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읽게 된 만화입니다.

호스피스 병동 간호사가 겪는 환자들과의 이별 이야기입니다.

환자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잘 알지 못하겠지만, 죽음을 있는 그대로 직면합니다. 군더더기도 없습니다.
병원이라는 공간과 점점 죽음에 가까이 가는 환자들의 본능으로 인해 거짓이 자리하기는 힘들겁니다.

언젠가부터 잘 죽을 수 있도록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선종’을 위한 기도를 마음 속에서 합니다. 20대 중후반이거나 30대 초반 무렵에 알게된 것 같습니다.

누구나 세상에서 살아내느라 고단했을 겁니다. 임종을 앞둔 사람들의 마지막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나의 죽음을 보다 잘 준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평안하고 평화롭게 우아하게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앞으로도 챙겨서 볼 것 같습니다.

*** 일본에서는 2018년에 1권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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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25-02-01 1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분이 그린 다른 만화도 알뜰합니다.
산부인과에서 일한 이야기도 눈부시더군요.

petites_proses 2025-02-01 11:20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추천 감사합니다.

petites_proses 2025-02-13 00:18   좋아요 0 | URL
«투명한 요람»도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무
고다 아야 지음, 차주연 옮김 / 책사람집 / 2024년 12월
평점 :
품절


돌이킬 수 없는 순간, 돌아갈 수 없는 순간에 대한 기억이 나옵니다.

아버님의 마음, 그 마음을 미처 이해하지 못한 작가. 혹시나 딸의 마음을 꺾었을까 걱정하고 후회했을 십 수년. 그리고 사위로 인해 나무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된 딸.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글에서, 홀로 있는 시간에 곱씹고 곱씹고 또 곱씹었을 작가의 마음이 보였습니다. 물론 현실에서 가족들에게 어떻게 표현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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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좋아하고
편한 사람들과 교토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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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페달 1
와타나베 와타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애니메이션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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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다시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을 시간이 많지도 않은데, 속도가 현저하게 줄었고 집중력이 떨어졌어요.

짧은 기간동안 일에서 입력(input)되는 내용이 넘쳤고, 동영상으로 추가 확인을 해야했던 시간들 때문일 겁니다.

자기 전에 몇 쪽이라도, 몇 자라도 읽어야 하는 오랜 습관을 가졌지만, 정보가 밀려오고 활자 매체가 제한적이라 동영상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시간 동안에는 글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 소설집의 특징은 비유에 있는 것 같아요. 딱히 동의할 수는 없더라도, 직장에서는 비유를 즐기고 또 회자되도록 표현을 하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현실과 아주 유사하지만 동어반복이 아닌 다른 구성으로 표현해 내는 것들이 있습니다. 색다른 창작인 것 같습니다. 패러디라고 하기에는 구체성과 완결성이 있고, 주제를 흐트러뜨리지 않습니다.

이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빠져나왔으니, 끝까지 읽어보려고 합니다.

* 한 달여 동안 읽는 습관도 읽는 능력을 지키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함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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