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감사한 일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출근길에 버스를 타곤 난감했습니다.
카드지갑을 집에 두고 와서
예비용 교통카드로 버스를 탔는데
잔액이 부족했던 겁니다.

혹시나 열어본 지갑에는 만원짜리 지폐와
천원이 조금 못되는 동전이 있었습니다.

기사님께 계좌로 입금할 수 있는 지 물어보니
현금을 받는 버스는 계좌이체가 안 되니
다음에 탈 때 두 번 찍으라고 하셨어요.
무사히 내릴 수 있었습니다.

갈아타는 곳에서 다음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카드 충전을 하려고 제법 번화가에 내렸지만
은행 ATM이 보이지 않았고 마음이 다소 급해서
계좌 이체로 버스비를 낼 수 있는 버스가 오길 바랬습니다.

곧 도착한 버스도 현금을 받을 수 있어
계좌이체 방식으로 요금을 낼 수 없었습니다.
승차는 하지 않고 기사님께 문의했습니다.
제 사정을 들은 첫 번째 버스 기사님은 탈 수 없다고 했으며
두 번째 버스 기사님은 다음에 두 번 내라며 흔쾌히 타라고 했습니다.

무척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두 분 덕분에 딱 맞게 도착했습니다.

기사님의 노선도 다르고 연령도 달랐어요.
원칙대로 안내한 기사님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승객의 사정을 고려하고 배려해주어 무척 고마웠습니다.
시내버스 단골로서 좋았습니다.

3월 27일 늦은 출근시간에 6211번 7968 차량과
361번 2683 차량을 운전하신 기사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두 분 덕분에 무사히 출근했습니다!

깜빡하는 일이 많아 예비용을 마련해두었지만
그 예비용도 깜빡해서 생긴 일,
집에 오는 길에 충전하고
집에 와 카드를 챙겨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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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모모 2024-03-28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혹스러웠겠어요. 다행히 대응해준 기사님 두 분을 기억하게 됩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한편씩 공개될 때
스무 편쯤 읽었던 것 같아요.

입담이 정말 대단하실 것 같아요.
글을 읽는데, 왠지 현장에서 듣고 있는 듯 합니다.

술을 주제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있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데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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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을 좋아합니다!!!

각자가 좋아하는 술을 각자의 페이스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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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기본적으로 생략의 매체다. 칸과 칸을 통해 서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생략된 부분들이 존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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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즐기는 자가 이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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