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이 세계에 속한 사람일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와는 조금 이질적인 성향이겠지요.

‘야망‘보다 ‘열정‘이 많은 이런 후배들에게
더 마음이 갑니다.

그래서 나는 함께 일할 후배 편집자를 뽑는 과정에서 고심할 때도 무엇보다 그가 열광하는 게 무엇인지, 좋아하는 분야가 다양하고 그것을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인지를 눈여겨 본다. 냉철하고 냉소적이고 그 어떤 것에도 크게 놀라거나 감정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도 나름의 장점이 있겠지만, 나는 아무래도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서 자주 복받치는 사람에게 마음이 가고, 그런 사람과 동료로 일하고 싶다. 좋아하는 게 많아서 보고 싶고 듣고 싶고 다니고 싶고 만나고 싶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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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편집자 출신으로 문학동네 대표이사가 된 김소영 대표님은 얼마 전 기획회의에서 이런 얘기를 들려주셨다.
"편집자가 한 권의 책을 맡으면 짧게는 두 달 길게는 수개월, 때로는 몇 년까지도 좋든 싫든 그 원고를 붙들고 살아가야 한다. 기획안을 올리기 전, 진지하게 스스로에게 되묻길 바란다. 나는 정말 이 원고에 수개월 그 이상을 헌신할 준비와 각오가 되어 있는가? 그만큼 이 이야기에 관심이 있고 깊이 알고 싶은가? 편집자로서 내가 이 책을 정말 확신을 갖고 만들어 내고 싶은지, 그리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내가 ‘기획을 위한 기획‘을 하는 건 아닌지, 거듭 묻고 각자 답을 찾아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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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작성하는 문서, 보고서에도
교열이 필요합니다.

한번에 잘 읽힐 수 있도록 쉽게,
그리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들어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해독 불가능한 문장을 구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읽기가 부족한 시대에 보고서 작성은 어떻게 될까요?
여전히 문서로 글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유효할텐데
이에 아주 익숙한 층과 그렇지 않은 층으로 이분화되는 것은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열은 비문과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장을 가다듬는 작업이다. 이것은 편집자마다 다른 문장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때 내가 갖는 원칙은 ‘정답‘은 없되 ‘근거‘는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누가 잠자던 편집자를 두드려 깨워서 ‘아 문장은 왜 이렇게 고쳤어요?‘ ‘왜 고쳐야만 했어요?‘라고 묻는다 해도, 즉각 분명히 이유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게 그냥 느낌상 더 잘 읽히지 않나요?‘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면 그것은 잘못된 교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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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지 않아도 일에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건,
그 과정에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건
어떻게든 더 나은 방안을 추구한다는 것 같아요.

어쩜 별다른 생각이 없는 상대(의사결정자)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 건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맞춤한 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민하고 다듬은 안을 뒤집거나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은 쉽지 않으니까요.
그만큼 확신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말빨‘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와는 다른 묵직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직 일에 자존심을 건 사람만이 화를 낸다.
일에 자존심이 없는 사람은 뒤에서 짜증내고 투덜거리고 빈정거릴지언정 화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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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와 밀도가 높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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