하면서도 삶의 끝인 죽음은 두려워하며 피하고 싶어한다. 선택지는 없는 데도.

"인간은 참 이상하다. 죽어본 적이 없는데도 죽음을 두려워한다. 인간은 참 이상하다. 아무것도 허락하지도, 아무것도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태어난다. 그리고 언젠가 죽어야 한다."

어쩌면 신은 일부러 죽음을 두렵게 만들었지도 모른다. 삶 자체가 고통이기에 벗어나고 싶은 모두가 죽음을 향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죽음은 인간에게 미지의 영역이고 지옥과 악마 등 갖은 이야기들로 채워넣었음에도 제 발로 죽음에 뛰어드는 이들은 늘 존재한다.
이렇듯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삶을 살아내기 위해 인간은 철학을 했다.

"철학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습이다. 에피쿠로스도, 스피노자도, 니체도 모두 이렇게 말했다. “나의 죽음을 경험할 수는 없다. 죽는 순간, 나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일까?
지독한 번뇌에 시달릴 때, 철학책을 보면 조금은 평온해진다. 죽음 이후의 지옥이 아니라 현실의 지옥을 조금은 잊게 해준다.
나를 힘들게 하는 모든 것이 부질없음을 알려준다.
세상은 늘 우리에게 말한다. 그래도 삶은 충분히 가치있다고.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삶은 유한하다, 그렇기에 삶은 ‘의미’ 있고 반짝반짝 ‘빛난다’는 논리는 어디에서 듣지 않았는가. 죽음을 통해 비로소 삶에 의미가 생겨난다! 이것이야말로 ‘국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논리가 아니던가."

허무주의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것도 철학자들이 보는 한 면이다. 나는 이 주장에도 수긍이 간다.
눈부신 미래를 꿈꾸며 달려가는 이들의 삶도 가치있고, 조금은 힘을 빼고 흔들흔들 나아가는 이들의 삶도 가치있다. 자기만의 삶의 가치만 뚜렷하다면.

이 책을 읽는 시간에 나는 몹시 화가나는 일이 있었다. 진짜 비극은 아니었고 순간적인 욱함과 감정조절 실패인 것 같다. 세상은 그렇게 뜻대로 되지 않아 날 힘들게 한다.
삶에서 조금은 힘을 빼야겠다.
언젠가 맞게 될 죽음의 시간을 부러진 대나무로 맞을게 아니라 바람따라 이리저리 날리다 흘러 들어온 풀잎처럼 가볍게 죽음의 시간을 맞고 싶어졌다.

@book.gu_book.gu
@booknomad
#모두를위한철학입문 #사사키아타루
#북노마드 #철학 #철학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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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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