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은, 불꽃을 쫓다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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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은 일과 책임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 고집이 아니라 단호함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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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삽한 마음“.

‘삽삽한’이라는 단어를 처음 본 듯 합니다.

가뿐한 마음으로 좁은 길을 누빌 수 있었던 날이 끝났다는 것을, 자은은 삽삽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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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죽여서 입막음하고, 같은 편은 재물을 나눠 입막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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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의 변화가 크지 않았으나 읽을 수 있었다. 윗사람을 의심할 때의 눈빛, 저 눈빛을 하지도 들키지도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자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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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으로서의 자은은 하지 않을 일을, 관직에 있는 자은이라면 망설임 없이 할 것이었다. 거인의 손가락 중 하나이기에 어딘가 구름 속에 있는 머리가 시키는 대로 행했을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더 큰 힘에 종속되어버렸다. 그 힘을 끌어 쓸 수 있는 대신 본연의 모습과는 멀어지고 있었다. 스스로만 느끼는 줄 알았더니 곁의 인곤도 알아챈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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