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완성하는 시간 아침 30분
다카시마 데쓰지 지음, 김현영 옮김 / 티즈맵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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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람들마다 개인적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일과를 시작하는 사람치고 성공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다. 다시 말하면 성공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 대부분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한때 아침을 지금보다 훨씬(?) 일찍 시작했던 때가 있었다.

근데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정도 그 시간에 익숙해지면 여러가지의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첫째, 하루가 마치 24시간 + α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아침 일찍 일과를 시작하다보니 이전과는 달리 내게 주어진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 것이다.

 

둘째, 아침 시간을 좀 더 건설적인 곳에 활용해서 결국은 자신의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시킬 수 있다.

아침 시간은 상당히 머리가 맑다. 그래서 중요한 결정을 하거나 일과를 처리하기에 좋은 시간대이다.

 

이외에도 저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30분 정도를 투자하는 것이 추후에 어떠한 결과로 다가오는지에 대해서 과학적 근거를 들어서 말하고 있다. 하루 30분이면 결코 긴 시간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주일, 한달, 일년만 모아도 그 총합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조그만 낙숫물이 바위를 가른다고 했다.

이 책은 왜 아침 30분이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말함과 동시에 실제 아침 30분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익들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를 해준다. 그 내용을 한번 들어 본다면 아침에 늦잠을 잔다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침 30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본격적으로 제시한다.

마지막으론 그렇다면 아침 30분을 잘 활용하기 위한 전단계로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한 방법을 말하고 있다.

요즘 우스개 소리로 일찍 일어나는 새는 피곤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정말 웃자고 하는 말이다. 우리의 신체는 원래 아침형 인간에 맞게 만들어져 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면서 내 몸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자연의 이치에 따르면서 나를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내일부터라도 당장 달라져 본다면, 일주일 뒤, 한달 뒤, 일년 뒤의 내 인생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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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유전자 - 전쟁의 생물학적 기원과 더 나은 세계로 가는 길
말컴 포츠 & 토머스 헤이든 지음, 박경선 옮김 / 개마고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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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만 보고서 그런 생각을 했다. 인간에겐 전쟁 유전자라는 것이 있을까하고 말이다.
이 책은 크게 3가지의 주제어로써 전쟁이란 내용을 이끌어 간다.
성, 여성, 그리고 남성.
이전까지 전쟁에 대해 정치, 사회, 문화적 접근은 많이 있어 왔지만 생물학적 접근은 비교적 약했던 것 같다.
인류 역사의 시작과 동시에 함께 시작했다고 봐도 좋은 전쟁에 대한 다양한 시각에서의 서술이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느겨졌던 부분은 여성과 관련된 저자의 서술이다. 전쟁 속에서 개인, 특히 여성은 약자일 수 밖에 없고, 희생자로 등장한다.
대부분의 전쟁의 유발하는 이는 남성이고, 그 반대편에 있는 경우는 여성이다. 이는 전쟁에서 성과 관련된 문제에서 여성이 피해자가 되는 일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저자가 여성의 지위와 권익을 전쟁에 연관지어 설명하는 것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여러 매스컴들을 통해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전쟁이나 내전 등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바로 남성들에 의해서 자행되는 전쟁 속에서 여성은 고스란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며, 오히려 그들의 인권은 박탈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책속에서 여성과 전쟁에 대해 많은 부분에 걸쳐서 할애하고 있는 점은 다른 어떤 책에서도 볼 수 없는 주목할 점이기도 하다.

인간은 태초에 자연으로부터 살아 남기 위해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한 셈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할수록 그 투쟁의 목적은 생존에서 개인적인 목적으로 변질되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의 요인들에 대한 분석에서 생물학적 요인들을 근거로 들었다.
그리고 전쟁에 대한 서술에서 다양한 관련 분야에 대한 사실적이고 자세한 서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그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서술과 미래의 전쟁 양상에 대한 서술은 비교적 시사적이다.
또한 21세기의 석시 시대 행동이라는 소주제로 서술한 부분은 최근의 전쟁 양상을 보여주는 자료가 될 것 같다.
저자는 전쟁의 유전자를 통해서 전쟁에 대한 총체적인 서술뿐만 아니라 마지막 장에서 평화를 실현시키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 공감가는 몇 가지를 적어 보자면 이렇다.

◎ 여성에게 교육과 다양한 기회를 통해 권한을 부여한다.
◎ 의회 및 각종 입법 기관 내 여성의 수를 늘린다.
◎ 종교와 분리된 보편적 · 과학적 교육을 실시한다.
◎ 잠재적인 적에게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

그 외에도 저자가 평화 실현의 방안으로 거론하고 있는 부분은 노예제, 여성, 생식적 자율권, 정책 등의 주제로 다시 한번 잘 정리해 두었다.
전쟁에 대해 잔익함만할 강조하는 책이 아니라 전쟁에 대한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읽어 볼 가치가 있었던 것 같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성찰을 통한 전쟁이 없는 평화의 시대를 도래할 수 있었으면 하는 그 바람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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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기억하지 못할 것들에 대하여 - 외할아버지의 손자 키우기
정석희 지음 / 황소자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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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를 넘어서서 국가 경제, 위기론으로 대두되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정부와 관계 당국에서 내놓는 출산 확대와 양육 지원 개선 방안들을 볼 때면 이 사람들 과연 애는 한번 키워 보고 하는 소린가 싶을 때가 많다.

한마디로 낳는 사람이 모든 책임인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더 이상 출산이나 육아가 가정 내에서만 해결하기에는 현실정이 너무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셋은 커녕 하나도 힘들판이니 말이다.

그런 요즘의 실정들을 돌이켜 볼 때 이 책은 상당히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보통 육아라고 하면 엄마가 회사를 그만두고 전담하거나 아니면, 보육시설이나 타인의 도움을 받거나 친인척의 도움을 받는 선에서 해결된다. 그중에서도 맞벌이 가정이 거의 대부분인 경우 아이는 보통 할머니가 맡아 기른다.

그나마도 요즘 어른들은 여러가지 문제들로 꺼려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사실 젊어서 나를 키워주신 분들에게 내 자식까지 키워달라고 말하기도 참 미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이 책은 한명도 아닌 두 딸의 두 아들을 외조부모가 맡아 기르는 육아 이야기이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바로 이 글을 글쓴이가 바로 외조부라는 것이다. 보통 할머니가 아이들의 육아를 책임지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할아버지가 나서서 육아에 적극 가담하기는 쉽지가 않다.

저자는 젊어서 직장생활만 한 전형적인 그 시대의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다. 육아와 가사는 당연히 아내의 몫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분이 은퇴를 하고 딸 자식들이 막상 사회 생활과 육아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게 된다.

그리고는 자신의 사회 생활을 빗대어 볼 때 한창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아갈 위치에 있는 딸들과 사위의 경력이 단절되는 것에 누구보다도 더 안타깝게 여겨 서슴없이 두 아이를 맡아 기르겠다고 말한 것이다.

비록 지금은 두 아이가 기억하지 못할 추억들을 쌓아가는 동안의 소소하지만 아이를 길러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 담담하게 쓰여져 있다.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에 이 책이 담담하지만 가슴에 와닿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50일 간격으로 태어난 두 아이의 이름을 정하는 것에서 부터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위해 외할아버지의 집을 떠나는 그날까지의 생활들이 저자의 글로써 소개되어 있는 책이다.

젊어서 두 딸들에게 마땅히 해준 것이 없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서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두 손자의 할아버지가 되게 해준 그 고마움에 딸들에게 A/S하는 차원에서 두 아이를 키웠다고 겸손히 말하는 저자다.

두 노인이 살던 집을 이제 갓 태어난 새 새명들을 위한 공간으로 모두 탈바꿈시키면서도, 연로한 나이로 두 아이를 돌보며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두 아이가 잠깐씩 보여주는 배냇짓에 하루의 힘듦을 씻어내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단순히 육아가 아니라 사람으로 만들어 내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고군분투하는 그 과정히 경건해 보이기까지도 하는 지도 모르겠다.

모든 생활의 중심을 두 아이에게 두면서도 행복한 삶이였다고 말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두 손자를 향한 무한 사랑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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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2 - 개정판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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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TV 드라마를 통해서 잘 그려진 바대로 요즘으로 치면 체육대회와 같은 행사가 행해진다. 유생들의 행사에 임금이 행차하고, 기생들이 오면서 흥은 돋구어진 반면 윤희의 간은 조마조마해지기도 한다.

또한 윤희와 선준, 재신을 둘러싼 서로의 감정들이 보이지 않게 오고 가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로워진다.

거기다가 구용하까지 가담하면서 윤희의 아슬아슬한 성균관 생활은 점점 그 끝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선준에게 마음이 있으나 남자인 모습이여서 한없이 서글픈 윤희와 윤희에게 끌리는 마음을 알고 자신이 남색인 것인가에 더욱 괴로운 선준이다. 그리고 윤희의 정체를 알게된 재신은 윤희에게 향하는 마음과 윤희가 선준을 바라보는 마음사이에서 힘들고, 그런 모든 상황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구용하는 지금 이 상황이 흥미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유생들의 물놀이에서 윤희의 정체를 알고, 서로의 마음을 통하게 된 윤희와 선준은 장래를 약속하게 된다.

결국 드라마와는 달리 책에서는 윤희와의 관계를 인정받기 위해서 선준은 과거 급제를 아버지와 약속하게 되고, 이를 이루어냄으로써 둘은 사랑은 결실을 맺게 된다.

한편 윤희는 과거만 치르면 지방으로 발령받아 아무 문제없이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왕의 성은으로 말미암아 규장각에 입성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규장각에서의 생활이 기대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작가가 참 많이 조사를 했구나 싶었다. 이런 시대적 배경의 글을 쓰기 위해 애쓴 저자의 노력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 시대 당시의 과거제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성균관이란 곳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수면위로 끌어 올렸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 당시의 성균관에서의 예법이나 생활 모습까지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 점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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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 개정판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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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 된 뒤 바로 사서 읽고, 드라마도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했고, 기대했으며 본방 사수에 이어 재방, 삼방까지 봤던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되었던 책이다.

 

금녀의 공간 성균관에 남장 여자 윤희의 등장이라.

어떻게 보면 상당히 간단한 설정이고 뻔할 수 있는 소재를 저자는 실로 대단한 필력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이 글을 보면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런 소설이 언젠가는 나올거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현실화되는 듯 했다.

 

드라마도 재밌었지만 원작 역시도 그에 못지 않는 소설만의 독특한 매력이 충분히 있는 책이다.

특히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웠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등장인물들의 매력과 그들간의 관계도가 상당히 재밌다는 것이다. 보통의 악인과 선인 구도를 떠나서 각자의 인물 특성이 뚜렷하다는 점은 근래의 로맨스 소설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수작이 아니였나 싶다.

 

집안의 어려운 사정과 아픈 동생을 대신해서 남동생 윤식의 호패로 본의 아니게 남자라는 인생을 살고 있는 윤희다.

그녀의 뛰어난 문장실력과 필사력은 그녀로 하여금 해서는 안 될 멸문지화를 당할 수 있는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까지 하게 된다.

단지 어려운 가정형편에 대리 시험만 하고 말려던 그녀의 생각은 무엇으로 감춰질 수 없었던 그녀의 뛰어난 실력 앞에 무너지고, 점차 그녀의 잘금 사인방이라는 인물들과 함께 성균관에 까지 입성하여 파란만장한 날들을 보내게 된다.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그곳에서 그동안의 학문에 대한 배고픔과 뜻하지 않은 사랑과 사내와 계집을 떠난 진정한 인간사이의 우정까지 얻게 되는 윤희다.

더이상 성균관은 윤희에게 학문 탐구의 장만이 아닌, 그녀의 인생을 위한 공간이 되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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