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제대로 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김화영 교수님의 시선집 «흔적», «예감»의
표지도 트레이싱지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표지를 씌워서 읽었던 것 같은 기억이,
«음악소설집»을 읽고 며칠 뒤에 떠올랐습니다.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 그러고보니, 도서관에서 대출하는 책들은
성가신 겉표지는 보통 제거되고
속표지만 남기는 것 같아요.
아주 옛날에는 비닐을 씌웠던 것 같은데...

** 인간의 기억도 제멋대로인 것처럼
AI의 할루시네이션도 그런 걸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 202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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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소년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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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왠지 장편보다 단편이 더 좋습니다.

아다치 미츠루 작가의 인물은 사실
다른 작품이더라도 닮은 모습이 있습니다만,
이야기는 단편이 더 좋아요.

예전에도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만화가
꽤 있었나 봅니다.

과거에 있었던 안타깝고 이룰 수 없었던 일들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서
현재가 더욱 행복해지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음악소설집>>에 실린
김연수 작가의 글에도
몇 번이고 다시 사는 이유에 대한 생각이 있습니다.

담담하게 묻어둔 안타까운 일들이
다음 삶에서 좋은 방향으로 해결이 되어 좋았습니다.

- 2024.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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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었다고도 표시되어 있질 않네요.

너무 좋아하고,
작가의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고,
파리에 다녀오게 한 책입니다.
집에 폴리오 문고에서 나온 작가의 책이 여러 권입니다.
언젠가 펼쳐보겠죠?
불어를 공부하고 읽을 수 있을까요?

아마도 2000년 혹은 2001년에 읽었는데,
아끼지 않고 책을 빌려주다 보니
가지고 있는 책이 너덜너덜해졌어요.
나중에는 책을 사서 선물했구요.

80대 어른의 짧은 한 문장 한 문장이
당시에 너무 큰 힘이 됐습니다.

평안히 잠드셨기를 빕니다.


* 2001년에 읽었으니까 이전 책입니다. 아마도 이 책은 2쇄 이상 찍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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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일기
미셸 투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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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를 좋아하거나
배르사유의 궁전에 다녀올 예정이거나 다녀왔거나
배르사유의 궁전에 대해 누군가에 대해 설명하는
직업을 가진 분이라면

벌써 알고 있겠지만,
아래 글이 흥미로울 것 같아요.

화려함에 대해,
거울의 방과 정원 등에 대해
마리 앙트와네트가 주도한 당시의 패션에 대해
자주 열린 무도회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었지만,
그것의 기저에 이런 불안과 의도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혹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루이 14세는 파리의 시민들(어린 시절 프롱드 난 때 그가 감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과 지방 귀족들의 독립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그는 베르사유에 자리를 잡고 귀족들이 그의 궁정으로 찾아오도록 만들었다. 그들을 보다 쉽게 제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베르사유는 한쪽으로 원심적, 다른 한쪽으로 구심적인 두 가지 공포의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다.

- <8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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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일기
미셸 투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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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열렬한 사랑˝을 기도한 일기는 몇 세 8월의 일기일 지
궁금해집니다.

정차 첫 영성체를 위하여 교리문답 교육을 담당하는 신부님이 알게 된 사실 : 그가 가르치는 한 어린이는 십자가란 것이 끝에 십자의 날이 선 십자드라이버인 줄로 알고 있었다.

병의 기능. 건강을 유지하려면 때로 병을 앓기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것은 신체기관을 경계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아버지는 늘 아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나는 마치 말들과도 같아. 내가 자리에 눕게 된다면 그건 죽는다는 뜻이야." 우리는 아버지가 앓아누우신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러다가 여러 가지 병들이 한꺼번에 병발하여 불과 며칠 사이에 무너져버렸다. 그러자 아버지는 놀라서 정신을 못 차렸다.

엄청난 더위 속에 낮잠. 파리들한테 시달리지 않는 두 가지 방법 : 어둠(모기들과는 달리 파리들은 어둠 속에서는 날아다니지 않는다)과 바람(선풍기).
(...)
주여, 엄청난 사랑이 찾아와서 저의 삶을 비추어 뒤죽박죽을 만들어놓도록 해주소서!
마음의 고요와 한여름의 고요 속에서 나는 이 기도를 드리자니 가슴이 떨린다. 내 소원은 그것이 열렬한 것이기만 하면 결국 이루어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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