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았습니다.

오래전에 <<마녀의 독서 처방>>을 읽고
<<내 방 여행하는 법>>을 찾아서 읽었어요.

예전에 사둔 <<밤의 도서관>>의 머리말을 읽으니,
작가는 <<내 방 여행하는 법>>을 제목으로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 <<밤의 도서관>>에서는 <<내 방으로의 여행>>이라고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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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인생이 56세부터 시작될까요?

무서운 게 없던 젊은 시절, 또래의 친구들이 공학계와 법조계에서, 금융계와 정치계에서 영웅이 되겠다고 꿈꾸던 때에, 나는 도서관 사서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천성이 게으른 데다가 여행을 지독히 좋아해서 다른 직업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도스토옙스키의 <<백치(The Idiot)>>에 따르면,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고 말할 수 있는 연령‘인 56세에 이르러서 나는 젊은 시절의 꿈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 물론 명확히 말하면 나는 사서를 자처할 수 없다. 그래서 나날이 늘어나 네 벽을 완전히 둘러 집의 경계를 이룬 책꽂이들의 틈새에 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 책의 제목을 ‘내 방으로의 여행‘으로 정해야 마땅하지만, 안타깝게도 2세기 전에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가 똑같은 제목으로 책을 썼으니 어찌하랴.

- 머리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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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슈거 로알드 달 베스트 단편 3
로알드 달 지음, 허진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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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좋은 생각을 품고 있다면
그것은 햇살처럼 당신의 얼굴에서 빛날 것이고
당신은 언제나 사랑스러워 보일 것입니다."

- 로알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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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다 더 광활한 영역에서
사람에 대한 소설이 실려 있습니다.

표제작인 <헨리 슈거의 놀라운 이야기>를 읽으며
요가를 하면 신비한 힘을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로알드 달의 글은
정말 흡인력이 있습니다.
삶의 씁쓸함까지,
거리의/사람들의 이상한 모습까지
아주 잘 그리고 있습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이 치닫는 결말을 느끼면서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면
그 어떤 판단도 없는 글인데도 안타까운 마음이 남습니다.

자신이 어떤 일을 도모했다고 하지만 자기 꾀에 빠지는...
그런 유형의 이야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뻔하고 지루한 인생을 새롭게 보여주기도 하고,
그런 삶에서 자신 만의 길을 찾아가기도 하고...
삶에 대해서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나쁜 쪽으로 꾀를 부리면
그게 자기 발목을 잡고
그래도 아무 말 할 수 없는
비틀어진 장면이... 그려집니다.

가끔은 통쾌하고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신비스러운 모습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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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집의 제목이 책에 실린 어느 한 편의 제목인 것과
단편소설집의 제목이 책에 실린 어느 한 편의 제목인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단편소설집의 제목은 표제작으로 받아들여져
다른 색채의 소설들을 읽는 데 위화감이 덜 하지만
왠지 에세이집은 한 권을 관통하는 제목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제목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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