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쉽고 확실한 답은 없다. 오히려 쉬운 답이 있는 것처럼, 자기는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문제 뒤에 어떤 거대한 음모가 존재하고 그 음모가만 없애면 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 다른 사람은 무관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 막연하게 이건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퉁치는 사람, 자기는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약을 파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모든 대안은 그 나름의 부작용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 사람, 일에는 비용이 따른다는 것을 감안하고 있는 사람, 기회비용까지 고려하고 있는 사람, 일시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하는 사람, 그러기에 다음 세대만큼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끔 양질의 선택지를 마련해주려는 사람 말을 경청해야 한다. 우리 자신에게 좋은 선택지는 아마 이미 소진되어버렸음을 인정하면서.
출판사 관계자 분들께몇 개의 한자는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 ‘신찬벽온방’의 ‘벽’, ‘소문사설’의 ‘소’, ‘에도’의 ‘도’ 등
어제가 고 김용균씨 1주기이며어머님의 인터뷰를 보고 난 후라, 이 책에 나와있는,우리의 삶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이웃에 대해 생각해본다. 일년이 지나도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았는데,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도록제도적으로 대책이 세워지길...*반가운 ‘헬카페’ 등장!
‘헬카페’에 독한 위스키와 커피가 넘치듯이, 헬조선에는 독한 역동성이 넘친다.
정치인이라면 질의응답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질의응답 시간이야말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유능한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매력을 발휘할 기회로 그 미끼를 활용할 것이다. (...) 관건은 정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다.
* 아래 문장의 ‘모자’는 머리에 쓰는 모자입니다. ‘모자라는’이 ‘부족한’, ‘성에 차지 않는’으로 읽힐 수 있을 것 같아, 사족을 붙입니다.
모자라는 욕망을 좇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목전의 상황에 함몰되지 않고 전체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