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백과 - 세계의 연결자, 최고의 미디어가 된 빅테크 플랫폼
김남훈 지음 / 이은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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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이후, 공중파3사는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더이상 방송시간을 기다렸다 시청하지 않으며, 방송사에서 던져주는 일방적인 방송을 수동적으로 받아 들이지도 않는다.

유튜브는 지금의 방송환경을 급격히 변화시킨 매체들 중 대장격이다. 미래에는 방송매체 중, 유튜브만 남을 것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유튜브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유튜브는 개개인이 방송국이 되어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내가 원하는 특정분야만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럼 우리도 내 전문분야를 방송하는 개인 방송국이 되어볼까?
유튜브 백과를 자청하는 이 책에서 우리는 유튜브의 기획, 콘텐츠 제작, 채널운영의 abc를 배울 수 있다.

유튜브는 광고, 채널 멤버십, 상품섹션, 슈퍼챗,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낼수 있지만 제대로 기획하지 않으면 선택받을 수 없다. 타겟 고객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파악하고, 무엇을 브랜딩 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이제는 생성형 ai가 많아져서 기술적 능력이 부족한 이들도 콘텐츠만 알차다면 유튜브에 진입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영상의 퀄리티나 롱폼과 숏폼, 방송과는 다른 영상문법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좋은 영상도 나온다.
채널 운영에서는 섬네일의 이미지와 문구, 해시태그를 잘 활용해야 노출이 잘 되고 구독과 좋아요, 시청시간을 늘릴 수 있다. 팬은 알고리즘을 이긴다는 말이 있듯 팬덤이 생기는 것도 좋다

유튜브는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돕고 더 큰 세상과 만나게 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 고 밝힌 적이 있다.
전체 인구의 83프로가 유튜브 이용자라는 대한민국은 유튜브를 둘러 싼 산업도 커서 크든 작든 모두가 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더 영향력이 커질 것은 자명하다.
미래를 보고 싶다면 유튜브를 살펴보자. 그 안에서 우리가 가야 할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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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생태 감수성 수업 지구를 살리는 수업 5
민성환 지음 / 한언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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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언출판사에서 지구를 살리는 수업시리즈의 5번째 책으로 "지구를 살리는 생태감수성 수업" 이 출간되었다. 그동안 이 시리즈에서 기후위기, 생명과학, 지구과학, 자원순환환경 수업까지 나왔었지만 나는 이번 생태감수성 수업이 최고봉이라고 본다.
지구를 살리는 것은 결국 지상의 수많은 생명체들을 위한 일이며 그들을 사랑하고 지키려는 공감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알면서도 안하고 몰라서도 못하던 일들을 사람들에게 일깨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전세계 산림의 40프로, 습지의 85프로가 사라졌고 바다의 65프로 이상이 손상을 입었다. 자연은 이제껏 인간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인간에게 모든 것을 주기만 했지만 더이상 인간만 행복할 수는 없다.
인류가 지구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시점부터 다른 지질시대를 구분하는 용어가 '인류세" 이다. 그 기간동안 중요 생물들의 서식공간이 사라지고 멸종되었으며, 산업혁명이후 지구온도는 1.2도 상승했다. 이로 인해 지구 역사상 6번째 대멸종이 시작되었다는 말도 나온다.

저자가 무려 3페이지 가득 또박또박 우리나라의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의 이름을 불러준다.
늑대부터 화경솔밭버섯까지. 마치 이들에게 시한부 인생을 선포하는 듯해서 짠하다. 18세기에 완전히 멸종된 도도새처럼 어쩌면 이들도 곧 박물관에서 흔적만 보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잘 아는 맹꽁이도 시끄럽다는 이유로 강제 이주당해 적응하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 인간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생태복지에도 신경써야 한다.

녹색이 부족해지자 인간에게 자연결핍 증후군 같은 병도 생겼다. 인간도 결국 자연의 일부분이라 자연이 아프면 인간도 아플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정책이 "모든 공간의 자연화" 라고 보았다. 동감이다. 너무 오랫동안 회색도시에 살다보니 그것이 얼마나 몸과 마음을 아프게 하는 지 모르고 있다. 인간의 많은 병들이 스트레스에 기인하는 것을 본다면 주변에 자연이 좀더 풍성해지기만 해도 힐링의 순간이 많아질 것이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것은 인간도 자연이라는 것이다. 자연이 다치면 인간도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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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인류 보고서 - 리얼 하드코어 오피스 생존기
김퇴사 지음 / 비에이블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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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라고 하면 괜히 진지해지고 실패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너무 구시대적이다. 책 표지처럼 슈퍼맨이 날아가듯 사직서를 훌훌 털고 힘차게 새 인생 살 수도 있는거지.

그런 참신한 생각에서 시작된 이 책은 인류의 99프로가 퇴사한 미래의 지구가 배경이다. 대 퇴사시대 이후, 사람들은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사무실들은 레트로 컨셉 카페가 되어 인류학자들이 퇴사인류에 대해 연구보고서를 작성한다.

180여개의 주제들이 한컷 만화의 형태로 위트있게 그려져 있다. 한컷 만화에서 보이는 캐릭터의 표정, 짧은 대화가 재미의 포인트라 서평으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재밌다.

퇴사하고 싶지만 못 떠나는 직장인이 사슬에 묶여있는 모습, 이직준비하는 것을 상사에게 숨기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서 애환도 느껴진다. 회식불참선언이 엄청난 충격선언이니 조심하라거나 회사에서 감정소모를 안하려면 뇌를 빼고 다닌다는 꿀팁까지 이래저래 직장인은 오늘도 힘들다.
점심시간은 왜 그리 안오는 지?
남자가 육아휴직을 쓰려면 왜 다들 박장대소하며 보는 지?

그 와중에 경영인과 노동자는 상반된 입장에서 고뇌하고 최대 약자인 기간제들도 자기들끼리 위아래로 나뉘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산타에게 힘든 회사생활을 벗어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지만 산타도 일하는 중이다
퇴사하고 맨 먼저 하는 일, 수많은 단톡방 폭파는 보는 이도 속이 다 시원하다. 근데 퇴사하자마자 그 회사 잘 나가는 건 뭐냐?
재밌어서 더 웃픈 퇴사인류 보고서이다.

작가의 위트에 경의를 표하며
오늘도 열심히 근무하는 k 직장인들에게 격한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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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내연애 이야기 달달북다 2
장진영 지음 / 북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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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하지 말라는 걸 꼭 하는 사람이 있다. 캠퍼스 커플인 CC 나 사내연애는 위험성이 높으니 다들 왠만하면 말리는데 수진은 굳이 했다.
심지어 배수진을 치듯 두 명하고나 했다며 자기 소개를 신나게 하고는 소설이 시작된다.

두메산골 출신의 고졸이지만 옷을 만들고 싶다는 의욕은 불타서 옷을 입는 사람들 근처에라도 가고자 모델 에이전시에 입사했다.
그곳에서 대표의 잡다한 일들을 하고 모델의 바나나 우유도 사다 나르며 무려 두명의 팀장과 몰래 사내연애를 한다.

그런데 한명이 이혼남이란다. 전형적인 호구로 전처에게 탈탈 털린 사람이었는데 이제껏 모르고 만났다. 생각해보니 손 한번 잡은 적도 없다. 스킨십 말고는 다 했던 상대다
또 한명은 독립하는 모델을 따라 퇴사한단다. 그와는 잠만 잤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수진은 그의 퇴사날, 그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혜어진다.
그렇게 그녀의 사내연애는 끝났구나 했지만.....

소설 마지막에 작가는 이 짧은 소설의 작업일기를 코믹하게 그려뒀다. 이 소설은 칙릿 소설을 지향하며, 배수진은 대 성공할 것이고, 두 남자에게나 사랑받던 그녀는 그들을 훌훌 털고 더 괜찮은 제3의 인물을 만날거라고.

그렇다.
세상 모든 연애는 작가의 후기만큼이나 판타지다.
실제 상황이든 책 속 상황이든 연애는 판타지로 시작해 판타지로 끝난다. 거기에 현실이 개입되면 더이상 꿈꿀 필요가 없으니 연애가 아니다.
읽는 내내, 이것은 작가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작가후기를 보니 더 그런 것 같다. 작가가 꿈꾸는 칙릿소설 여주인공 같은 예쁜 판타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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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생 순정만화 X SF 소설 시리즈 2
듀나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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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순정만화 전성기 시절, 강경옥, 신일숙, 권교정 작가님의 책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순정만화xSF소설의 콜라보 시리즈가 나왔다.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순정만화의 그림체와 '만찢남' 이라는 그림들을 그리신 분들이다. 특히, 이 분들은 뻔한 로맨스에서 벗어나 당시로는 파격적인 SF장르를 순정만화에 도입한 상상력의 귀재들이기도 했다.

그중 신일숙 작가님의 '1999년생' 이라는 작품은 노스트라다무스가 종말을 예고한 1999년에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갑자기 태어난 내용이다. 2000년을 앞두고 불안함이 극에 달한 시기가 있었지만 지구는 지금까지도 무사하여 그 작품을 새롭게 해석한 "2023년생" 이 소설로 나왔다.

2042년은 외계인들과 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세상이다. 외계인들은 지구정벌단을 끊임없이 보내왔고 지구의 가루다 팀은 목숨을 걸고 그들과 싸운다.
2023년 4월에서 9월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은 엄청난 텔레파시 능력이 있었고 사람들은 이 아이들을 인류진화의 다음 단계라고 까지 생각했지만 그 이후로는 없었다. 2023년생들은 그저 순교자의 십자가처럼 인류를 위해 앞장서기를 강요당하며 그 시간들을 살아간다.

예전에는 밀레니얼이 되면 진짜 우주로 나가고 외계인을 만나 친구가 되거나 우주전쟁이 일어나리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때의 사고가 그대로 담긴 sf만화가 1999년생이었고 이십여년이 지난 2024년에 새롭게 해석한 작품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대변화에 따라 캐릭터들의 성격과 구성이 조금씩 달라졌고 사건사고도 바뀌었다.

그러나 신기한 건 배경이 1999년이든 2042년이든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들에게는 늘 다툼이 있고, 미지의 강력한 적에 공격당할 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고, 그 두려움을 극복하려 인간들이 또 성장해간다는 것만은 변치않는 진실이다.
이런 패턴은 지구상에 인류가 처음 출몰한 시기부터 그랬고 인간의 상상력 속에 존재하는 미래에도 같다. 달라진 거라면 그저 평양에서 튀니지까지 비행접시로 24분이면 가는 것 같은 과학기술의 차이일 뿐, 인간의 본성은 언제나 같다는 말이다.

그래서일까? 2042년이 아니라 2100년이 된다 해도 인간은 늘 같을 것 같다. 살기 위해 싸우고, 싸우기 위해 살고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후회하고 괴로워하며 또 다시 희망을 품겠지. 역사를 보며 인간은 미래를 예측하듯 1999년 생을 보고 2023년생을 예측할 수 있었고 좀더 지나 2100년생도 알 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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