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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 상·청춘편 - 한 줄기 빛처럼 강렬한 가부키의 세계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진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동명의 영화 <국보>로 제작되어 일본에서만 무려 천만 관객을 돌파해 화제가 된 작품이 바로 요시다 슈이치의 장편소설 『국보 : 상 · 청춘 편』이다. 이 책은 (상)편이나 곧이어 (하)도 나올텐데 이 작품은 일본의 대표적인 무형문화라고 할 수 있는 가부키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사실 일본의 시대극이나 다른 영화 속에서 가부키가 등장하는 정도만 보았고 이를 주 내용으로 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기 때문에 과연 어떤 이유로 이 작품이 일본 내에서도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인지 궁금했던게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영화를 당장 보기 힘드니 이렇게 원작소설로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 보게 된 책이다.

실제로 원작소설도 1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을 정도라고 하니 대단한데 일본의 전통 문화가 현재 어느 정도 계승이 되고 어느 정도 인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를 보면 그나마 씨름이 최근 인기를 다시 얻고 있는 것 같아 반갑고 다른 한편으로는 중요 무형문화재들이 명백을 유지하는 수준이지만 계승자가 없다는 소식을 이래저래 많이 들어서인지 가부키 역시 잊혀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서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을 보면서 어딘가 모르게 예전에 판소리를 소재로 했던 영화 <서편제>가 자꾸 떠올랐던 것 같다.

작품 속 주인공인 타치바나 키쿠오는 태생부터 아름다운 미모로 화제를 모았지만 사실 그의 집안은 야쿠자 가문이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게다가 그가 아직은 어린 소년이던 열네 살 즈음 집안이 반대파로 인해 풍비박산 나다시피 하면서 자신 역시 복수를 꿈꾸는 것조차 버거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결국 키쿠오는 생명 부지를 위해서 고향을 떠나게 되고 가부키로 유명한 명문가의 당주이자 2대손이였던 하나이 한지로의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
문득 그의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하지 않았다면 키쿠오는 아버지 곤고로를 이어 엄청난 미모를 자랑하는 야쿠자가 되었을까 싶은 생각도 해보는데 결국 운명은 마치 예전된 것마냥 그가 아름다운 외모로 태어났던 것이 이유가 있었다는 듯 가부키의 세계로 그를 이끌게 된 것이다.
보통 이런 류의 이야기를 보면 바깥에서 우연한 기회로 들어 온 인물이 보통 그 가문 내에서 후계자로 정해졌다 싶은 인물과 대립하는 과정이 그려져 갈등과 긴장, 그러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작품에서도 역시나 슌스케라는 일종의 후계자가 있었던 셈이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은 어렸을 때는 후계자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친형제 같은 면모를 보이며 잘 지내지만 결국 도래한 후계자에 대한 한지로의 결정은 이 둘의 운명 또한 결정짓게 된다.
가부키라는 세계, 일종의 수련 과정 속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과 관계도 그려지고 경쟁과 우정 속 성장해 가지만 결국은 운명의 순간에 마주하게 되는 키쿠오와 슌스케의 삶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더 커지는 작품으로 영상으로 보면 가부키 세계를 좀더 시각적으로 접할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롭지 않을까 싶어 영화가 궁금해지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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