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렸는데
선명한 빛이 아닌 밝음으로 존재를 드러냈습니다.

기다리는 형태는 아니었지만 해가 거기에 있고 떴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을 겁니다.

올해는 묵묵하게 자기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며 더이상 어긋나지 않기를, 어긋나더라도 얼른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에 합당한 몫을 해내기를, 그래서 예기치 못한 어떤 상황과 맞닥뜨렸을 때 기적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올해는 슬픔의 눈물은 덜 흘리고 기쁨의 눈물은 많이 흘리는 한해가 되기를 빕니다.

돌아가신 모든 분들이 각자의 몫을 다했음에 감사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제도와 시설과 운영이 개선되어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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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 식물도 까막눈입니다.
그래도 오래된 아파트 단지를 지나다보면 까치, 참새, 제비, 비둘기, 까마귀가 아닌 회색빛 새, 검은색과 붉은색이 섞여있는 새를 마주하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새에 대한 만화를 보게된 것 같습니다.

예전 중국에서는 아침마다 저마다 새장을 들고 운동하러 가는 모습을 본 것도 같고, 새점을 보는 모습을 본 것도 같습니다.

아마 지금도 카나리아나 작은 앵무 등 새를 키우는 집이 많을텐데, 요샌 <동물농장>을 본지 오래되서인지 개와 고양이 외에 다른 애완동물을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토리빵»은 직접 기르는 새가 아닌 동네에 있는 새들에 대해 알아가는 내용이고, «새, 이소지 씨»는 집에서 키우는 앵무새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소지 씨 4권에 집에서 키울 때 청소하는 것에 관한 얘기가 잠깐 나옵니다.

50년을 사는 앵무새를 기를 때는 사람과의 교감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작은 앵무새는 10~20년을 산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살아있는 생명체와 함께 한다는 건 아주 큰 결심과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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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을 보며 만화가들의 일상 리듬을 조금은 알게 됩니다.

아직 반려동물을 키울 생각은 없지만, «새, 이소지 씨»에 나오는 앵무새 이소지를 보니 소통이 가능한 것 같아요.

그동안 앵무새에 대한 책들도 몇 권 사둔 것 같은데, 읽은 책도 내용이 가물가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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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슈퍼 뒤에서 담배 피우는 두 사람»은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해 냄새와 핀 후에 생기는 건강의 변화를 뺀 채로 보게 됩니다. 제목 그대로 슈퍼마켓 뒤에 있는 직원용 흡연 공간을 독신 회사원 단골손님이 우연하게 이용하게 되면서, 친절한 계산원이 극중 1인 2역으로 터프한 다른 직원으로 분해 담배를 같이 피우며 서로 알아가는 얘기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배우들이 담배 피우는 모습은 근사해 보이지만 사실은 환상일겁니다. 커피를 마시거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과는 아주 다를 겁니다.

만화 속 소소한 일상에서 담배 한 대를 같이 피우며 나누는 에피소드가 귀엽습니다.


김탁환 작가가 쓴 «참 좋았더라»에는 이중섭 화가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자주 나옵니다. 아직 앞부분을 읽고 있는데, 식사를 거르기도 하면서 하루 두 갑을 피우는 이중섭 화가의 흡연량으로 건강이 걱정될 정도입니다. 이미 돌아가신 분이니, 쓸데없는 걱정이겠지요.


* 그러고 보니 영화 <토일렛>에 나오는 ’손기타 대회‘처럼, ‘페이크 스모킹’, 마치 담배를 피우는 듯한 숨고르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영화 <커피와 담배>도 생각납니다. 그러고 보니, 만화에서는 담배를 피우면서 커피를 마시는 장면은 못 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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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겁쟁이 페달>에서 ‘기모’(‘키모’에 더 가까운)라는 단어를 듣고 보면서(자막에도 ‘기모’라고 나옵니다), 이해하기가 어려웠지만 딱히 찾아볼 생각도 안했습니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에 실린 단편 <세상의 모든 바다>에서 그 뜻을 알게됐어요. 애니메이션 속 장면과 딱 어울리는 대사였군요.

참고로 <겁쟁이 페달>은 고등학교 사이클부의 전국대회를 배경으로 합니다. 4인으로 구성된 한 팀이 사흘간 정해진 코스를 돌며 참여팀 간 순위를 정하게 됩니다. 교토 후시미 고등학교 미도스지는 실력도 출중하지만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우승을 하려는 마음이 강합니다. 상대팀이 잘하거나 자신의 계략대로 되지 않을 때 혹은 기분이 나쁠 때 내뱉는 대사가 바로 “기모, 기모, 기모, 기모”입니다.

일본 만화에 나오는 고등학생들이 농구(<슬램덩크>), 배구(<하이큐>), 오케스트라(<푸른 오케스트라>), 야구(<H2>)를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기모이••••••"
기분이 나쁘다는 뜻이다. 요새 한국말로는 ‘극혐’ 정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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