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질문을 받을 때, ‘턱’하고 숨이 막힐때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떠먹여달라는 질문을 받을 때입니다.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꽁으로 먹으’려 할 때 입니다. 그리고 그걸 효율적으로 일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질문의 주체들과 대면할 때입니다.
무엇이든지 물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상대가 그걸 이해하기까지 보내온 시간에 대한 인정이 없이, 본인의 시간은 전혀 들이지 않은채 질문 한 방으로 그걸 얻겠다는 태도가 불편했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함을 느꼈지만, 지금은 굳이 답변하지 않습니다. 공인이 아니므로, 그렇게까지 사회에 나의 노하우를 공유할 의무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아마도 최인아 작가는 다르게 말을 할 겁니다. 아래 인터뷰에서는 저렇게 말했더라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원을 다는 것‘도 브랜드이겠지요. 여러 가지 기준이 작동을 하겠지요. 실력만이 선정 근거는 아니라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임원‘이라는 타이틀이 갖는 브랜드로서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어떤 사적인 집단에서 그들의 이익에 걸맞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 모든 사람이 지향해야 하는 방향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인아 책방에 가본 적은 있지만, 최인아 작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어떤 사회적 성과를 냈고, 어떤 일을 했고, 어떻게 일해왔는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합니다. 나의 업무 반경에서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갖게된 생각입니다.)
하지만, 아래 문장에는 동의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질문을 품고 생각하는 건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질문을 하라고 하면 대개 방법론을 물어요. ‘그거 어떻게 하는 거에요?’하는. 그건 도둑놈 심보에요. 노력하지 않고 도달하겠다는 심보이자, 지름길을 구하겠다는 겁니다.
- <최인아 - 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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